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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in Your Head by Randi & Katrine
미술

무요

마감

2009-11-07 ~ 2009-12-05


전시행사 홈페이지
factory483.org
House in Your Head
by Randi & Katrine (랜디& 카트린)

오프닝
2009. 11. 7 (토) 5pm
갤러리토크도 함께 진행됩니다.

전시일정
2009. 11. 7 (토) - 12 5 (토)
화-일 오전 11am-6pm (매주 월요일 휴관)

후원
STATENS,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최.문의
갤러리 팩토리 Gallery Factory
02 733 4883
galleryfactory@gmail.com
www.factory483.org


갤러리팩토리 이번 전시는 북유럽현대미술 국제 교류전으로 진행된다.
북유럽 덴마크에서 활동하고 있는 듀오 아티스트 랜디와 카트린은 공간이자
얼굴로서의 집의 이중적인 역할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그들의 전시를 이렇게 설명한다. 갤러리 팩토리에서의 이번 개인전을 통해 이들은
문자 그대로 새로운 얼굴을 부여함으로써 팩토리의 2층짜리 건물 전체를 변화시키고자 한다.
집이란 삶을 위한 구조물이지만, 동시에 이 삶의 표상으로,
일상생활의 작은 드라마와 소소한 일들이 일어나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기억을 위한 공간이며, 집으로부터 모든 꿈과 생각들이 흘러나오고 들어갈 수 있는 곳으로서,
꿈과 추억들은 집이 풍부한 메타포로 작용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해준다.
집에 네 개의 벽과 몇 개의 창문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연상들이 흘러 들어오기 시작하는 데 충분한 것이다.
랜디와 카트린은 집과 공간에 매혹되어있다. 집 앞에 서있으면,
개인과 주체로서의 사람과 외관과 이미지이면서 사람을 담을 수
있는 공간적인 실체로서의 집 사이에 대화가 일어나게 된다.

그러므로 집이란 안과 밖 사이의 특수한 관계를 표상하며,
이것이 랜디와 카트린이 집에 집착하는 이유이다.
안과 밖의 관계는 우리 작업에 있어서 가장 근본을 이루는 것이다.

건축물과 환경, 개인적인 접촉을 시작하려는 욕구가 아주 분명하게 존재한다.
건축된 환경이라는 구성된 실체 안에서 신체의 어떤 특징들을 인식할 수 있다면 이는 더욱 쉬울 것이다.
랜디와 카트린은 물질성이라는 평범한 현상을 넘어서서 건축물과
인간 간의 무수한 유사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며, 그리하여 건축의 의인화된 모습을 향한
첫 걸음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진술은 외관에서의 어떤 모습이 한 쌍의 눈동자를 떠올리게 한다면,
그래서 건축학적인 인상학이 대화를 도와준다면, 더 분명해진다.
즉, 건물이 단어의 직접적인 의미에서 우리를 쳐다보고 있는 것이다.

랜디와 카트린은 살바도르 달리가 사용했던‘편집증-비판적인 방식’에서 영감을 얻었는데,
이는 세상의 이미지에 대한 의도적인 과잉해석이며,
전시회의 관객에게 전달하고 싶은 것은 편집증과 유머, 비판적인 의사결정의 혼합이다.
갑작스럽게 도처에서 얼굴들을 만난다. 모든 박공과 외관이 얼굴처럼 돌아다본다.
하나의 재미있는 생각에서 시작된 것이 어떤 집착으로 바뀌었다.
얼굴에서 경험을 떠올리기 위해서는 거의 아무 것도 필요하지 않다.
실제로는 평면에 두 개의 구멍만 필요하고, 그러면 얼굴이 시작된다.
이들이 말을 걸고, 뒤에서도 쳐다보고 있다.

전시는 두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하나는 갤러리 팩토리라는 공간의 물리적 변용으로서 도로와 닿아있는 전체 외관을 바꾸어
전시가 열리는 기간 내내 언제든 그 외관작업 (facade)을 볼 수 있으며,
또 다른 하나는 얼굴을 가진 집에 관한 작가 소장의 작은 책이다.
얼굴이 있는 집에 관한 200장의 사진들은 세계 도처에서 작가들이 수집하고 찍은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 팩토리의 외관을 변형시킴으로써 랜디와 카트린은 이미 거기 있는 것을 강조하는데,
바로 관객들이 뒤돌아보고 있는 건물이다.

랜디와 카트린은 현재 덴마크에서 가장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작가들이다.
최근에는 작고 그림 같은 이야기를 보여주는 설치와 조각 작품으로 덴마크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았다.
소박한 실내, 집, 가정, 은거지가 그들의 작품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주제로서
이들은 일상에서 목표와 의미를 만들어내는 메커니즘을 넓히는 동시에 혼란스럽게 하는 작용을 한다.
외부세계의 확신을 주는 자연적인 범주화에 저항하는 대상, 이미지, 공간을 통하여
랜디와 카트린은 일상의 허구를 기이하고 초현실적인 것으로 발전시키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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