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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웨이브] 진짜 다이아몬드를 찾아라! - 욕망의 빈자리 展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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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2007-06-23 ~ 2007-06-23


전시행사 홈페이지
blog.knua.ac.kr/gallery175


 



욕망의 빈자리展


책임기획_마이크로/웨이브

2007_0625 ▶ 2007_0708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gallery175 홈페이지로 갑니다.





초대일시_2007_0625_월요일_06:33pm
초대일시_2007_0708_일요일_06:19pm

감동환_김나현_김남건_김보년_김선진_김성한_드니로 곤자가_박선영_박선희
박지무_백재중_서영주_오진영_유병서_유창창_윤상정_이금자_이랑_이하린
이혜규_이후경_정송_주동섭_최연규_한가람_한석현_한승우_홍성훈

후원_한국문화예술위원회_갤러리175






갤러리175
서울 종로구 안국동 175-87번지 안국빌딩 b1(참여연대 옆)
tel. 02_720_9282
blog.knua.ac.kr/gallery175







小動, 마이크로/웨이브는 장소가 가진 특수성이 예술행위와 융합되고 변종되는 방식에 주목하고 작은 변화를 꿈꾸는 다원예술단체입니다. 마이크로/웨이브는 하나의 목적과 하나의 의미에 의한 큰 움직임 이라기보다는 지역성/개방성/다양성을 전제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자율적인 운영을 통한 네트워킹방식의 일종의 모임 collective 혹은 작은 운동 weiv입니다.









상자로 가득 찬 갤러리는 관객들이 상자를 가져감으로써 점점 빈자리가 생겨나고 결국 갤러리는 텅 비어 욕망의 빈자리만 남게 된다. 그 빈자리에 전시 마지막 날 퍼포먼스가 이루어진다. 참여작가들은 돌아가며 갤러리를 24시간 지키고 자신의 작업을 하며 그 공간을 채운다. 그리하여 상자로만 가득 찼던 갤러리는 작가들의 작업들로 서서히 채워져 간다.






 



진짜 다이아몬드를 찾아라(finding the real one!)
갤러리를 채운 2375개의 상자들 중 하나에는 다이아몬드가 들어있다. 관람자들은 1회 1개의 상자를 가져갈 수 있다. 본 전시는 욕망을 가진 이라면 누구든지 환영합니다.

기획의도
『마이크로/웨이브 기획-욕망의 빈자리展』은 마이크로/웨이브 구성원들의 ‘릴레이 퍼포먼스’를 통한‘결집점 nodal point'를 구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현대사회의 ‘物적 욕망’을 구성하고 해체하는 사이에서 ‘사이 공간 in/between space’를 ‘장소 place'로 '전유' 혹은 '점유’하려는 시도이다.

시나리오(가안)
유00(서울남, 미혼) 의 사정
① 오랜만에 인사동을 찾은 유00(서울남, 미혼)은 포스터를 보고 175갤러리를 찾았다. 오프닝 행사가 한창인 갤러리는 입구부터 혼잡하다. 무슨 일일까?
② 갤러리 내부는 바닥부터 천장까지 상자들로 빼곡히 채워져 있었다. 사람이 들어설 공간은 거의 없어보였다. 갤러리에 들어찬 박스들은? 갈색 구두가 들어있던 옆구리에 낄 수 있는 사이즈의 상자부터, 라면박스, 그리고 냉장고 박스부터 각양각색의 크기들이다.
③“이 박스들 중 하나엔 다이아가 들어있다.”누군가가 외쳤다. 유00(서울남, 미혼)은 작은 박스 몇 개를 황급히 주워들고 행사장을 떠나려 하는 찰라! 군복을 입고 꽃이 그려진 선글라스를 쓴 남성 두 명이 유씨의 앞길을 가로막으며 말한다. 그들의 손에는? 플라스틱 m16이 들려있다. “한 사람은 하나의 박스만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크기에 관계없이 말입니다.” 유씨는 적당한 크기의 박스를 들고 행사장을 나온다.
④ 박스에는 다이아몬드 대신 ‘감색 스웨터’가 들어 있었다. 꽃을 포장할 때나 쓰일 법한 얇은 방습지에 싸인 스웨터에는 핑크색 봉투로 동봉된 메시지도 눈에 띄었다.“오래전부터 아끼던 스웨터 입니다. 지금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이 스웨터를 더 이상 입어 줄 수 없지만, 아무쪼록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이즈가 맞는다면 말입니다”유씨는 스웨터를 몸에 대 보았다. 다행히 어깨부분이 꼬~옥 하고 들어맞았다. 유씨의 가을은 앞으로 행복해 질 것이다.

