2019-07-02
‘콜라주, 컬래버레이션, 인스타그램’이라는 키워드를 대표하며 아트 신과 패션 신 모두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비디 그라프트(B.D. Graft)가 뮤트뮤즈와 컬래버했다. 그의 작품과 아트워크가 ‘더 아트 오브 옐로(The Art of Yellow)’전을 통해 전시되고 있다.
‘더 아트 오브 옐로’ 전시 전경(사진제공: 뮤트뮤즈)
‘더 아트 오브 옐로’는 아시아 최초로 열리는 비디 그라프트의 개인전으로 대표작과 최근작 60여 점과 그가 뮤트뮤즈만을 위해 디자인한 컬래버레이션 아트워크를 전시하는 자리다.
‘더 아트 오브 옐로’ 전시 전경(사진제공: 뮤트뮤즈)
암스테르담에서 활동하고 있는 독일 아티스트 비디 그라프트는 “Is it mine if I add some yellow?(노란색을 더하면 내 것이 될까요?)”라는 슬로건으로 콜라주 프로젝트 ‘Add Yellow(@addyellow)’를 펼치고 있다. 다른 색에 비해 의미가 복잡하거나 무겁지 않고 비교적 중립적이면서도 눈에 잘 띄는 노란색에 자신만의 의미를 부여한 그는 명화, 조각상 등의 그림이 있는 오래된 책이나 프린트 물 위에 자신이 노란색으로 채색한 종이를 여러 가지 형태로 오려 붙인다.
〈Crowd〉, paper and acrylic collage 84.1×118.9cm, 2019. 군중의 얼굴 부분을 칼로 도려낸 후 뒷면에 노란색으로 채색한 종이를 덧붙인 작업(사진제공: 뮤트뮤즈)
〈Biographies〉, paper and acrylic collage, 25.4×33.6cm, 2019(사진제공: 뮤트뮤즈)
작품에서는 수많은 군중들의 얼굴을 대신한 노란색, 오래된 책이나 사진 위에서 기존의 이미지에 더해져 새로운 형태를 만들어내는 노랑을 볼 수 있다.
〈MK series〉, paper and acrylic collage, 12.2×18.6cm, 2019(사진제공: 뮤트뮤즈)
‘현대미술을 싫어했던 히틀러와 나치를 현대미술로 어떻게 한 방 먹일까’하는 생각에서 만들어진 작품도 있다. 아돌프 히틀러의 자서전으로 만든 작품 〈MK〉 시리즈로, 비디 그라프트는 오랫동안 세계적인 금서로 분류됐고 저작권 보호 기간 만료 후에도 소유가 금기시됐던 상징적인 오브제 〈Mein Kampf(나의 투쟁)〉을 암스테르담의 한 고서점에서 구입한 후 마음껏 찢어 콜라주 시리즈로 재탄생시켰다.
〈Plants〉, 120×100cm, 2019(사진제공: 뮤트뮤즈)
드로잉과 페인팅 작업에서도 그의 노랑을 볼 수 있다. 식물과 꽃, 정물 등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캔버스를 채우며 만족감을 느끼는 그는 작품을 보는 사람들에게도 그 행복감과 밝은 감정을 전하고자 한다.
지하 전시장에 전시돼 있는 노란 의자 ⓒ Design Jungle
비디 그라프트는 존경하는 아티스트에 대한 오마주로 ‘Add Yellow’ 프로젝트를 활용하기도 한다. 지하 전시장에 전시된 노란 의자는 비디 그라프트가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건축가이자 가구 디자이너 게리트 리트벨트(Gerrit Rietveld)가 1918년에 디자인한 〈Red Blue Chair(적청의자)〉를 노란색으로 칠한 작품이다.
비디 그라프트의 작품을 대형 스크린으로 볼 수 있다. ⓒ Design Jungle
비디 그라프트의 인터뷰 영상과 ‘Is it mine if I add some yellow?’를 경험해 볼 수 있는 공간 ⓒ Design Jungle
지하 전시장에서는 그의 작업을 보여주는 대형 스크린, ‘Add Yellow’ 프로젝트의 슬로건 ‘노란색을 더하면 내 것이 될까요?’와 그의 노란색 이야기, 뮤트뮤즈와의 컬래버 이야기가 담긴 인터뷰 영상을 볼 수 있고, 엽서 위에 그의 노란 스티커를 직접 붙여 나만의 작품을 만들어보는 ‘Is it mine if I add some yellow?’도 체험할 수 있다.
전시장에서는 이번 전시를 위해 작곡된 ‘더 아트 오브 옐로우’전의 OST 〈Yellow Notes〉도 들을 수 있다.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임보라가 이번 전시의 메인 작품 〈Crowd〉, 〈Biographies〉, 〈Plants〉에서 영감을 받아 비디 그라프트의 작품에서 느낀 양면적이고 리드미컬한 분위기를 담담하면서도 깊은 감성으로 풀어낸 이 곡은 전시장에서 비디 그라프트의 작품과 함께 감상할 수 있으며, 국내/해외 음원 사이트에서도 스트리밍, 다운로드할 수 있다.
뮤트뮤즈×비디 크라프트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출시된 비디 그라프트의 스트랩. 이번 협업을 기념한 옐로 컬러 아뮤즈 백은 한정판으로 만날 수 있다.(사진제공: 뮤트뮤즈)
아트숍에서는 뮤트뮤즈를 위한 비디 그라프트의 아트워크를 볼 수 있다. 그가 디자인한 〈Crowd〉, 〈Biographies〉, 〈Plants〉 등 세 가지 스트랩 디자인과 함께 이번 협업 및 전시를 기념해 뮤트뮤즈가 ‘예술 작품 위에 덧입힌 콜라주 조각의 위트 있는 노랑’을 표현한 ‘콜라주 옐로(Collage Yellow)’ 컬러 아뮤즈 백 리미티드 에디션도 만날 수 있다.
비디 그라프트의 콜라주 작업들은 복제, 차용, 리믹스, 리포스팅하는 지금 이 시대와 흐름을 같이 하면서, 붓의 결, 가위질, 종이의 감촉 등 아날로그적인 감성으로 관람객을 끌어들인다. ‘더 아트 오브 옐로’는 성수동에 위치한 뮤트뮤즈 팝업 전시장에서 7월 31일까지 열린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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