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05
각 공간의 조명 또한 스튜디오베이스에서 직접 디자인 하였다. 또 다른 진입로인 외부 램프는 1층 까페의 입구로 향한다. 색유리를 통해 유입되는 자연광과 더불어 이동 가능한 철제 프레임 책장과 예스러운 촬영 조명기구의 사용으로 투박하지만 따스한 감성이 담겨있다. 2층의 직원 공간과 3층의 회의실에 사용한 책장 역시 직접 디자인 했으며, 도자기 공예가와의 협업을 통해 완성하였다.
건물에서 길 쪽의 모서리를 향해 사선으로 높아지는 옥상 층의 형태는 면과 면이 만나는 지점을 도드라지게 한다. 설계 당시 이 모서리를 기준으로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암시하는 서로 다른 외장재의 이용을 통해 둘의 충돌과 통합의 의미를 부여한 하이브리드 건물을 컨셉트로 하였으나 이후 시공 과정에서 내부 사정으로 유리 커튼월로 변경 되었다. 단계적으로 다른 색을 가진 유리의 사용, 유리의 분절, 그리고 까페나 회의실 등 특정 공간에 도입한 색유리로 외피에 다양한 씬이 연출되고 있다. 수공간을 포함한 옥상정원은 어두운 작업공간을 벗어난 직원들에게 평온함을 주는 오아시스와 같은 역할을 한다.
글 / 이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