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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는 환경을 지키는 파수꾼, 에코프로덕츠 2006

문주영 통신원 | 2007-01-30



환경문제에 대한 책임은 디자인뿐만이 아닌 다른 어떤 영역에서도 더 이상 피해갈 수 없는 부분이 되었다. 그러한 이유로 곳곳에서는 심각해지는 환경문제에 대해서 그 해결책을 찾고자 하는 노력도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간단하게는 가정에서의 분리수거를 시작으로 재활용품의 사용을 줄이고 있고 여기저기에서 환경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일본 역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은 나라 중의 하나이며 최근 디자인계에서도 그 부분에 대한 언급이 잦아지고 있다. 지난 12월 14일 빅사이트에서 열린 「에코프로덕츠 2006」 역시 그런 움직임 중의 하나였다.

취재ㅣ 문주영 통신원(mm00nn@naver.com)



1999년에 시작되어 올해로 8년째를 맞이하는 「에코프로턱츠」는 일본에서 가장 큰 환경종합 전시회이다. (사) 산업 환경 관리 협회와 일본 경제신문사가 주최, 경제 산업성, 환경성, 문부 과학성 외에도 다수의 규모 있는 기관에서 후원을 하는 이 행사는 단순히 환경관련 비즈니스를 위한 이벤트가 아니라 일반 기업, 시민 단체, 디자이너나 학생들까지 시민 누구라도 참여하여 배우고 느낄 수 있는 전시회라는 것이 특징이며 일본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은 규모의 행사이다.

구체적으로는 자동차, 기기, 정보, 건축 및 인테리어, 문구, 패션, 취미, 오락, 행정,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환경이라고 이름 붙일 수 있는 모든 것, 즉 인간 생활과 관련된 무형과 유형의 모든 것이 전시회의 대상이 되고 있어 내장자의 수도 그 어느 전시회보다 많다.

주로 기업의 경우에는 환경관련 비즈니스모델을 찾기 위한 벤치마킹의 장소로 활용되고 디자이너들에게는 시대의 요구에 맞는 제품을 만들기 위한 정보를 얻는 것뿐만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지에 대한 학습의 기회도 된다. 그래서 특히 자동차나 제품디자인, 그리고 패키지나 완구와 문구 등의 디자인 영역에서 활동하는 디자이너들에게는 반드시 권하고 싶은 전시회이기도 하다.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빅사이트로 향했다. 이른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전시장은 붐비고 있었다. 지금껏 도쿄에서 본 여러 전시회 중에 가장 다양한 사람들과 가장 많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던 것 같다. 무료 입장이라는 점도 간과할 수는 없지만 교육적인 차원에서 온 사람들도 많았던 것 같다.



여느 전시회와 같이 먼저 목에 걸도록 되어진 입장권을 받았다. 그런데 습관적으로 입장권 뒤쪽에 명함을 넣으려고 보니 당연히 있다고 생각되었던 비닐커버가 없는 것이다. 그 비닐커버 조차도 환경에는 이롭지 못하다는 것을 지금까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하이라이트를 모아둔 한 장짜리 안내서만 있을 뿐 당연하다는 듯이 입구에 자리하고 있어야 할 가이드북이 보이지 않았다. 2004년까지 내장자 전원에게 배포되었던 가이드북도 낭비였던 것이다. 이후부터는 온라인 가이드북으로 바뀌었고 대신 사이트에서 제품이나 서비스에 관련된 모든 검색이 가능하다고 하니 다른 전시회에서도 활용하면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지 가이드북뿐만이 아니라 출전자에게 전시장의 장식과 관련된 환경 배려 가이드라인을 따르게 하여 그에 따른 페기물을 줄이고 패널이나 배포물을 줄이기 위한 IT 활용도 권장하고 있었다. 또한 부득이하게 쓰이는 장식품이나 배포물 등은 최대한 리사이클이 가능하도록 한 것도 이 전시회만의 특징이었다.



