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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오수환 _ 변화 變化
광고/그래픽/편집 마감

2004-09-03 ~ 2004-09-30


오수환 _ 변화 變化

-행사명: 오수환 _ 변화 變化
-장소: 가나아트센터
-문의: 3217-0233

▶ 작품세계의 변모 : 적막(寂寞) 에서 변화(變化) 로
오수환의 이전 그림을 설명하는 가장 요약된 단어는 <적막>이었다. 고행의 길, 구도자와 같은 그의 그림은 마치 ‘화석’과도 같다. 그러한 선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바탕도 확연하게 그 흔적을 드러내고 붓자국이 선명하고 강렬해져서 마치 작가의 의지를 보는 듯하다. 적막 속의 움직임. 유희적인, 즐거운 선의 리듬을 느낄 수 있다. 지난 10여 년간 절제되었던 선이 그 고요함을 깨치면서 솟구치고 움직인다. 이것은 힘이다. 화폭의 붓자욱도 선명한 흐린 잿빛이며 거기에 피가 튀듯 붓이 닿고 곡성과 원형이 뒤엉키고 풀리고 있다.

▶ 전시주제 : 변화(變化) 의 의미
작가가 말하는 ‘변화’란 한 곳에 머무르지 않겠다는 뜻이다. 이전의 그림이 움직이지 않는 세계, 영혼과 고요의 세계, 마치 홀로 깊은 산속에 들어가 앉아 있는 듯한 그림이었다면 이번 전시의‘변화’란 고요 속에서의 생기를 의미한다. 생기란 기운 그리고 기운생동한 힘이다. 근작‘변화’의 근원은 자연과 사물, 세계와의 교감 속에서 우주의 기운을 이끌어냄이다.
작가의 말 : “자연의 색, 자연의 형태를 선택하지 않고 어떻게 자연스럽게 할까. 자연을 상징적으로 이야기한다면 그건 ‘변화’라고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 내가 선택한 ‘변화’도 바로 자연이라는 테마다.....어떤 제한이나 규정으로부터 그것들을 다 풀어버리는, 다 놔버리는 쪽으로, 그렇게 가 볼까 한다”

▶ 작가가 추구하는 것 : 신체와 정신의 조응
작가는 인간 존재에 관해, 보여줄 수 없는 것이 존재한다는 것에 관해, 말로서 표현되지 않는 세계, 언어로 풀어낼 수 없는 세계를 표현하고자 한다. 이를 신체와 정신의 조응으로 표현하고 있다. 어떤 형식이든 결국 자기의 신체에 자연스럽게 조화되어야만 살아있는 조형이 된다. 오수환의 그림은 신체와 정신의 작용이다. 신체는 정신에 따라 움직이고 자각하고 반응한다.
작가의 말: “나는 신체가 지시하는 데로 따른다. 필획에서 느껴지는 에너지 모든 형식, 생각까지도 신체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이다. 무한정한 세계로 가려는 노력에서 자연스러움이 나온다. 무한대를 헤엄치는 데로 내버려둔다.”

▶ 일기를 쓰듯 그린 그림, 캔버스 앞에서의 순간적인 호흡
오수환은 매일매일 수 십 장의 스케치와 드로잉으로 유명한 작가이다. 스케치북에서 전지 크기, 거리게 길이 9M의 긴 두루마리 종이에 이르기까지 그의 밑그림 작업은 치열하다. 거기에는 수없이 다양한 선들이 그어지고 뭉개지고 휘갈겨지고 문득 멈춘다. 그의 그림은 순간적이지만 즉흥이 아니다. 선사(禪師)의 말 한마디가 오랜 수행의 결정이며 각고가 응집되 일탈이듯이 그의 그림도 수없는 드로잉을 통해, 또는 오랜 시간의 침묵과 고요속에서 나오는 수행의 결정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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