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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라인, 지하철 9호선으로 떠나는 여행

2010-01-12


지하철 9호선은 계속되는 장애로 말미암은 개통의 연기 등의 문제로 건설에서부터 개통되기까지 순탄치만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하철 이용 승객들을 위한 소소한 배려를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고, 기존 지하철 역사에서는 발견할 수 없던 다양한 문화 공간과 편의시설이 인상적인 문화공간으로 시민에게 다가오고 있다. 아늑한 전시공간과 생태공간, 출판광장 등 지하철을 이용하는 승객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줄 9호선 라인을 둘러보자.

에디터 | 이영진(yjlee@jungle.co.kr)
자료제공 | 메트로9 홍보관, 블로그 철도이야기(g-rapid.kr)

고속터미널역사는 지하철 9호선의 랜드마크 정거장으로 공사과정의 강파이프 구조를 그대로 노출시킨 대형아치형 공간으로 만들어져 지하철 9호선 구간 중 가장 아름다운 역사로 꼽힌다. 기존의 3호선, 7호선 지하철 노선과 지하상가 하부에 건설됐으며 상부3호선 구조물과 최소 간격이 15cm밖에 안될 정도로 가깝게 접해있어 어렵게 공사를 진행한 구간이기도 하다. 고속터미널역을 비롯한 지하철 9호선은 역사와 열차 내 세심한 부분에까지 미적 디자인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모든 안내판과 표지판에는 서울서체를 일관성 있게 적용했다. 서울서체는 지난해 7월 서울시가 자체 개발한 고유 글씨체다. 기둥마다 붙어 있는 역 명칭 안내 표지판은 다른 역에 비해 글씨가 큼직큼직하여 가시성을 높였다.

서울 도심 속 수십 미터 땅 밑에 지하숲이 등장했다. 9호선의 흑석역과 노들역이 바로 그 곳. 에코라인으로 거듭난 9호선을 대표하는 흑석역과 노들역의 상부에는 천창이 있어 자연채광이 가능하다. 생태공간을 조성하기 위해서 빛을 끌어들기 위해 지하에서 지상과 연결되는 큰 구멍을 뜷 은 것. 이로 인해 흑석역과 노들역에서는 지하공간 특유의 폐쇄성을 찾아볼 수 없고, 유해물질도 정화되어 쾌적한 역사가 되었다. 노들역에 설치된 6각형의 이동이 가능한 생태모듈은 식물이 식재되어있고, 통합시스템을 이용해 식물이 자라는 환경에 대한 문제점 감지 기능이 가능하다. 생태ㆍ조경공간 주변에는 휴게시설과 공연시설을 마련해 생활에너지 충전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9호선의 생태공간들은 지하철 역사내 최초의 대규모 생태공간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으며, 도시민들이 항상 이용하는 지하철이라는 공공공간 내 조경공간을 활용해 식물을 통한 공기정화 효과뿐만 아니라 피로에 지친 심신을 달래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책이 있어 즐거운 지하철 문화 공간 신논현역의 ‘키움’. 83.16㎡의 대규모 도서문화공간인 ‘키움’은 서울시와 교보문고가 지하철을 단순히 이동하기 위한 공간이 아니라, 유익한 정보를 얻고, 친구를 만나기 위해 기다리며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바꾸기 위해 만든 곳이다. 이곳에는 종이책 약 1000여 권이 구비되어 있고 대규모의 독서공간, 디지털북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 북모닝CEO나 문학집배원과 같은 콘텐츠를 제공하는 북뮤지엄공간 외에도 다양한 이벤트 공간이 함께 자리한다. ‘키움’ 에서는 매달 다채로운 이벤트가 진행된다. 강연회, 북마임 공연, 작가 사인회 등 다양한 행사들이 열려 남녀노소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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