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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휴게소 흡연실을 디자인한 ‘White Garden’ 대상 수상 - 제3회 고속도로 공공디자인 공모전 시상식

2014-07-25

지난 7월 16일 한국도로공사 본관 4층 대회의실에서 제3회 고속도로 공공디자인 공모전 시상식이 개최됐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전성우 씨가 안성휴게소 흡연실을 디자인한 작품 ‘White Garden’으로 대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에디터 | 박유리(yrpark@jungle.co.kr)
  
 
                                  제3회 고속도로 공공디자인 공모전 수상자들

대학부문 최우수상에는 백석대에 재학중인 김유나, 최다예, 박수진 씨가 안성휴게소 흡연실을 디자인한 ‘Think Environment’, 일반부문 최우상에는 안양터널 면벽을 디자인한 김진섭(㈜디자인팩토리) 씨의 작품 ‘Natural Flow’가 선정됐다.
대학부문 우수상에는 정은지, 김하늘, 이향정(목포대)씨의 ‘고속도로 가로등 이용설명서’, 도로전광표지를 디자인한 김정대(브레멘국립예술대)씨의 ‘Connecting’이 선정됐으며, 일반부문 우수상에는 김기범(클라루스코리아)씨가 디자인한 가로등 ‘숲속의 이슬’, 손은성 씨의 가로등 ‘Evolution Of Street Lighting’,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외에도 대학 3팀과 일반부문 3팀이 장려상을 수상했으며, 대학 1팀과 일반 1팀이 국민심사상에 선정됐다. 수상과 관련된 보다 자세한 사항은 공모전 홈페이지(http://ex-contest.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공모전에 대해 주최 측은 “올해 출품된 작품들을 보면서, 나날이 수준이 향상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년에는 좀 더 좋은 작품들이 출품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기획할 것이며, 국민들이 더욱 공감할 수 있는 공모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3회 고속도로 공공디자인 공모전에 참가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몸담고 있는 분야가 환경, 공공, 경관디자인 분야였기에 항상 공공디자인 소식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습니다. 또한 외부와의 소통이 풍족하지 못한 상황 속에서 제 자신의 아이디어를 평가 받고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공부할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가 공모전이라고 생각해 기회가 닿는 데로 참가하고 있던 와중에 본 공모전을 알게 됐고, 출품하게 됐습니다.

수상의 영광을 안겨준 작품에 대해 소개 부탁 드립니다. 
 

                                                                 메인이미지

                                                                 서브이미지

‘White Garden’은 흡연실을 주제로 디자인했습니다. 주변의 흡연실을 보면 작은 부스 안에 사람과 담배연기를 가둬 놓고 작은 환풍기나 소용량의 공기청정기로 담배연기를 처리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용자와 주변 비흡연자 모두 담배연기에 노출돼 불쾌함을 느끼게 되는데요. 그 점을 염두에 두고, 흡연실 상부를 개방해 담배연기를 공기 중으로 그대로 자연배기 시키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대신 주변의 보행자들에게까지 담배연기가 도달하지 못하도록 벽을 높게 하고 출입 통로는 길게 해, 송풍기를 통해 담배연기가 외부로 빠져 나오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디자인 주안점은 단순한 원리와 구조에 있습니다. 투명외벽에 그래픽 패턴을 적용해 개방감을 줬고 우천시에는 레인센서가 대형 파라솔을 펼쳐서 대비하도록 했습니다.

요즘 비흡연자와 흡연자들의 갈등이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금연은 당연히 확산되어야 하지만 무조건 흡연자들을 배려하지 못하는 정책은 모두에게 문제를 야기시킨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저의 디자인 제안으로 기존의 흡연시설을 다시 한번 바라보았으면 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현재 한 회사의 시설물 개발 실장으로 있는 만큼 주변경관을 해치지 않고 기능적으로 우수한 환경 디자인 제품을 만들고 싶습니다. 아직까지도 지방의 도시들은 화려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주변을 아우를 수 있는 디자인으로 지방도시들의 이미지를 바꾸어 나가는데 일조했으면 합니다. 

내년에 열릴 고속도로 공공디자인 공모전에 도전할 이들을 위해 참고하면 좋을 만한 깊이 있는 조언 부탁 드립니다.
모든 디자인은 남들이 생각지 못하는 무한한 상상력이 기본 조건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한가지 더 중요한 것은 그 생각이 어떻게 가능할 수 있을지 깊이 생각해 봐야 합니다. 기존의 제품과 내가 생각하는 것의 차이점을 객관적으로 비교하고 실제로 제작 가능성을 머리 속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전문가에게 문의하고 계속 찾아봐야 합니다. 자신의 아이디어를 구체적으로 표현해 주변에 문의하면서 실제의 제품으로 점점 접근하는 연습을 했으면 합니다. 고속도로 공공디자인 공모전은 실제로 만들어진다는 가정하에 진행된다는 점을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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