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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발 점 (始 發 點)
미술

무료

마감

2011-07-20 ~ 2011-07-26


전시행사 홈페이지
www.topohaus.com

시발 ●


예술세계에서 ' 다양' 이란 단어는 전혀 어색하지 않은 명사이다. 급변하는 이 시대의 수많은 분야가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고, 예술분야 역시 그러하다.
언제나 그 무언가를 생각하고 창조하려는 예술가들의 기본적인 욕망은 곧 새로운 예술을 탄생시키는 주된 원동력일 것이다.


미술의 경우 그리스, 로마시대를 지나 중세 르네상스, 그리고 신고전주의에 걸쳐, 그 당시 미술의 역할은 아주 단순했다.
그 시대를 지배하였던 왕실과 귀족들의 부와 권력을 과시하려는 상징적인 수단으로 이용하였으며 절대 종교의 존엄성을 더욱 강조하려는 순수하지 못한 도구였던 것이다.


그러나 종교와 권력의 노예였던 이러한 미술이 18세기 말 미술 그 자체의 순수성을 찾고자 하는 새로운 움직임이 일어났고 그들을 통해 그때까지 절대시 되어왔던 기존의 원리와 법칙들이 조금씩 무너져가기 시작했다.
바로 이 움직임이 근대 회화의 시발점(始發點)인 인상주의(Impressionism) 운동이다.
빛에 의해 변화하는 색의 순수성을 깨달은 그들의 시각으로 인해 그림은 서서히 변화하기 시작했고 이후 수많은 작가들의 다양한 시도들이 나타났다.
현대 미술 다양한 장르라는 것은 결국 새로운 것에 대한 목마름으로 가득했던 그들로 인해 탄생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 이다.


변화란 그렇게 이루어지는 것이다. 실증을 느끼거나 매너리즘에 빠지거나.
숨이 멎을 것 같은 답답함이 극에 달했을 때 우리는 새로운 것에 대한 심한 갈증을 느낀다.
엉뚱할지 모르지만, 가령 새롭지 않은 것들을 다양하게 조합재구성 한다면 우리가 단 한 번도 보지 못한 새로운 것들이 등장하지 않을까?


우리는 이러한 마른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모든 장르에서 활동하는 이들과 함께 모여 엉뚱하고 신명나는 잔치를 열고자 한다.
우리의 잔치는 그래픽 디자인과 캘리그라피, 회화와 조각, 문학과 대중음악, 행위와 영상이 함께 어우러진 장르를 초월한 새로운 발걸음의 첫 시발점이 되려한다.
예술장르 안의 경계도, 순수와 비순수라는 개념의 벽도 한낱 말장난에 불과 하다는 Total Art의 진면목을 보여줄 것이다. 이것이 우리의 시 발 • 이다. ■ 하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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