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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 시크의 아이콘 제인 버킨의 B컷 <제인 버킨>

2017-03-02

 

<제인 버킨>, 제인 버킨, 가브리엘 크로포드 지음, 뮤진트리, 164쪽, 22,000원 (사진제공: 뮤진트리)

<제인 버킨>, 제인 버킨, 가브리엘 크로포드 지음, 뮤진트리, 164쪽, 22,000원 (사진제공: 뮤진트리)


 

<제인 버킨>은 50여 년 동안 가브리엘이 찍은 제인 버킨의 사진을 바탕으로 제인과 그녀의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한 책이다.

 

제인의 권유로 전문 사진작가가 된 가브리엘은 평생 동안 카메라 뒤에서 친구 제인을 따라가며 씩씩하고 짓궂은 제인의 모습뿐만 아니라 그녀의 어둡고 슬픈 이면까지를 담아냈다. 덕택에 이 책에는 그간 볼 수 없었던 제인의 사생활과 공적인 활동 가운데 눈에 띄는 여러 장면이 담겨 있다. 거기에 두 사람의 시선이 탁월한 방식으로 교차하며, 내밀한 제인의 삶이 드러난다. 제인이 사랑한 ‘네 명’의 남자들, 그중 특히 제인을 ‘만든’ 세르주 갱스부르와의 역사, 각각 아버지가 다르면서도 엄마 제인의 매력을 고스란히 물려받은 세 딸과의 끈끈한 유대, 그녀의 정신적 기둥이었던 아버지에 대한 추억이 소개된다. 

 

또한 1987년 3월에 열린 제인의 바타클랑 공연, 카지노 드 파리 공연, 올랭피아 공연 그리고 오데옹 테아트르 드 유럽의 공연을 기록한 환상적인 무대 사진들도 포함됐다. 2002년 아라베스크 공연 제작을 담당한 가브리엘은 제인 버킨에게 그 유명한 붉은 드레스를 입혀 많은 사람에게 잊히지 않는 인상적인 장면으로 남겼다. 음악, 영화, 연극뿐만 아니라 제인이 온 생애 예술처럼 투신한 사회참여 활동, 특히 버마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에 힘을 보태기 위해 아웅산 수지 여사를 지원한 것에 관한 일화도 실려 있다.

 

70세 배우와 71세 사진작가, 두 사람은 닮은 점이 많아 보인다. 놀이를 좋아하는 눈, 일종의 소심함, 비슷한 미소, 거의 함께 자란 두 사람의 아이들, 그리고 옳은 일을 향해 열정적으로 달려가는 추진력까지. 그런 두 사람이 5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주고받은 기록들이 이어져 이들의 역사를 이루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참으로 귀한 우정의 시선으로 바라본 제인 버킨의 내밀한 일기이자 제인 버킨의 B컷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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