전시장은 크게 공공기관이나 환경단체에서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영역과 비즈니스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군의 영역, 기술 개발과 그 컨텐츠를 제공하는 영역, 그리고 환경과 관련된 제품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영역 등으로 나눌 수 있었다. 모든 영역을 다 살펴볼 수 있다면 좋겠지만 지면 관계상 제품부분 중에서 인상적이었던 몇 가지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어그나 노스페이스 등의 브랜드로 유명한 골드윈에서는 브랜드 <심플>의 제품들을 선보였다. 겉으로 보기에는 다른 여느 브랜드들과 차이가 없는데 이게 왜 환경과 관련이 있을까. <심플>의 제품들은 화학약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제품들이다. 재료에 있어서도 플라스틱이나 가죽은 전혀 사용하지 않고 식물과 같은 친환경 소재로만 제작되었다고 한다.

특별히 두드러지는 장식은 없지만 브랜드 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불필요한 장식이나 불편한 액세서리는 제거하고 사람과 자연 모두가 최대한 편할 수 있는 심플한 제품을 만들겠다는 것이 이들만의 철학이며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다음은 AEON에서 선보인 보자기이다. 예로부터 보자기 문화가 발달한 일본에서는 종이팩이나 비닐백이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지금도 기모노를 입을 때나 선물포장, 혹은 도시락을 쌀 때 등 보자기를 자주 사용한다. 다양한 크기의 튼튼한 보자기는 자유롭게 묶어 주기면 하면 어느새 핸드백이나 주머니로 변신하는데 제품뿐만이 아니라 종이접기처럼 여러 가지로 활용할 수 있는 매뉴얼도 함께 배포하고 있어 유용했다. 반드시 판매되는 보자기가 아니라도 손수건 등이 있다면 누구나 생활 속에서 간단히 실천해 볼 수 있는 아이디어가 아닐까 한다.



다음은 요미코의 에코 카렌다이다. 이미 if상 등 세계 각국의 디자인상을 수상한 이 작품의 제목은 <아깝다>이다. 한 달이 지나면 무심코 찢어서 버리는 달력이 아깝다고 생각해 본 사람은 많을 것이다. 달력으로 교과서 커버를 씌우던 시절도 있기는 했지만 대부분은 그냥 버리거나 그림을 그리는 정도일 것이다. 그런데 이 달력은 제작과정에서 바로 그런 점까지를 고려하여 만들었다.

우선 가장 먼저 뜯게 되는 표지를 하단의 안내 그림과 같이 오려서 접으면 연필꽂이가 달린 메모지 케이스가 완성된다. 내지는 하루하루에 맞추어 눈금선이 표시 되어 있기 때문에 한 달이 지나면 그것을 우표처럼 뜯어서 메모지로 사용할 수 있다. 한 달에 49장씩 탄생하는 메모지를 메모지 케이스에 담으면 전혀 버려지는 부분 없이 달력을 모두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달력에 사용된 사진 역시 생활 속에서 아깝게 버려지는 과일껍질이나 달걀껍질, 신문지 등을 대상으로 한 것이며 제일 마지막 장에는 생활 속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담고 있어 그야말로 환경을 생각하는 달력인 셈이다.



환경을 생각한다면 전거를 빼놓을 수 없다. 몸에도 좋고 환경에도 좋은 자전거는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하는 일본인들에게는 필수품이나 다름없다. 그래서 최근에는 전철에 가지고 탈 수 있도록 접는 자전거가 인기가 많으며 디자인도 다양하다.

최근 각광 받고 있는 베로택시 역시 빼놓을 수 없다. 1997년, 독일에서 태어난 베로택시는 100프로 리사이클이 가능한 폴리에틸렌제로 만들어진 3륜 자전거이다. 2000년 독일 만국박람회에 이어서 2005년 아이치 박람회에서도 모습을 선보인 이 택시는 마치 자전거와 인력거가 합쳐진 모양으로 뒷자석에 어른 두 명이 앉을 수 있다. 배기가스가 전혀 나오지 않는 진정한 에코택시인 셈이다.


환경이라고 하면 우리 눈에 보이는 것뿐만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까지 거의 모든 영역의 것을 포함한다. 그 중에서도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가장 흔하게 할 수 있는 것은 재활용 분리수거 인데 그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캔, 패트병, 우유팩과 종이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다양한 연령의 사람들이 관심을 보였던 부분도 바로 그 영역 들이었다.

알루미늄 캔 리사이클 협회에서는 알루미늄 캔의 리사이클 과정과 주의할 점 등을 소개했으며 간단히 알루미늄과 스틸제품을 구별하는 방법도 소개하고 있었다. 또한 어린이나 성인을 대상으로 한 간단한 만들기 작품을 전시했는데 색종이 몇 장으로 일본 전통인형을 만들어 보는 방법은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있었고 맥주캔 등을 이용하여 만든 비행기나 장난감은 어른들에게 인기가 있었다.

