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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 리뷰

그림과 가방으로 마음을 연결하기

2011-07-01


과거에 대한 기억과 사람들에 대한 감정은 우리의 삶에 있어 얼마나 많은 부분을 차지할까. 지나온 시간에 대한 추억과 나를 둘러싼 주변에 대한 감성이라 할 수 있는 이 두 가지 요소는 한 사람의 삶 전체를 설명할 수 있을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한다. 누군가의 삶을 넘어 그 사람 자체를 설명해주는 이 요소들은 다른 사람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 배경에는 다른 사람들의 삶에 대한 궁금증 내지는 공감이 있다. 이러한 감정을 현재와 연결하고 다른 이들의 것과 나누기 위해 아티스트 지니 리와 딜런 류가 만났다.

에디터 | 최유진(yjchoi@jungle.co.kr)
자료제공 | 갤러리 em


심플한 형태와 발랄한 컬러를 통해 인물을 묘사하는 지니 리는 ‘한국형 팝아티스트’로 불린다. 단순한듯하지만 다양한 표정과 색감, 자세 등을 통해 인물들의 감정을 전달하는 그의 작업은 팝적인 외향과 감성적인 내면을 지니고 있다. 딜런 류는 ‘빈티지 아티스트’로 특별한 가방을 통해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아날로그적 향수를 선사한다. 이 두 아티스트가 합동으로 펼치는 작업은 마음과 마음을 연결하는 ‘Connecting Hearts’다.


지니 리와 딜런 류는 다르지만 비슷한 감성으로 이루어진 두 개의 시리즈 작업을 선보인다. 지니 리는 30점으로 구성된 '메시지 Message'라는 작품을 통해 여러 가지의 심리상태를 지닌 현대인들의 모습을 표현했고 딜런 류는 여기에 맞춰 30개의 클라인(Klein) 백으로 구성된 '딜란, 클레인을 만나다 Dylan meet Klein'를 선보였다. 딜런 류의 작업은 툴 회사인 클라인 사의 캔버스 백에 이루어졌다. 물감대신 그가 사용한 것은 빈티지 천과 오브제다. 두 작가가 선보인 각각의 작품은 짝을 이루게 된다.


다른 형식으로 제작된 두 작가의 작품은 밝고 명확한 색, 간단하지만 명료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면에서 닮아있다. 지니 리의 '함께하기에 Because We Stand Together’라는 작품은 모두 다른 개성을 지닌 세 명의 친구들이 손을 잡고 있는 그림이다. 이 작품의 짝이 되는 것은 딜런 류의 ‘딘 & 델루카 & 딜란Dean & Deluca & Dylan’이다. 디자인과 소재가 같지만 디테일과 색감을 통해 제각각인 개성과 마음을 표현했다. 이외에도 ‘What really matter to you in life?’, ‘Key to your heart’ 등의 제목은 작품에 담긴 감성을 이해하기 위한 중요한 키워드가 된다. 제목과 그림에 어울리는 작업을 완성시키기 위해 딜런 류는 유럽의 벼룩시장 등에서 직접 재료를 공수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시리즈로 구성된 작품 외에도 지니 리의 회화 8점과 드로잉 30점, 딜런 류의 빈티지 샤넬과 디올 백, 악어 백, 클레인 백 60점이 전시된다. ‘Connecting Hearts’는 갤러리 엠에서 7월 23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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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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