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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아이폰 성공신화 재현할까?

2010-02-03

SEOUL, Korea (AVING) -- 국내에서 애플이 선보인 아이폰 3GS의 열풍이 불기 시작할 즈음에 바다건너 미국에서는 애플이 아이폰에 이어서 다시한번 혁신적인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자 '아이패드(ipad)'를 27일 선보였습니다. 아이폰에 이제 국내 소비자들도 익숙해지려고 하는데 아이패드라는 또 다른 플랫폼을 만들어 내면서 남보다 발빠른 걸음을 재촉하는 애플의 창조적인 정신은 정말 높이사고 싶습니다. 나오기 전부터 '아이슬레이트'란 이름으로 또는 IT블로그에서는 직접찍은 아이패드 사진을 보내주는 사람에게 1억을 준다느니 하면서, 해외 인터넷 세계에서는 아이패드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켜 왔습니다. 어쩌면 이것도 애플의 고단수 마케팅 전략일지도 모르겠습니다.

27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애플의 혁신자인 스티브 잡스는 이제는 트레이드 마크가 된 듯한 스타일인, 벨트없는 빈티지 느낌이 나는 리바이스 청바지와 검정색 토틀넥을 입고 조금은 야윈 모습으로 애플 키노트 시간에 아이패드를 야심차게 선보였습니다. 과연 아이팟과 아이폰에 이은 애플의 새로운 야심작인 아이패드가 새로운 디지털 패러다임을 만들어 놓을 수 있을까요?

흡사 아이폰을 뻥튀기 해놓은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아이패드(ipad). 솔직히 아이폰과 가장 큰 다른점은 좀더 거대해졌다는 것? 사진으로 보면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화면이 아이폰의 3.5인치에 비해 더 큰 9.7인치로 늘었으니 말이죠.

애플이 선보인 태블릿PC 아이패드는 두께 1.27cm에 무게는 680g입니다. 이 정도면 가볍고 얇다고 할 수 있겠지만 아이패드가 노리는 전자책(e-book) 시장까지 생각한다면 무게를 더 가볍게 하고 크기도 더 작게 해야합니다. 아이패드의 무게는 생각보다 묵직하다는 의견들이 해외 사이트와 블로그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앞으로 엄청나게 큰 성장을 할 전자책 시장을 애플은 스탠드얼론 방식의 전자책 단말기 방식보다는 아이패드로 정면돌파를 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 아이패드를 써보지 않아 정확하게 이야기할 수 없지만 아이패드로 전자책 시장을 넘으려는 것은 아직 기술적인 부분에서 부족한 듯 보입니다. 우선 앞서 이야기한 무게와 크기, 그리고 배터리 부분에서 넘어야 할 벽이 많기 때문입니다.

화면은 아마존 킨들DX 같은 9.7인치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전자책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아마존 킨들에 보내는 은밀한 선전포고의 의미도 숨어있는 듯 보입니다. 실제로 스티브 잡스는 27일 미국언론을 통해 아마존의 온라인 서점과 전자책 분야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9.7인치의 넓은 디스플레이를 제공하기 때문에 메일이나 그 밖의 여러 프로그램들을 실행하는데 있어서 아이폰에 비해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진설명: 화면이 커진만큼 구글지도도 폭넓게 볼 수 있습니다)

아이폰을 사용하면서 적지 않은 시간을 유튜브에 올라온 동영상을 보는 편인데 아이패드에서는 대형화면에서 유트브에 올라온 영상을 HD화질로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아이폰에서도 HD화면을 즐기면서, 3G에서 속도에 관한 것과 3.5인치의 작은 화면을 빼고는 큰 아쉬움은 없었지만(화질은 정말 좋습니다) 아이패드는 더욱 큰 화면을 제공하기 때문에 좀더 생생한 영상 시청이 가능합니다. 앞으로 유튜브에서 유료로 영화를 볼 수 있는 시스템이 정착이 되면 이렇게 태블릿PC를 통해 영화를 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네요.

