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전체보기

분야별
유형별
매체별
매체전체
무신사
월간사진
월간 POPSIGN
bob

컬쳐 | 리뷰

디자인으로 일본을 돕는 사람들

2011-03-14


지난 금요일 일본을 덮친 지진과 쓰나미. 그 처참한 광경을 접하고 침통한 심정에 빠진 것은 비단 에디터뿐만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만한 것은 이 악몽 같은 순간들 속에서도 전세계 각지에서 도움의 손길이 나타나고 있는 것. 그 중 디자인으로 일본을 돕고자 하는 사람들도 있어 눈길을 끈다.

에디터 | 최동은(dechoi@jungle.co.kr)

가장 먼저 도움에 나선 것은 미국의 팝스타 레이디 가가. 일찍이 동성애자, 에이즈 환자 등을 위한 캠페인과 기부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왔던 그녀는 이번에 일어난 끔찍한 재앙에도 눈감고 있지 않았다. 그녀는 지진이 발생한 11일 트위터를 통해 일본의 지진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직접 디자인한 팔찌 ‘We Pray for Japan’을 공개했다. 하얀 고무 팔찌에는 붉은색으로 영어와 일본어 문구가 들어가 있고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인 리틀몬스터 핸드 로고 또한 포함되어 있다. 판매 수익금 전액을 일본 피해자들을 돕는데 쓴다는 팔찌의 가격은 개당 5달러, 레이디 가가의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다.

>> 레이디 가가 온라인 스토어

디자이너들의 로고 디자인 기부도 활발하다. UI디자인 공유 사이트인 드리블(dribbble.com)에는 지진 피해로 고생하고 있는 일본을 돕자는 취지의 로고 디자인들이 업데이트 되고 있다. 사이트 이용자들은 일본의 참사에 슬픔을 표하며 그들의 디자인적 재능을 공유함으로써 더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이끌어 내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자발적으로 자신의 디자인을 올리고 댓글을 확산시킴으로써 적십자 및 여러 단체를 통한 기부 운동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 Dribbble.com

미국의 광고 에이전시 W+K Studio는 포스터로 일본 지진 피해자 지원에 나섰다. 맥스 에덴버거(Max Erdenberger)가 디자인한 ‘Help Japan’ 포스터는 한 장에 25달러로 수익금 전액이 일본 지진 피해자들을 위해 쓰인다. 또한 W+K Tokyo 에서는 사람 찾는 홈페이지 http://buji.me 를 운영하며 지인들의 생사를 알고 싶은 일본인들을 돕고 있다.

>>W+K Studio

어려울 때 친구의 진가를 알 수 있듯이, ‘설득하는 디자인’도 어려운 순간에 빛을 발하고 있다. 디자인을 중요 수단으로 사람들의 도움을 이끌어 내려는 노력들이 일어나고 있는 곳이 외국이라는 것은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써 아쉬운 부분이기도 하지만 이런 노력들이 더해져 힘든 상황에 놓인 일본 사람들을 진정으로 도와줄 수 있기를, 디자인이 그런 사회적 역할을 해낼 수 있기를 바래본다.

facebook twitter

당신을 위한 정글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