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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 비엔날레 국제전 한국의 임흥순, 은사자상 수상 쾌거

2015-05-11

올해로 120주년, 56회를 맞이한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희소식이 전해졌다. 이번 56회 국제미술전에서 영화감독 임흥순(1969, )이 전 세계 53개국 136명이 참여한 국제전(본 전시)에서 은사자상을 수상한 것. 한국은 지난 2014년 건축전에서 국가관 황금사자상을 받은 데 이어 2015년 미술전에는 국제전에서 은사자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는 올해 아프리카 출신 총감독 오쿠이 엔위저가 제시한 <모든 세계의 미래(All the Worlds Futures)>라는 주제 아래 89개의 국가관 전시(장소: 자르디니)53개국 136명의 작가들이 참여한 국제전시(장소: 아르세날레)를 선보였다. 올 해 국제전에는 특히 2009년 이후 6년 만에 김아영(1979), 남화연(1979), 임흥순(1969)등 한국작가가 대거 참여했다.

2015년 미술전의 국가관 황금사자상은 아르메니아(Armenia)가 받고, 국제전 황금사자상은 미국작가 아드리안 파이퍼(Adrian Piper), 은사자상은 임흥순이 받았으며, 특별언급상은 3명의 작가 하룬 파로키(Harun Farocki, 독일), 아보우나다라 콜렉티브(Abounaddara collective, 시리아), 마시니사 셀마니(Massinissa Selmani, 알제리)와 조안 조나스(Joan Jonas)가 참가한 미국관이 받았다.

          

심사위원단은 수상의 이유로 아시아 여성들의 노동 조건과 관계된 불안정성의 본질을 섬세하게 살펴보는 영상 작품을 선보였다. 작품 <위로공단>(Factory Complex)은 가볍게 매개된 다큐멘터리의 형태로 그의 인물들과 그들의 근로 조건을 직접적으로 대면한다.라고 언급했다. 임흥순은 수상 소감으로 삶과 일터에서 신념을 가지고 살아오신 많은 여성분들께 감사 드린다고 밝혔다.

<위로공단>은 일하는 여성들의 실제 인터뷰와 실험적 이미지를 오가는 혁신적 스타일을 통해 그들의 과거와 현재, 내면과 풍경을 추적하며 일이 행복이자 공포인 이 시대 일하는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이념의 굴레 없이 풀어낸 작업이다. 특히 본 전시에서 이례적으로 영화 전편을 상영하게 된 임흥순의 다큐멘터리 <위로공단>은 한국영화로는 사상 최초로 베니스비엔날레에 초청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이번 초청 및 수상은 미디어 아트 관점에서 작품 해석의 진폭을 넓히는 동시에 세계 미술 영역으로 한국영화의 외연을 확장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위로공단은 프로듀서 김민경, 제작사 반달(BANDAL Doc.)2010년부터 준비한 프로젝트로, 촬영은 2012월부터 14년 말까지 진행되었다. 그는 이 영화를 어머님, 여동생과 같이 가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살아오신 많은 여성노동자들에 대한 헌사의 영화라고 직접 소개하며 40년 넘게 봉제공장 시다 생활을 해 오신 어머니와 백화점 의류매장, 냉동식품 매장에서 일을 해온 여동생의 삶으로부터 영감 받은 작품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내뿐 아니라 캄보디아 등에서 포착되는 노동자들의 삶을 다루는 그의 작업은 신자유주의 사회의 자본 이동과 노동 변화에 따른 현실적 불안을 예술적 언어로 써 내려간 새로운 역사 기록이다. 여성 노동자들의 삶은 그의 영상 안에서 사실적인 상황의 나열을 넘어 다양한 행위 예술적 재연과 병치되며 이로 인해 그 여운은 배가된다. ,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특정 공간과 사람들의 모습을 자료 화면으로 과거에 고착시키는 것이 아니라, 자본의 흐름이라는 유동성과 맞물려 굴레처럼 되풀이되는, 현재에 담지된 역사의 지속성을 형식적 특이성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임흥순은 2015년 샤르자 비엔날레, 2014년 국립로마현대미술관(MAXXI) <미래는 지금이다 Future is now>, 2014년 아르코미술관 <역병의 해 일지>, 2013년 일민미술관 <애니미즘(Animism)> 등 다수의 전시에 참여한 바 있다. 2014년에는 성곡미술관
내일의 작가상, 인천다큐멘터리리포트 베스트러프컷을 수상하였다. 한편 지난 53일부터 오는 824일까지 한국의 현대화와 세계화를 다룬 영상작품 을 뉴욕의 MoMA PS1에서 선보인다.

 

2014년 국가관 최고 영예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던 한국관 전시는 테이트 미술관의 이숙경 큐레이터가 커미셔너로 참여하였고, 문경원, 전준호가 대표작가로 참여하여 <축지법과 비행술>이란 제목의 7채널 영상작업을 펼쳐 많은 호평을 받았다. 또한 국제전에 초청된 김아영(1979년생, )제페트, 그 공중정원의 고래 기름을 드립니다, 3>를 선보였으며, 남화연(1979년생, )은 네덜란드 황금시대의 튤립포마니아(Tulipomania)에 대한 리서치를 바탕으로 한 약 8분짜리 2채널 퍼포먼스 영상인 욕망의 식물학>을 선보여 많은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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