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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뉴스

펠릭스 곤잘레스 토레스 展

2012-06-25



삼성미술관 플라토에서는 1980년대와 90년대를 대표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인 펠릭스 곤잘레스-토레스의 아시아 최초 회고전『펠릭스 곤잘레스-토레스, Double / Felix Gonzalez-Torres, Double』展을 6월 21일부터 9월 28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40세의 젊은 나이에 에이즈로 요절하면서 현대미술의 신화가 된 작가의 삶과 죽음에 대한 명상적이고 존재론적인 작품의 매력을 볼 수 있는 전시로 총 44여점의 작품이 출품 된다.

1957년 쿠바에서 태어나 1979년 뉴욕으로 이주한 곤잘레스-토레스는 제 3세계 이민자이자 성적 소수자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굴레에 속박되는 대신 주류미술계의 시스템을 활용하고 그 관습을 내파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예술적 정체성을 확보했다. 예술에서의 고정된 관념과 기념비성, 작가의 전권을 부정한 작가는 관객의 참여에 의해 지속적으로 변형되고 의미의 변화를 겪는 작업을  펼쳐, 8년이라는 짧은 작품 활동 기간에도 불구하고, 어느 생존 작가 보다 많은 개인전을 열고 있을 정도로 현대미술사에 있어서 엄청난 업적을 남기며 신화적인 존재로 자리매김 하였다.

사탕, 전구, 한 쌍의 벽시계와 거울, 퍼즐, 구슬커튼, 모호한 이미지를 담은  옥외 광고판 등 곤잘레스-토레스의 작품 특징은 물리적인 외형은 단출하지만  현대미술이 다루어야 할 공공성에 대한 진지한 제안임과 동시에 사랑과 죽음이라는 매우 사적인 삶을 보여준다. 그와 8년의 시간을 함께한 일생의 연인 로스  레이콕의 때 이른 죽음과 그 자신 또한 후천성면역결핍증 환자로서 시한부 인생을 살았던 작가는 더욱 시적이고 명상적인 방식으로 인간 존재와 소멸을 성찰한다. 플라토와 삼성생명 서초타워 로비에 설치되는 “무제”<로스모어II>(1991)   작품에서 볼 수 있듯이, 끊임없이 채워지는 재료와 관객에 의해 확장되는 작품의 해석은 재생과 영속에 대한 갈망을 표현한다. 또한 연정의 기념비로 제작된  대표작 “무제”<완벽한 연인들>(1987-1990), 도심 광고판에 설치되는 “무제”   <침대 빌보드>(1991), Leeum 로비에 설치되는 “무제”<시작>(1994)과 “무제”  <스톡홀름을 위하여>(1992) 등 곤잘레스-토레스의 작품은 1980년대의 사회,   정치 비평적 작업에서부터 1990년대의 존재론을 다루는 작업에 이르기까지   사적인 것과 공적인 것, 시적인 은유와 정치적인 발언을 동일 선상에서 다루는 독자성을 보여 준다.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동일한 작품의 일부를 리움에서  반복, 변형하여 ‘Double'이란 주제로 전시함으로써 PLATEAU와 함께 Leeum    로비, 삼성생명 로비, 외부 빌보드에서 작가의 아이디어를 변형한 설치 작품을 보여 준다. 현대미술의 의미와 자기성찰의 측면을 제시한 곤잘레스-토레스의  작품 세계는 작가가 세상을 떠난 지 16년이 지났지만 오늘날까지도 현재진행형의 의미로서 공유되고 수많은 작가들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미술애호가들에게 작가의 고유한 예술 세계를 보여주고, 더 나아가 일반 관람객들은 작가의 작품에 참여하고 소유함으로써 현대미술의 새로운 형식을  경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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