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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그룹자유로기획전-상상낙태展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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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2008-06-18 ~ 2008-07-02






+ 주최 : 창작그룹자유로 
     


■ 전 시 명: '상상낙태'
■ 전시기간: 2008년 6월 18일 ~ 7월 2일
■ 전시장소: 서울문화재단 1, 2층 로비
■ 전시담당: 심경보(018-229-2491)
■ 전시참여작가: 송호철, 강충모, 황상태, 이정민, 강국형, 송현주, 심경보, 박성철, 조진형, 오순미, 오정현

■ 기획의도:
우리나라는 1970년을 전후하여 폭발적인 출산율을 보여주었고 늘어나는 출산율에 따라 정부는 산아제한운동을 펼쳐 인구조절을 위한 정책을 시행한바 있다. 이후 출산율은 꾸준히 감소했고 2000년이 지나면서 이제는 오히려 출산율 감소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 했으며 이것은 현제 가시화 될 수 있는 데이터로 제시되고 있는 실정에 이르렀다. 저 출산과 인구감소에 의한 영향은 알다시피 인구의 노령화에 따른 생산인력의 부족과 이에 따른 경기침체 등등의 문제를 야기하게 된다. 물론 이 문제가 모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부동산의 공급과 수요의 균형에 따라 부동산가격의 안정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저 출산의 이러한 영향에 주목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이에 대한 원인을 파악하고 대책을 수립해야 하는 일이다. 일반적으로 생물이 속한 환경이 악화될 때 그 생물은 개체수가 감소하게 된다. 물론 대한민국의 현 상황에 이와 같은 생물학적 해석을 그대로 적용하여 이해하는 것에 다소무리가 있지만 이것이 주요한 원인 중에 하나라는 것을 부정하기 어려운 사실이다. 특히 i.m.f를 지나면서 저 출산이 가속화 되어왔고 비슷한 시기에 결혼 적령기 미혼자들의 혼인감소, 자녀양육에 필요한 사교육비의 증가, 부동산 투기의 심화, 빈부의 격차 등이 가속화 되어 왔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저출산의 원인을 사회적, 경제적 상황으로 분석해보고 현제 출산장려금 및 육아보조지원 등등의 제도적 차원의 정부 지원이 그 대책으로 점차 시행, 준비되고 있으며 관련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한편, 과거 농경사회의 대가족제도가 붕괴되어 초래하는 가족관과 의식의 변화에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필요한 노동력의 확보와 소유한 토지의 대물림이라는 측면에서 과거에 자손을 출산하는 것은 사회 구조상 너무도 당연한 일이 였지만 현대사회에서는 이러한 필요성이 감소하였고 더구나 개인주의 및 이기주의의 팽배는 다음 세대에 대한 헌신과 사랑보다는 자신들의 행복과 만족을 위함 삶이 우선되어 후세를 출산하지 않는 풍조가 만연되어 있음을 지적할 수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러한 의식변화에 따른 영향이 저출산과 인구감소를 촉발하고 결국 그것이 부메랑처럼 수 십 년 후에 우리들에게 되돌아오게 된다는 것이다.

임신하지 않았음에도 어떤 생각이나 행동에 의해 생리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고 임신한 것 같이 착각하게 되는 ‘상상임신’처럼 창작그룹자유로 기획의 ‘상상낙태’전이라는 타이틀은 임신하지 않았지만 낙태를 준비(해야)하는 현세대의 극단적이고 불안한 심리 상태를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견해에서 ‘상상낙태’전은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저 출산과 관련된 사회 전반에 대한 문제와 다양한 시점들의 이야기를 포함하고 있다. 더구나 전시 참여 작가의 주요 연령이 결혼 및 출산에 가장 적합한 20-30대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이들이 직접 체험하고 고민하고 있는 '상상낙태’의 의미가 심도 있고 다양한 표현으로 이야기 되리라 기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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