재활용 차원에서는 물론이고 일반적인 공산품 보다 자신이 만든 작품이라는 점과 사물을 활용한 창의성을 기를 수 있어 어린이들의 교육에 좋을 것 같았다.



다음으로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접하게 되는 종이를 살펴보자. 지구 환경은 자신이 다 지켜 줄 것만 같은 골판지 로보트나 종이접기로 완성한 지구모형이 인상적이다. 자신들이 개발한 다양한 소재의 종이 패키지를 선보였는데 가급적이면 다중포장과 불필요한 코팅을 자제한 것이 특징이다.

그 중에서도 눈길을 끈 것이 있다면 재활용 종이백인데 크기가 큰 물건이나 많은 양의 물건을 담을 때는 원래의 크기로 사용했다가 나중에 작은 싸이즈의 종이백으로 다시 사용할 때는 가방의 윗부분을 잘라버리면 된다.

종이백의 중간쯤에 손잡이를 달아 놓아 윗부분이 잘려 나가도 다시 작은 크기의 종이백으로 사용이 가능한 것이다. 가방의 손잡이는 항상 가장 위쪽에 달려 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조금만 탈피하면 이렇게 간단한 아이디어가 나온다는 사실.



그 외에 환경관련 세미나와 강연이 열리는 곳에 의자 대신 사용된 큰 지관도 눈길을 끌었다. 보통의 플라스틱 의자보다도 훨씬 더 단단할 뿐만 아니라 구르지 않도록 앞뒤를 지지대로 고정만 해주면 어느 곳에서든지 쉽게 활용할 수가 있는 좋은 아이디어였다.



이번에는 우유팩이다. 전국우유용기 환경 협의회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우유팩으로 놀고 배우고> 콩쿨을 실시하였는데 올해의 수상작들을 전시하고 있었다.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이 만든 에코 블라인드는 어른이 보기에도 재치 있는 아이디어로 전국 초,중학교 환경 교육 연구회상을 수상했다. 또한 최우수상을 받은 물받이가 장착된 우산꽂이도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의 작품인데 간단하면서도 실용적이어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 외에 부스에서는 바람직한 우유팩 재활용에 대한 안내는 물론이고 퀴즈를 맞추면 우유팩을 재활용한 노트나 페이스페이퍼 등을 선물로 증정하기도 하였다.



다음은 패트병이다. 익살스러운 모양의 패트병 캐릭터가 눈길을 끈 이곳에서는 스카프에서부터 가방, 우산까지 모두 패트병을 재활용해서 만든 제품들을 선보였다.




지금까지 메인 부스의 여러 모습들을 살펴보았는데 이번에 살펴볼 곳은 그 중에서도 가장 재미있었던 에코프로마켓이다. 말 그대로 에코 관련 상품들이나 제품들을 판매하는 마켓형태의 부스로 불필요한 파티션이나 패널 등을 가급적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전시의 취지에 맞추다 보니 마치 재래시장의 노점을 구경하는 느낌이 들어서 재미있었다.

가장 먼저 살펴 볼 곳은 핀란드 회사인 세코(SECCO)이다. 생활 속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재료들을 재활용한 제품들이 특징인데 주로 컴퓨터부속품을 이용한 액세서리류와 LP판을 이용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레코드판은 형태를 변형하여 화분이나 수납함으로 만들기도 하고 CD케이스로 만들기도 하였다.

컴퓨터 부속품을 이용한 브롯치나 노트, 키보드 액세서리 등도 눈길을 끌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안전벨트로 만든 넥타이가 마음에 들었다.





다음은 팁파(tipua)의 제품들을 소개한다. 벽을 매운 알록달록한 제품은 다름아닌 생리대. 남자가 팔고 있어서 더욱 눈길을 끌었던 제품이기도 한데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장점이 많다고 한다.

100% 순면으로 화학약품 처리를 전혀 하지 않아 피부와 건강에 좋고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쓰레기도 생기지 않기 때문에 다방면에서 이로운 제품이라는 것. 생리대는 이 회사의 제품 말고도 이번 전시회의 여러 곳에서 많이 선보였던 제품군 중의 하나이다.



