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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is the IDEO way

2011-05-24


세계적 디자인을 선도하고 있는 IDEO사의 설립배경을 돌아보면 현재의 명성만큼이나 놀랍다. 1978년 기계공학을 전공한 데이비드 켈리(David Kelley, 현재 회장)는 팔로알토의 의류상가에 작은 방 두 칸을 얻어 창업을 했고, 이후 [데이비드 켈리 디자인(David Kelly design)]으로 회사 이름을 바꾼 후, 설립한지 10년이 되던 해에 증가하는 고객의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 런던의 모그리지 어소시에이츠 (Moggridge Associates), 샌프란시스코의 ID Two, 팔로알토의 매트릭스(Matrix)와 합병하여 새로운 기업인 IDEO를 출범시켰다.

기사제공 | 디자인DB(www.designdb.com)



1978년 불과 5명의 직원으로 사업을 시작한 IDEO는 2010년 현재 550명 이상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샌프란시스코, 팔로알토(본사), 시카고, 보스턴, 뉴욕, 런던, 뮌헨, 상하이 등 전 세계적으로 해외지사를 보유할 정도로 괄목할만한 발전을 거듭해왔다. IDEO는 ‘Fast Company’에서 발표한 가장 혁신적인 기업 50개 중 35위(2010), 25개 중 10위(2009)에 올랐고, ‘보스턴 컨설팅 그룹’에 의해 세계 혁신적인 기업 중 하나(2005-2007)가 되었으며, ‘포춘지’ 선정 MBA학생들이 가장 일하고 싶은 100곳 중 15위(2009)에 오르는 등 세계적인 주목과 함께 디자인 컨설팅 업계의 최강자로 꼽히고 있다. 또한 한국경제매거진(2004.8.8)에 따르면 IDEO는 ‘디자인회사’라기 보다는 기업의 전체적인 경영 전략을 짜주는 ‘컨설팅회사’로 극찬 받고 있다고 하였다. 이렇게 IDEO는 디자인뿐 아니라 경영 및 제품의 최종적인 이미지까지 관리해주는 ‘종합컨설팅기업’으로 성장하고 있고, 해외 많은 디자인기업을 포함한 디자인업계가 확장된 개념의 ‘디자인컨설팅기업’으로 발전해나가는 추세에 따라, 국내 많은 전문회사들도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IDEO 디자인 프로세스

IDEO는 일하는 방식이 다르다고 한다. 현실을 인식하고, 실생활의 상황에서 소비자와 그들의 잠재적 욕구를 관찰한다. 시각화에서는 시뮬레이션과 시제품을 만들어내고, 스토리보드를 활용하여 고객의 경험을 구성할 때도 있다. 개선될 부분을 평가하며, 상업성을 염두에 두고 새로운 컨셉을 실천한다. IDEO는 이런 단순한 방법을 디자인 개발에서 비즈니스 모델개발까지 모든 사업에 적용하고 있다. “This is the IDEO way.”라고 말하는 IDEO의 방식은 아래와 같다.


IDEO의 (더 나은 소비자경험을 위한) 5-step 디자인 프로세스

1. Observation (관찰): 첫 번째는 ‘관찰’이다. 고객으로부터 디자인 의뢰 주문이 들어오면 IDEO는 디자이너, 고고학자, 심리학자, 사회학자 등 다방면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컨설팅팀을 구성, 현장에 파견한다. 이들은 설문조사는 물론 비디오촬영, 인터뷰 등을 통해 문제점이 무엇인지 정확히 찾아낸다.

2. Brainstorming (브레인스토밍): 두 번째 단계는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의 과정이다. 관찰한 내용을 갖고 전문가들은 의견을 내놓고, 제시된 의견은 모두 수용한다. IDEO 컨설팅팀 내 토론에서는 반대의견을 내놓을 수 없다. 엉뚱하고 이색적인 아이디어일수록 높은 평가를 받는다. 토론과정에서 중요한 점은 1시간 이내에 최소 100개 이상의 아이디어를 모으려는 컨설팅 팀원들의 자세다.

