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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작품을 만지러 미술관에 간다
패션 마감

2004-05-28 ~ 2004-06-06


2004 수원미술전시관 기획展

-행사명: 2004 수원미술전시관 기획展
-장소:수원미술전시관 경기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 409-1 만석공원 내
-문의:Tel. 031_228_3647


원근법이나 명암법 등의 시각적 환영을 재현해 내기에 골몰하던 과거의 미술이 현대의 문턱에 들어서면서 연극, 무용, 음악 등의 타 장르 예술들과 접목하고 인문학, 테크놀로지 등을 끌어안으면서 관객과의 공감각적 소통의 길을 넓혀 온지는 이미 오래다. 


미술관에 갔을 때 자주 보게 되는 접근금지를 알리는 밉상스러운 문구 ‘작품을 만지지 마세요’는 이번 기획에서 역전된 출발점이 된다. 즉 이번 전시는‘만지고 싶은데...’라는 관객의 욕구를 미술관 안에 적극적으로 부려내어 ‘작품들의 무덤’이라고 비난받곤 했던 미술관이 오명을 벗고 열려진 공간으로서의 본래기능을 찾게 하고자 하는 소박한 취지에서 비롯되었다.


 
기존의 시각위주의 감상방법에서 탈피하는 촉각적 관람태도를 중심으로 한 청각, 후각, 미각 등의 공감각적 관람 방식을 정안인과 시각장애인 관객 모두에게 적극적으로 제시함으로써 관객의 미술에 관한 고정관념과 시각적 편견을 거꾸러뜨리고 새로운 방식의 공간체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따라서 정안인들에게는 보지 못하는 것에 대한 의미를 묻고 보는 것의 소중함을 일깨우며 시각장애인들에게는 미술문화 향수의 기회를 적극적으로 제공하는데서 전시의 의의를 찾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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