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전체보기

분야별
유형별
매체별
매체전체
무신사
월간사진
월간 POPSIGN
bob

컬쳐 | 리뷰

테크놀로지로 그리는 문화의 미래

2010-12-20


37년의 역사를 지닌 세계 최고의 컴퓨터 그래픽스 및 인터랙티브 기술 컨퍼런스인 시그래프. 이러한 시그래프의 아시아 버전인 시그래프 아시아가 올해로 3회째를 맞이했다. 이번 시그래프 아시아가 더욱 의미 있는 것은 이 행사가 다른 곳이 아닌 한국에서 열렸기 때문. 더욱 새로운 개념의 쌍방향 정보 커뮤니케이션의 현주소를 볼 수 있었던 이번 시그래프 아시아 2010을 둘러 보았다.

에디터 | 이은정(ejlee@jungle.co.kr)

12월 16일 진행된 시그래프 아시아 2010의 개막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 미국 시그래프 회장 스캇 오웬(Scott Owen) 및 미국 컴퓨터 협회(ACM) 회장 앨랭 쉐네(Alain Chenais), 소피 레빌라드(Sophi Reveillard), 조지 드레타키스(George Drettakis), 마리-폴 카니(Marie-Paule Cani), 앨라 쉐퍼(Alla Sheffer) 등 세계적인 컴퓨터 그래픽스 분야의 관련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 중에는 루카스 아트 싱가포르의 켄트 바이어(Kent Byers), 엔비디아(NVIDIA)의 사무엘 게티외(Samuel Gateau) 등과 같이 일반인에게도 친숙한 업계 별 선두 기업의 전문가들도 있었다. 미국 시그래프의 회장인 스캇 오웬의 환영사로 시작된 개막식은 미국 컴퓨터 협회 앨랭 쉐나이즈 회장 및 오세훈 서울시장의 환영사로 이어졌고, 시그래프 아시아 2010 고형석 의장의 개막 선언으로 본격적인 행사의 막이 올랐다.

이후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은 전시장으로 자리를 옮겨 시그래프 아시아 2010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했다. 더불어 개막식 초청 강사로 한국을 방문한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 프랭크 스티븐슨(Frank Stephenson)은 ‘디자인 포 스피드(Design for Speed)’라는 주제로 개막 강연을 진행해 행사의 열기를 더하기도 했다.

싱가포르와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엔비디아, 루카스 필름,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컴퓨터 그래픽스 기술을 보유한 총 101개 전시 업체들이 참여했으며, 112개의 기술 교류 컨퍼런스 등의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되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행사장에는 국내외를 막론한 7,600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여 이번 행사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증명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은 IT 전문가뿐만이 아니었다. 컴퓨터 그래픽스가 만들어내는 다양한 콘텐츠에 관심이 높은 일반 관람객의 참여도 뜨거웠던 것. 특히, SF, 드라마,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선보여진 컴퓨터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의 경우 상영 첫날 입장권이 일주일 전에 매진되는 등 일반 대중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 내었다. 이는 전문가부터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관람객의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프로그램 구성이 관객들에게 성공적으로 어필하였음을 의미하는 것.

특히 올해는 전시회에 아시아 지역 업체들의 참여수가 약 62%에 달해, 컴퓨터 그래픽스와 인터랙티브 테크놀로지에 관한 아시아 지역의 IT 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약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또한 기업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다양한 대학도 이번 행사에 참여하여 그들만의 독특한 상상력을 관객들과 함께 나누기도 했다. 더불어 이번 행사 기간 동안에는 루카스 애니메이션 필름 싱가포르와 크라이텍 코리아 등 해외 유명 기업의 채용 면접 참가기회가 주어지기도. 이는 명실공히 이번 행사가 단순한 컨퍼런스나 전시행사가 아닌, 다양한 기회가 함께 하는 일종의 프로모션장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증명하는 예라고 할 수 있다.

창의와 혁신, 그리고 첨단기술에 대한 다양한 논의의 장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시그래프 아시아는 2011년 12월에 홍콩에서 네 번째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facebook twitter

이은정
잡지디자이너 과심은 여러분야에 관심은 많으나 노력은 부족함 디자인계에 정보를 알고싶어함

당신을 위한 정글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