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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뉴스

점선들의 끊임없는 연결, 박지숙 개인전 ‘Auspicious Moment’

2016-11-24

 

박지숙 개인전 Auspicious Moment 설치 작업 (사진제공: 공아트스페이스)

박지숙 개인전 Auspicious Moment 설치 작업 (사진제공: 공아트스페이스)

 

박지숙 작가의 개인전 ‘Auspicious Moment’이 12월 1일부터 10일까지 공아트 스페이스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형형색색의 점들이 폭죽처럼 터지며 선을 이루고, 면을 만들고, 형상을 나타내고, 공간을 형성한다. 그러고 보면 무변 광대한 우주도 본래는 점이었다. 거대한 자연도 원래는 씨앗이었다. 몇 년 전부터 식물을 모티프로 해 생명체적 조형세계를 작품의 일관된 주제로 형상화해오고 있는 박 작가는 그 자연의 일부인 식물의 변화에서 관계를 찾고 우주를 들여다본다. 

 

씨앗에서 푸른 잎으로, 푸른 잎에서 낙엽으로, 낙엽에서 소멸로 이어지며 온갖 표정과 자태를 나타낸다. 씨의 주름 질과 와선, 감추어지고 드러나는 지하와 지면의 분위기, 생명이 싹틀 시간의 이름 모를 암호와 점선들의 자태, 성장해서 대지에 누워있는 잎과 소멸되어 가는 어둠 속에 잎새, 마침내 씨의 원형으로 되돌아가 땅속에 저장되는 제 과정은 작가의 눈에 형형색색의 이미지로 포착되어 크게 부각되거나 핵심적으로 다루어진다. 

 

작가는 최근 선에서 입체로 직접적인 이행을 시도하기도 한다. 이는 즉 선적인 요소로 화면을 구성해 형태를 이루는 것이다. 이렇듯 선(線)은 작품이 서로 분리되지 않고 상호 유기성을 띠게 하면서, 화면 표출에 있어서 역동적이고 생동하는 이미지를 표출하게 한다. 

 

이번 전시에 출품될 작품은 시작도 끝도 없이 얽혀있는 삶의 모습, 즉 ‘네트워킹(networking)’이 주된 테마로, 작은 존재들 간에 관계가 생성하고 변화하는 것을 역동적으로 보여준다. 점과 점의 연결이 무수히 다각도로 반복되는 것은 끊임없이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확장하는 우리들의 모습과도 닮아 있다. 또한 작품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을 시도하려는 작가의 내면을 엿볼 수 있다. 

 

점선들이 끊임없는 연결을 통해 확장을 추구하듯, 관객들도 이번 작품을 통해 진정한 삶 속에서 관계를 찾으며 예술작품과 소통하는 ‘긍정적인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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