하지만 아무리 하드웨어가 좋아도 인터넷 속도가 따라가지 못하면 말짱 도루묵이라고 할 수 있는데 지금 사용하는 아이폰도 유튜브 영상을 HD화면으로 보려면 느린 속도 때문에 답답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바로 보지 못하고 조금 시간을 기다렸다가 플레이를 눌러야 그나마 버퍼링 없이 재생되는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아무리 100메가 광랜이라 해도, 유선인터넷으로 컴퓨터에서 봐도 HD영상 뿐만 아니라 일반 영상도 버퍼링이 생기는 마당에 무선은 큰 기대를 하기 어렵습니다. 그나마 아이패드에서는 아이폰과 달리 최신 무선규격인 802.11n을 지원하기 때문에 아이폰보다는 빠른 속도로 인터넷을 즐길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현재 아이폰에서 3G로 유튜브에 접속해서 일부 HD영상을 볼 때 HD화질이 아닌 일반 저화질 화면으로 자동재생 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아이패드에서 3G 방식의 HD영상이 어떻게 재생이 되는지 궁금합니다. LCD 디스플레이는 LED백라이트에 IPS 방식을 사용하고 있어서 좋은 화질을 보여 줄 것으로 예상할 수 있지만 OLED 방식이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동영상을 보려면 CPU의 성능도 좋아야 하는데, 그래서 아이패드에는 애플이 개발한 1Ghz A4 프로세스가 장착됐습니다. 얼마전에 국내언론에서 아이패드에 삼성 CPU가 장착된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그건 아닌가 봅니다. 아이패드에 적용된 CPU는 예전에 애플에 파워PC 프로세서를 납품했고 현재는 애플에 인수가 된 PA Semi에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성능을 빠르게 발휘하는 CPU와 발을 맟추기 위해서 플래시메모리는 16~64GB까지 확장됐습니다.

아이폰을 사용하면서 느끼는 가장 큰 아쉬움은 배터리의 수명인데, 아이폰보다 커진 아이패드를 돌려야 할 배터리의 성능은 어떤지 찾아보니 리튬폴리머 방식으로 최대 10시간 동안 동영상 등을 재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배터리 수명은 5년까지라고 하는데, 아이패드가 성공하려면 배터리 부분이 상당히 중요해 보입니다. 이 부분은 나중에 직접 사용을 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애플의 장점 중에 하나가 다양한 액세서리를 지원하는 주변기기 회사가 많다는 것인데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다양한 액세서리를 기본적으로 지원하고 있지만 아이패드가 시장에 풀리면 애플 뿐만 아니라 많은 업체들에서 늘 그래왔듯이 아이패드에 어울리는 주변기기를 많이 선보일 것입니다.

애플의 태블릿PC가 과연 시장에서 성공할 지 지금 시점에서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최근들어 스마트폰이 워낙 그 세를 넓혀가고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과 아이패드가 중첩되는 부분이 있고 전자책 시장도 더욱 진보된 기술로 나날이 성장하고 있어서 아이패드가 독자적인 컬러를 가지고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는 좀더 지켜봐야겠습니다. 아이패드와 같은 개념의 태블릿PC는 이미 9년 전에 컴퓨터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처럼 주목받았지만 금새 시장에서 사라졌는데 아이패드는 어떤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줄까요? 물론 9년 전의 기술은 현재 월등하게 향상됐고, 애플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최적화시키는 기술을 볼 때 9년 전 과거의 이야기로 비교를 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아이패드의 스펙이나 사진을 봐선 아이폰보다 크게 끌리는 부분은 없어 보이는데, 아이패드는 태블릿PC라기보다는 그냥 아이폰을 뻥튀기했다는 느낌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스마트폰과 넷북 그리고 전자책의 어중간한 포지션에 있어서 성공여부를 가늠할 수 없지만, 다른 회사가 아닌 애플이 만들었기 때문에 또 한번의 아이팟과 아이폰의 신화를 만들 수 있을지 전세계 사람들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아이패드 와이파이(무선인터넷) 모델의 가격은 16기가는 499달러, 32기가는 599달러, 64기가는 699달러이고, 와이파이와 3G를 동시에 지원하는 모델은 16기가가 629달러, 32기가가 729달러, 64기가는 829달러로 책정됐습니다. 아이폰과 비교해 봤을 때도 그렇고 출시 전 예상가가 1000달러 내외였던 것을 보면 실제가격은 생각보다 저렴하게 나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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