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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모아봐요, 두드려봐요, 와봐요

2010-06-08


홍익어린이공원이라는 진짜 이름보다는 ‘홍대앞 놀이터’로 불리던 작은 공간에서 시작된 예술시장 프리마켓이 어느덧 9살 생일을 맞았다. 다양한 창작자들과 시민의 소통 기회를 마련해 주었던 이 문화행사가 지난 6월 5일, 아홉 돌을 맞아 생일잔치를 마련했다.

에디터 | 정윤희(yhjung@jungle.co.kr)

2002년 처음 문을 연 자생예술시장 프리마켓이 올해로 9주년을 맞았다. 100여명의 프리마켓 작가들의 독특한 창작품을 전시, 판매하며 작가들과 함께 창작을 경험하는 생활창작워크숍을 열어왔던 프리마켓. 홍대앞에서 활동하는 뮤지션들의 음악공연과 다양한 장르의 퍼포먼스 공연까지 아우르며 명실상부한 홍대앞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해 왔다.
간혹 플리마켓(fleamarket, 벼룩시장)과 혼동하곤 하는 프리마켓은 일상과 예술의 거리, 작가와 시민의 벽이 없다. 작가들은 창작한 작품을 가지고 나와 선보이며 시민들이나 다른 작가와 자유롭게 소통하고 교류해 왔고, 대중은 작가와 작품을 만나 자연스럽게 다양한 창작세계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었다. 누구나 자기 느낌과 개성이 담긴 창작품을 가지고 프리마켓에 참여해 작가로 활동할 수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 아니었을까.

프리마켓을 개최하는 일상예술창작센터는 9년을 맞아 ‘모아봐요 두드려봐요 와봐요’라는 주제로 특별전시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모두와 함께 생활창작을 실천하고 프리마켓을 만들어가자는 2010년 프리마켓 슬로건 ‘모두와’를 상징하는 인형이 프리마켓이 열리는 홍대앞 놀이터 곳곳에 설치된다. ‘모두와’ 전시 외에도 프리마켓 작가들이 좌판전시에서 벗어나 작가 고유의 캐릭터와 작가 자신을 형상화하여 작업한 특별한 인형 설치 전시가 함께 진행될 예정. 100여명의 작가들의 개별 부스에서도 프리마켓 9년을 축하하는 기획 작품을 찾아 볼 수 있다. 또한, 프리마켓 중앙에 포토존을 설치하여 시민들이 프리마켓 9년을 기념하며 사진 촬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밖에 매주 토요일 프리마켓에서 만나는 열린 야외공연 ‘애프터눈 스테이지(afternoon stage)’에서는 장범준, 시와, 마이크로키드 등의 뮤지션들이 참석해 프리마켓 9년을 축하하는 공연이 펼쳐진다. 프리마켓은 매주 토요일 홍대앞 놀이터(홍익어린이공원)에서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열린다. 주말마다 프리마켓이 내미는 즐거운 손길을 맞잡고 싶다면, 놀이터로 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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