유병서의 사정
①“진짜 다이아를 넣을 필요가 있을까?”유씨가 이야기 했고 모두“그럼 당연하지”라고 이야기 했다. ② 행사를 몇 달 앞둔 시점부터 유병서는 박스를 모으느라 바쁘다. 새벽에 일어난 유병서는 박스를 모으는 동네 할머니를 도와드리고 싼 가격에 마음에 드는 폐박스를 구할 수 있었다. 이제 그 안을 채우기만 하면 된다.
③ 언제부터인가 유병서는 자신의 물건들을 버리고 싶다. 목록은 다음과 같다. [대니얼 디포가 쓴 ‘로빈슨크루소의 신나고 재밌는 모험], [남대문 시장에서 산 프렌치 프레스], [한국예술종합학교 머그컵], [미묘한 감정 때문에 더 이상 입을 수 없게 된 감색 스웨터] 유병서는 각 물건이 가진 역사를 상기하며 편지를 쓴다. 이제 이 물건들은 누군가의 손으로 전해질 것이다. 유병서, 미묘한 기분이다.

한석현의 사정
① 갤러리의 들어찬 박스는 방문자들의 숫자가 늘어감에 따라 서서히 줄어들었다.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 것이다.
② 집에서 놀고 있던 권투 글러브를 가방에 챙겨 갤러리를 찾은 한석현은 박스가 들어찬 공간 외 구석에 나일론 끈으로 로프를 설치한다. 오늘부터는 한석현의 차례다.
③ 한석현은 갤러리 구석에서 이불을 깔고 자고 있던 유창운을 깨운다.“수고하셨어요. 오늘부터는 권투 입니다.”유창운 술냄새를 풍기며 , 말없이 상자하나를 가지고 사라진다.“마지막 날 오세요. 파티입니다. 파티”
④ 갤러리를 찾은 사람들이 박스를 골라가는 동안, 한석현은 한쪽 귀퉁이에서 헤드기어를 쓰고 권투글러브를 낀 다음, 스파링 상대를 기다린다. 기다림에 지칠 때면 쉐도우 복싱. 외로움의 몸부림이다.

행사 마지막 날
①『마이크로/웨이브 기획-욕망의 빈자리展』 마지막 날. 갤러리 175에 남아 있는 박스는 없다. 그 자리에는 사람들이 들어 차 있다. 예산관계로 ‘순대’와 ‘진로 포도주’가 놓인 마지막 설치는 그동안 다녀갔던 사람들이 박스 안에 들어 있던 물건을 들고? 모이는 날이다.
②“다이아를 찾은 사람 없나요?”누군가가 외쳤다.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사람들. 순간 한쪽 구석에서 백재중의 roland juno60 키보드에서 무규칙 아르페지오가 울려 퍼진다. 이어 반대편에서 잠바위에 수영복을 겹쳐 입은 여자 등장. 여자의 삼바 댄스. 이어지는 좌중의 함성 “와~ 와~”
③ 싸이키 조명으로 바뀐 175 갤러리. 삼바 댄스에 열중하는 사람들로『마이크로/웨이브 기획-욕망의 빈자리展』‘욕망의 빈자리’가 채워진다. ■ 마이크로/웨이브

마이크로/웨이브
2005년 마이크로/웨이브(micro/weiv) 출범
2006년 아트센터 ‘나비’와 미디어 워크샵(현재 진행 중)
2007년 3월 ‘제니스 카페테리아’ 기획전 『eggplant diner』전시(현재 진행 중)
2007년 4월 주민문예사업 펜진 프로젝트 『마이크로보트』발행(정기 발행)
2007년 5월 서울문화재단 후원 『이문/석관동 마이크로플렉스』예술 프로젝트
2007년 6월 175갤러리 『욕망의 빈자리 展』
2007년 8월 경기문화재단 후원 『열기구띄우기』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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