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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월드리포트

'싱가포르 블루'에 담긴 싱가포르의 다양성과 아름다움

2020-12-18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도자기 브랜드 슈퍼마마(Supermama)가 ‘싱가포르 블루(Singapore Blue)' 컬렉션을 새롭게 선보였다. 슈퍼마마의 10주년을 기념해 한정판으로 선보이는 ’싱가포르 블루‘는 싱가포르의 문화유산과 변화에 영감을 얻은 디자인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이번 컬렉션에 참여했다. 

 

'싱가포르 블루‘는 ‘싱가포르 아이콘’ 컬렉션에 이어 아리타의 도자기 장인 키하라와 함께 일본 특유의 섬세하고 정교한 도자기에 싱가포르 고유의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이번 컬렉션은 다양한 개성의 사람들이 함께 작업해 다양성이 공존하는 싱가포르만의 신선하고 독특한 디자인을 찾아볼 수 있다. 이번 컬렉션을 위해 일러스트레이터부터 타투 아티스트, 요리사, 배우 등 20명의 다양한 인물들이 함께 손을 잡았다. 

 

싱가포르 블루 컬렉션. Drink Stall Auntie by The Next Most Famous Artist, Winds of Time by SKL0, Street Market by Lim Tze Peng(오른쪽부터 시계방향)

 

 

‘싱가포르 블루’는 중국 이주민 남성과 말레이 여성이 혼인하면서 만들어진 융합문화 페라나칸 도자기를 소재로 한다. 페라나칸 문화가 가장 융성했던 지역은 영국의 식민행정구역이었던 해협식민지(현 싱가포르 및 말레이시아 페낭·믈라카)로 15세기부터 16세기 많은 중국 무역상이 이 지역에 정착하면서 말레이 문화가 결합된 페라나칸 문화가 만들어졌다. 페라나칸 도자기는 뇨냐 도자기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이는 뇨냐가 중국 남성과 말레이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여성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뇨냐는 중국의 청화(Blue and white) 자기를 가져와 일상을 비롯해 중요한 제사와 결혼식 등에서 사용해왔다.

 

‘싱가포르 블루’의 컬렉션을 살펴보면 예술가 자한 로(Jahan Loh)의 작품 <내가 미래를 보았는데, 좋았어>가 눈에 띈다. 그의 작품명은 언론인 로버트 풀포드의 명언인 “내가 미래를 보았는데, 별 볼일 없어”라는 말을 뒤튼 것으로 희망찬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작가는 어제의 꿈이 오늘의 희망이 될 수 있으며, 내일의 현실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일본의 애니메이션 작화가 ‘싱가포르 블루’로 재탄생하면서 색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싱가포르 브랜드의 컬렉션인 만큼 슈퍼마마의 도자기들은 싱가포르의 상징이 잘 드러난다. 말레이반도, 싱가포르 등 열대우림에 서식하는 코뿔새를 비롯해 싱가포르에 분포하는 꽃이 그려져 있기 때문이다. 타투이스트 리 와이 렝(Lee Wai Leng)이 선택한 코뿔새는 한때 싱가포르에서 멸종위기종으로 알려졌지만 지금은 싱가포르 관광청을 비롯해 우표에도 등장하는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새다.

 

I Have Seen the Future and it’s Good by artist, Jahan Loh(왼쪽), Oriental Pied Hornbill by tattoo artist, Lee Wai Leng(오른쪽)

 

 

꽃집을 운영하는 작가의 작품 <정원을 돌고 돌아(Round and Round the Garden)>에는 싱가포르에 분포하는 꽃 부겐빌레아, 미모사 그리고 익소라가 그려져 있다. 실제 작가가 운영하는 꽃집에서 특별하게 다루던 네덜란드의 꽃 튤립도 볼 수 있어 작품에서는 동서양의 독특한 매력이 함께 느껴진다. 

 

Round and Round the Garden by Josephine Lau, Jeanette Lau & Joanna Teo, Floral Magic(왼쪽), Five Star Rising by Willin Low, Chef(오른쪽)

 

 

요리사 윌린 로우(Willin Low)는 싱가포르 국기에 드러나는 다섯 개의 별에서 영감을 받아 <떠오르는 다섯 개의 별(Five Star Rising)>을 선보였다. 싱가포르 국기에는 초승달과 다섯 개의 별이 그려져 있는데, 초승달은 이슬람 국가인 말라야 연방에 속했던 역사를 보여주며 다섯 개의 별은 각각 민주, 평화, 진보, 정의, 평등을 상징한다. 그의 작품에는 싱가포르 국기에 등장하는 초승달과 다섯 개의 별 그리고 파도와 구름이 그려져 있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작은 섬에 불과한 싱가포르가 오랜 세월 불가능을 극복해온 역사를 재현하기를 원했다고 말한다. 그는 작품세계에 영감을 준 <서유기> 속 손오공의 근두운 그리고 일본의 목판화가 호쿠사이의 거대 파도를 묘사해 아시아적 가치를 더했다. 

 

My little blue merlion by Tan Bing Yao, The Other Singapore by Han Li Guang(왼쪽부터)

 

House of Stories Plate by Tatler Homes Singapore, Dome by National Museum of Singapore(왼쪽부터)

 

 

슈퍼마마는 ‘싱가포르 블루’ 컬렉션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를 선보이며 중국계 싱가포르인과 말레이계, 인도계 등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싱가포르를 새로운 관점에서 보여주고 있다. 슈퍼마마의 창립자 에드윈 로우(Edwin Low)는 이번 ‘싱가포르 블루’ 컬렉션에 대해 “싱가포르의 정신과 문화를 조명하면서 슈퍼마마가 지향하는 가치를 보여줬다”며 “다양한 사람들과의 협업으로 싱가포르의 다양성과 아름다움을 선보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슈퍼마마의 ‘싱가포르 블루’ 컬렉션은 싱가포르 블루 공식 홈페이지(www.singaporeblue.com)에서 찾아볼 수 있다.

 

글_ 홍성아 말레이시아 통신원(tjddk4277@gmail.com)
사진제공_ Superm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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