그 외에 팁파에서 선보인 제품으로는 재활용 가능한 엽서가 있었다. 타이 북부 첸마이에 있는 힐링 패밀리 재단의 아티스트들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으로 엽서를 받은 사람은 거기에 달려있던 단추를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이번에는 아름다운 음악소리가 발목을 잡은 곳이다. 핸드메이드로 제작된 아프리카의 악기 소리가 인상적이었던 이 회사는 ‘간코홈포’ 이다. 이미 많은 잡지에 소개되었던 회사로 유기농 새제들과 바스 용품, 그리고 아프리카의 자연물을 이용하여 만든 악기나 제품들도 판매하고 있었다.

패키지나 패널 등도 모두 재활용 가능한 제품들을 사용하고 있으며 화학적인 방부제 처리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 나온 제품으로 서아프리카의 시아나무에서 추출한 버터크림은 열매를 맺기 까지만 20년이 걸린다고 하는데 화학첨가물이 많이 들어간 보통의 화장품과는 비교할 수 없이 좋다고 한다. 제품뿐만 아니라 재미있는 일러스트가 그려진 앙증맞은 디자인의 패키지도, 그것을 담아 둔 계란판도 그 자연스러움에 한몫을 하는 것 같았다.

파도소리와 타악기 소리가 적절하게 어우러진 음반 역시 눈길을 끄는 제품이었다. 시디 케이스 또한 플라스틱이 아닌 골판지를 재활용하여 사용하고 있었고 그래픽디자이너가 직접 찍은 오키나와의 사진들을 모아 만든 화보집도 코팅이 되지 않은 재생지에 인쇄가 되어있었다.




그 외에도 벌집으로 만든 전통방식의 천연 양초나 전통 빗자루를 다양한 용도로 디자인 한 제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방을 청소하는 전통빗자루는 물론, 키보드 사이의 먼지를 털어내는 붓모양의 작은 제품과 휴대전화 액세서리 용으로 제작된 앙증맞은 제품도 인상적이었다.

지금은 대부분의 가정에서 청소기를 사용하고 있지만 간단한 청소 등은 아날로그방식의 빗자루를 사용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에너지 절약뿐만이 아니라 운동도 되니 일석이조가 아닌가. 비록 시대는 끊임없이 디지털을 추구하지만 그럴수록 아날로그적 감성에 대한 욕구가 커지는 것을 보면 인간의 감성이란 환경이 어떻게 변하던지 그 본질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 것 같다.




지금까지「에코프로덕츠 2006」의 전시장 모습을 살펴보았다. 친환경 제품이나 재활용에 대한 이해가 있었다 하더라도 구체적으로 어떤 과정을 통해서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잘 알지 못했었는데 이번 전시회를 통하여 배운 게 많다.

우리는 최근 몇 년 사이에 급속한 지구 환경의 변화를 피부로 느끼고 있다. 환경오염에 대한 심각성을 여기서 다시 논할 필요까지는 없겠지만 많은 디자이너들이 리사이클 재료를 사용하고 재활용 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낸다 하더라도 여전히 일부에서는 불필요한 과대포장이나 환경을 해치는 작업들을 해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어느 산업에 종사하든지 시대가 요구하는 공통의 문제를 피해갈 수 는 없다. 하지만 환경 문제만큼은 그 누구보다도 디자이너들에게 중요한 문제이다. 왜냐하면 디자이너는 창조를 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어떤 물건이 만들어져 나오느냐에 따라 사람들의 삶의 형태와 질이 달라질 수 있다. 그렇다면 디자이너가 어떤 제품을 만들어 내느냐에 따라 상황이 더 나빠질 수 도 더 좋아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디자이너에게 요구되는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은 그저 누구에게나 요구되는 일반적인 윤리적 당위 그 이상의 크기이다.

더 이상 표면적인 아름다움 만으로는 좋은 디자인이 될 수 없다. 이제는 디자인에 있어서도 윤리적인 가치를 따져야 할 시대가 온 것이다. 모양이 조금 덜 예쁘더라도 좀 더 가치 있는 물건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날수록 디자이너는 바빠진다. 환경을 해치지 않는 재료와 프로세스에 아름다움까지 더해야 하니 말이다. 그러고 보면 오늘날의 디자이너들은 알아야 할 것도, 생각해야 할 것도 너무 많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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