3. Rapid Prototyping (신속한 프로토타이핑): 세 번째 단계는 ‘가상모델 만들기’의 과정. 사무실, 병원, 가전제품 등에 실제로 산업디자인을 적용, 원래 상품과 똑같은 형태의 모델을 만들어 고객들이 직접 이용하도록 한다. TV모형을 만들어 보거나 컴퓨터 본체 모형을 만들어 소비자 반응을 조사하는 것도 이 단계에서 실시된다.소비자들의 반응은 모조리 기록하고, 불편사항이나 개선해야 할 점은 즉각 수용해 반영한다.

4. Refining (개선): 네 번째 단계는 ‘세련화 과정’(Refining)이다. 최적의 솔루션을 찾기 위해 적용 가능한 디자인을 몇 가지로 압축, 이 가운데 한 가지를 선택하는 작업이다. 이 과정에서는 소비자들의 보다 세심한 의견을 반영, 미세한 부분에 대한 디자인 개선작업이 이뤄진다. 고객사 최고경영자(CEO)가IDEO의 디자인에 대해 만족하지 않는다면 이 단계에서 재조정을 실시한다.

5. Implementation (실행): 마지막은 ‘실행’이다. 엔지니어, 디자이너 등 제품생산과 관련한 모든 전문가들을 동원, 최종적인 디자인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 단계에서는 소프트웨어, 전자공학, 우주항공, 로봇, 수학, 그래픽, 자동차, 경영학, 신문방송학, 언어학자, 인체공항, 윤리학, 통계학 등에서 박사학위를 가진 직원들을 총동원, 디자인을 만들고 완성품을 내놓게 된다.




주요 프로젝트

1,000개 이상의 특허등록에 이어, 20개의 레드닷 어워드(Red Dot awards), 19개의 iF 하노버 어워드(iF Hanover awards), 10년 연속 비즈니스 위크가 선정하는 산업디자인 대상(IDEA awards)을 수상했을 만큼 ‘IDEO의 이노베이션'은 유명하다.


IDEO의 카이저병원 컨설팅 내용


2003년 가을, 미국의 종합병원인 카이저병원이 아이디오(IDEO)에게 여러 개의 메디컬센터와 수백 개의 사무실을 고객중심으로 개선하기 위해 병원 시설 전반에 대한 디자인 컨설팅을 의뢰하였다.산업현장에서 최고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끌어내는 IDEO의 능력은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IDEO는 사회학자, 디자이너, 심리학자, 건축사, 엔지니어 등으로 구성된 컨설팅팀을 파견했다. 이들은 카이저 병원의 의사, 간호원, 원무과 직원, 환자 등 관련 당사자들을 컨설팅팀의 일원으로 포함시켜 병원의 산업디자인을 재구성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IDEO 컨설팅팀은 병원의 구석구석을 살폈다. 환자가 병원을 방문해 담당 의사를 만나기 전 몇 분이나 기다리는지, 환자의 보호자는 치료시간 중 무슨 일을 하게 되는지, 영어가 통하지 않는 외국인 환자들을 병원 직원들은 어떤 식으로 안내하는지 등에 대해 세세한 사항까지 기록했다. 환자들에 대한 설문조사도 실시했다. 몇 달 뒤 IDEO가 내놓은 컨설팅 결과는 놀라웠다. IDEO는 철저히 고객의 입장에서, 다시 말해 환자의 처지에서 보다 편리한 건물ㆍ사무실 디자인을 고안해 냈다. 고객들이 불만으로 내놓은 의견들을 고스란히 산업디자인 개념에 접목시켜 기존의 건물을 완전히 뜯어고치는 방안을 카이저 종합병원 측에 제시했다. 카이저병원의 애덤 네머 이사는 “IDEO는 고객의 요구사항을 고스란히 디자인으로 만들어내는 데 귀재”라며 “큰돈을 들이지 않고도 환자의 불편사항을 고칠 수 있어 IDEO의 컨설팅에 대만족”이라고 말했다.


아래 그림과 같이 컴퓨터 시대를 상징하는 최초의 애플 마우스와 폴라로이드 카메라, 개인휴대단말기 PDA인 팜 등이 이 회사가 만든 제품들이다.



출처: KIDP 전략연구 2010-1: 디자인전문회사 비즈니스 활성화 방안연구
본 정보는 한국디자인진흥원 디자인디비닷컴(www.designdb.com)에서 제공한 자료이며, 상기 정보는 한국디자인진흥원의 동의 없이 무단으로 재배포 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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