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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쉬기Breathe_이동춘 장신구전
미술

무료

마감

2008-01-21 ~ 2008-01-30


전시행사 홈페이지
cafe.daum.net/galleryd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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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쉬기 breathe

                   
                  이동춘 장신구전 lee, dongchun art jewelry exhibition


나의 숨소리는 나의 가슴을 울리고 나의 의식을 깨운다. 한 숨 한 숨 내쉬는 숨들에서 나는 현재를 얻는다. 그 현재들은 곧 사라지지만, 기억으로 남고 그 기억들은 나를 만든다. 장신구 만들기는 한 숨 한 숨 쌓여 이룬 기억들을 찾아나서는 여로이다. 그 기억들로 이루어지는 장신구들은 스스로 형상들을 가지고, 새로운 기억들을 만들어 나간다. 가장 일상적이며 가장 근본적인 살아있음의 의미인 숨쉬기와 비롯되는 나의 작업들은 장신구가 가질 수 있는 의미들을 새롭게 인식하는 것이다. 작은 것에서 찾아내는 일상의 즐거움, 그 일상에서의 일탈이 장신구 만들기의 즐거움이다. 장신구는 만드는 이에게나 그것을 착용하는 이에게 하나의 자기표현이며 미학적 자기 발언의 매개체이다. 현대장신구는 작가나 착용자로 하여금 감성적이며 때로는 지적인 사고의 교환을 요구하며, 작가와 장신구, 장신구와 착용자 그리고 착용자와 작가 사이의 소통을 전제로 한다.



철은 장신구의 재료로 사용하기에는 매우 불편하다. 하지만 그 불편함이 또한 매력이다. 철은 강력한 힘의 상징이지만 영구적이지 못하다. 철은 시간을 품을 수 있지만 그 시간과 함께 어느 순간 제 모습을 잃는다. 철의 이러한 속성이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거나 부와 권력, 그리고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장신구와는 어울리지 못 한다. 철은 인간의 욕망과 동시에 그것의 부질없음을 함께 품고 있는 매력적인 재료이다. 둔탁한 질량감을 가지는 철 고유의 회색은 불과 함께 검게 변한다. 착색된 검은 색은 그 깊이를 짐작할 수 없는 무한의 어둠과 같고, 시간의 흔적을 품은 붉은 녹은 먼지가 되고 다시 기약할 수 없는 미래로 흩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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