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0-02
부띠크모나코미술관에서는 오는 10월 5일부터 10월 25일까지 윤상렬 작가의 다양한 작업들을 선보인다. 섬세한 표현의 노동집약적인 작업을 해온 윤상렬 작가는 이번 무형의 잔영 展 에서 독특한 소재인 샤프심과 그리고-붙이고-긋는 방식의 섬세한 패턴으로 ‘공간과 그림자’를 표현한다.
그의 작업은 사회를 중심으로 ‘환경-현상-사건-기억’에서 파생된다. 심리적인 면에서 출발한 흔적(형상)들은 그것을 예상하기 힘든 형태로 나타난다.
이 형상들의 치밀한 논리 이면엔 자연친화적인 태도가 숨겨져 있다. 이러한 태도 안에서 조형적 언어로 표현된다. 기억의 축적들은 집약되어 ‘그리고-붙이고-긋는’ 과정과 이를 구축하는 시스템을 통해 가시화 되었다.
‘기억과 흔적들 이것들은 내겐 무엇일까?, 지금에 난 무엇인가?’란 물음 안에서 시작된 드로잉이라기 보다는 긁적거림에 가까운 ‘Dust’, 시각적 착각을 만들고 중심으로부터 직선형태의 선과 선이 만나면서 원형을 이루고 극도의 긴장감을 나타냄으로써 표적 형상화한 ’Optical Evidence’는 마음의 눈이자 육신의 눈과 같다. 연장선상에서의 'Silence’는 긋고 보여 지는 것이 수평/수직적으로 나타내지만 보여 지지 않는 불규칙한 감성은 움직이는 파장의 진폭이 크다.
그 기억의 감성들은 종이와 필름의 ‘사이’ 공간에서 지우고 다시 써 내려간다. 시간이 지나고 그 켜들이 쌓여지면서 그림자와 환영은 서로 다른 두께를 드러낸다. 작가는 다만 눈에 보이지 않는 선이고 싶다. 번뜩이는 섬광처럼…… 그림자(인간)와 공간(사회)은 서로 공존관계에 있다. 공간이 무형의 세계라면 그림자는 그 공간을 인식하게 하는 잔영이다.
전시 일정: 2012년 10월 5일~25일
전시 장소: 부띠끄 모나코 미술관
전시 문의: www.bmmuseu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