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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 Happiness
미술

무료

마감

2012-12-22 ~ 2013-01-19


전시행사 홈페이지
blog.naver.com/ksmm0117

Black Happiness
강선모_조은솔 2인展

행복을 색깔로 표현함에 있어 검정은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모든 색을 포함하고 있으면서 자신 이외의 색을 가장 빛나게 할 수 있는
검정은 색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색이 아닐까. 

검정색은 어둡다라는 이유로 대부분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모든 색의 혼합으로 이루어진 응축된 결과물로 인식해보자.
즉, 무지개색(빨,주,노,초,파,남,보)을 각각 작은 행복이라고 하면
이 모든 것을 겹치고 섞어보면 검정색이라는 하나의 거대한 행복이 된다.
행복과 불행은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공존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행복을 곁에 두고 자신의 아픔이 가장 크고
고통스럽다고 말한다. 인간이 불행한 이유는 행복하다는 것을 모르는
가장 단순한 이유다. 그것을 자각하는 순간 행복해질 수 있다.
또 다른 의미로 불행은 행복해지기 위해 필수로 거쳐야하는 통과의례이다.
 거대하고 고통스러운 불행일수록 더욱 달콤한 행복을 맛 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강선모, 조은솔 두 작가의 만남으로 시작된다.
강선모 작가는 서커스와 광대를 그리며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가족의 따뜻함을 그린다.

아버지의 부재로 인해 유년시절의 대부분을 그리움이라는 감정을 안고 살았던 작가에게 있어서
은 행복은 슬픔과 외로움이었고 성인이 된 지금은 그러한 어둠 뒤에 비로써
가장 큰 행복이 다가왔음을 깨달았다.
조은솔 작가는 신체, 심리, 사회, 문화적 원인으로 인해 발생되는 행복과 불행이라는 감정을
이야기한다. 작은 불행들이 트라우마가 되어 스스로를 미워하고 혼란과 나약함을 감추기 위한
 장치로 가면을 선택했다. 작가는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일관된 본질을 가진
고정된 실체가 아닌 때와 장소에 따라 다양한 얼굴을 가지는 변화무쌍한 존재로 파악해 자신이
 아닌 다른 존재가 되고 싶은 인간의 욕망을 그린다. 가면으로 인해 다른 인격을 부여받아
 불행을 흡수해 동화시킴으로 자아혼돈 속 질서를 유지하게 하고 행복에 다다를 수 있게 한다.

 
Black Happiness전은 두 작가 모두 수많은 불행을 거쳐 이 자리에 왔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성숙해지는데 있어서 불행은 기꺼이 선생님이 되어주었다. 불행이 더 이상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환영하고 보듬어주어야 할 중요한 것임을 깨닫게 해주는 전시이다.

[출처] Black Happiness 강선모_조은솔 2인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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