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17
전 세계 3억명 규모의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는 소셜 네트워크 인스타그램은 올해 상반기에 다양한 분야의 유행을 이끌었다. 아날로그 감성이 묻어나는 캘리그라피 사진부터 엄마의 손맛을 재현한 집밥 및 다양한 사진들이 뉴스피드를 채웠다. 또 새로운 해시태그와 유행을 만들며 시각 콘텐츠의 힘을 발휘했다.
2015년 상반기 트렌드 중에는 최근 뉴스피드에서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손글씨 사진 캘리그라피가 있다. 국내 사용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아름다운 문구를 직접 손으로 작성한 후 해시태그 ‘#캘리그라피’ 혹은 ‘#손글씨’를 단 사진들이다. 손수 적은 글씨를 통해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은 커뮤니티에 위로와 사랑을 담은 힐링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출처 @calliessay,
사진제공: 인스타그램)
또한, 김이 모락모락 피어 오르는 따뜻한 밥 한 그릇이 생각나는 ‘#집밥’ 트렌드 역시 인스타그램 커뮤니티를 매료시켰다. 최근 방송계의 화두로 떠오른 ‘쿡방’ 트렌드에 맞춰 인스타그램 커뮤니티에서는 집에서 간단히 따라 할 수 있는 집밥 레시피 공유가 활발하다. 특히, 배우 소유진(@yujin_so)은 자신의 집밥 레시피를 따라한 후 ‘#소여사레시피’ 해시태그를 달아 콘텐츠를 게시한 사용자 대상으로 별도 이벤트를 진행했다
국내 인스타그램 커뮤니티는 특정 단어와 ‘스타그램’을 조합해 새로운 해시태그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빵스타그램(빵)’, ‘#멍스타그램(애완견)’ 등이 대표적 예로 올 상반기에는 새롭게 등장한 해시태그가 많은 인기를 끌었다. 주부들을 중심으로 사용된 ‘#애스타그램’, ‘#딸스타그램’, ‘#아들스타그램’ 등 자녀 관련 해시태그는 육아의 즐거움을 커뮤니티와 함께 나누기 위해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육아 관련 해시태그의 인기는 자녀의 인스타그램 계정 오픈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기록하고자 하는 부모들이 태어난 지 며칠 되지 않는 자녀의 모습부터 아직 스마트폰 사용이 쉽지 않은 아이들의 계정을 만들어 매일 커가는 모습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는 반려동물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힙합계 거장’ 피타입(@ptype_thebigcat)은 자신의 애완견인 ‘필두’에 대한 사랑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유감없이 보여줬다. 그는 별도의 인스타그램 계정(@kang_pilldoo)을 운영하며 모든 콘텐츠에 ‘#필두’라는 고유 해시태그를 달아 반려견의 일상을 소개하고 있다.
지난 12월 사용자 3억명을 돌파하면서, 케빈 시스트롬 인스타그램 CEO는 인스타그램 블로그 글을 통해 “괄목할만한 성장의 일등공신은 커뮤니티였다”며 인스타그램 커뮤니티를 통해 공통 관심사를 나누고 상호 교류가 활발해졌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