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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 뉴스

한남동에서 만나 본 13가지 comme des garç ons

2013-01-16


무심하게 그린 듯한 빨간 하트에 '그래서 뭐?'라 말하는 듯한 두 눈. 아마도 'Comme des Garçons'(이하 '꼼 데 가르송')이라는 브랜드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할 때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 알 수 없는 듯 한 표정의 로고를 먼저 떠 올릴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이 거기에서 멈춘다는 사실 또한 우리는 알고 있다.

에디터│유동원
기사 제공│무신사

패션 피플 사이에서 최근 몇 년 사이 노른자위로 떠오른 동네 한남동. 감각적이고 개성 분명한 브랜드의 단독 매장이나 유명 브랜드 편집샵이 들어서기 시작한 이 한남동에 2010년 여름, '꼼 데 가르송' 플래그쉽 스토어가 들어섰다. 일본, 프랑스, 영국, 중국, 홍콩 그리고 미국에 이은 9번째 플래그쉽 스토어로, 전체 520평, 지하 1층-지상 5층의 매머드 급 규모를 자랑하는 '꼼 데 가르송 플래그쉽 스토어 한남'은 '꼼 데 가르송'에서 전개하는 13개 라인을 모두 만나볼 수 있는 단일 브랜드 전문 매장의 기능은 물론이요, 갤러리와 베이커리를 함께 운영하며 트렌드세터를 위한 진정한 복합 문화 공간을 표방하며 운영 되고 있다.

1층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젊고 밝은 스트릿 패션 라인 'Play'를 시작으로, 브랜드의 아이콘이자 모태로 가장 기하학적 실험정신이 잘 나타나는 쇼 라인 'Comme des Garçons'과 그 보다는 조금 더 커머셜한 여성복 라인인 'Comme des Garçons Comme des Garçons', 우아함과 밀리터리 룩의 절묘한 믹스가 돋보이는 'Junya Watanabe' 등의 여성복 라인을 2층과 3층으로 이어가며 만나볼 수 있다. 라인 별로 스타일이 조금씩 다르지만 계단이 없는 중이층 구조 덕분에 '꼼 데 가르송'의 모든 것을 끊어지는 호흡 없이 살펴 볼 수 있다.

3층과 4층에서는 뜨개질을 통한 니트 소재 위주의 'Tricot' 라인과 정통 테일러드 수트 위주로 전개되는 'Homme Deux', 남성복 라인 중 가장 실험적 성향이 강한 'Homme Plus'와 '꼼 데 가르송' 라인 중 가장 커머셜한 라인으로 다양한 패턴을 사용, 독특한 형태의 상품을 선보이며 유수의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고 브랜드의 다양성을 넓히고 있는 'Junya Watanabe Man'을 만나 볼 수 있다. 레이 카와쿠보의 신진 후계자 중 한 명인 간류가 디자인 하는 스트릿 캐주얼 스타일의 'Ganryu'와 가장 기본적인 소재를 사용해 가장 대표되는 스타일을 대량 생산하여 리즈너블한 가격대로 만나볼 수 있는 'Black'은 5층에서 지갑, 향수 등을 다루는 'Pocket' 라인과 함께 자리하고 있다.

만만치 않은(?)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꼼 데 가르송'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유의 불규칙적이고 추상적인 감성 덕분에 '꼼 데 가르송'의 인기는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G-Dragon, 강동원을 비롯, 내로라하는 연예계 패셔니스타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이 곳을 찾고 있으며 최근에는 부모님에게 드릴 선물 구입을 위해 찾는 이들도 점점 늘고 있는 추세"라며 "1월 말 새로운 시즌을 위한 리뉴얼 작업이 완료 되면 더 활기찬 모습으로 인사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꼼 데 가르송 플래그쉽 스토어 한남'의 한 관계자는 말했다.

1973년, 디자이너 Rei KawaKubo(레이 카와쿠보)에 의해 '꼼 데 가르송'이 설립 된 이후, 새로운 소재와 커팅 기술 그리고 실험적 디자인으로 여성과 의상에 대한 기존의 패션 개념은 완전히 변화 되었으며, 1981년 첫 번째 파리 컬렉션을 통해 "히로시마 Chic"라는 신조어를 만들며 '꼼 데 가르송'과 레이 카와쿠보는 패션의 새로운 개념을 완성했다. 화려한 색조만이 조명 받았던 당시, "블랙의 충격"이라는 신조어 또한 탄생시킬 만큼 블랙 컬러의 무한한 매력을 보여주었던 '꼼 데 가르송'은 '일본 아방가르드'를 고수하며 현재 전세계 모든 디자인 경향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며 마니아들에게 끊임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꼼 데 가르송 플래그쉽 스토어 한남'은 그런 '꼼 데 가르송'과 레이 카와쿠보의 감성과 스타일을 비롯한 모든 것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하나의 박물관과도 같다고 볼 수 있겠다.

꼼 데 가르송: http://www.commedesgarcon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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