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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성평등도서관 ‘여기’ 14일 오픈…다채로운 문화예술 행사 마련

2015-07-13




국내 최초 성평등정책 전문 복합공간인 ‘성평등도서관 여기’가 서울에서 문을 연다. 스웨덴의 ‘크빈삼 국립 젠더 연구 도서관’, 덴마크의 ‘크빈포, 미국의 ‘플로렌스 페미니스트 도서관’, 영국의 ‘페미니스트 도서관’ 등 다수 해외 =도시에서 ‘젠더 도서관’을 운영 중인 가운데, 국내에서도 시민을 대상으로 성평등 정보를 제공하는 성평등도서관을 오픈하게 됐다. 3월 27일부터 4월 19일까지 진행했던 시민공모전을 통해 탄생한 이름 ‘여기’는 ‘여성이 기록하고, 여성을 기억하는 공간, 바로 이곳(here)’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서울여성플라자(동작구 대방동) 내 2층에 위치한 ‘여기’는 857.05㎡ 규모의 열린 공간으로, ▲ 서울시와 25개 자치구의 여성정책 자료 ▲ 여성운동·여성단체·여성기관 자료를 집약했으며 관련 모임과 토론 및 전시 등을 상시로 열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하여 오는 14일(화) 오후 2시에는 서울여성플라자 2층에서 ‘성평등 여기’의 개관식을 개최,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 이숙진 및 박원순 서울시장, 여성단체, 시민이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오후 2시 10분부터 열리는 ‘젠더토크’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 강금실 변호사, 공지영 작가가 참석자로 나서 국내 최초로 ‘직장 내 성희롱’을 소송화한 ‘서울대 신교수 사건’(1993)과 호주제 폐지(2005) 등을 중심으로 성평등 역사의 주요 기록과 기억 등을 공유하고, 그 의미를 어떻게 이어나갈지 의견을 교환한다.

‘젠더토크’ 후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강금실 변호사, 공지영 작가,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여성단체 관계자 등이 성평등정책 자료들을 기증하는 순서가 이어진다. 특히 박원순 시장은 서울대 신교수 성희롱 사건, 부천서 성고문 사건, 여성국제전범재판 관련 자료 등 개인적으로 보유하고 있던 약 194종의 자료를 기증한다.

한편, 성평등도서관 내 ‘SeMA Branch’에서는 7월 20일(월)까지 한국의 대표 여성 작가 천경자 화백의 작품 26점을 전시한다. 서울시립미술관 소장 천경자 화백의 작품이 외부에서 전시되는 것은 ‘여기’가 처음이라 더욱 의미 있는 자리가 될 전망.

이 외에도 개관 기념행사로 ▲ <왕자가 된 소녀들> 영화상영 ▲ 서울 여성의 삶을 보여주는 시민참여 사진전 ‘순간’ ▲ 성평등 정책 자료전 <이음> ▲ 故 박영숙 특별전 <기억> ▲ ‘손살림 공방’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왕자가 된 소녀들>(2013)은 1950년대 황금기를 누렸던 여성국극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국극은 남성 중심의 전통 창극판에 염증을 느낀 여성들이 모여 만든 장르로, 근대와 전통의 구분과 성별의 경계마저 무너뜨렸던 여류 국악인들의 실험 정신이 돋보인다. 고 박영숙 특별전에서는 기독교여자청년회(YWCA)에서 여성운동·시민운동에 앞장서며 ‘여성운동계의 대모’로 불렸던 박영숙을 다룬다. 마지막으로 서울여성플라자 1층 로비에서 열리는 ‘손살림 공방’에서는 여성들이 직접 만든 수공예품 등을 전시 및 판매한다.

이숙진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는 “성평등도서관 ‘여기’는 성평등의 어제와 오늘, 내일을 잇는 국내 최초의 성평등 정책 전문 공간”이라며 “앞으로 ‘여기’에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과 성평등 역사를 이어나가길 기대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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