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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2005 농식품 브랜드 아이디어 공모전

2005-10-19

농림부가 주최하고 농수산물유통공사(aT)가 주관한 ‘2005 농식품 브랜드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이 지난 10월 13일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렸다.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공모전의 수상작품들은 2005 농산물파워브랜드대전 기간(10월 13일-15일) 동안에 전시되었다.
우수브랜드 발굴 및 농산물 브랜드화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개최한 2005 농식품 브랜드 아이디어 공모전의 참신한 수상작의 퍼레이드 속으로 들어가 보자.

취재 | 박현영 기자 ( maria@yoondesign.co.kr)

농림부가 주최하고 농수산물유통공사(aT)가 주관한 ‘2005 농식품 브랜드 아이디어 공모전’은 우리 농식품에 사용할 참신한 브랜드 아이디어 디자인을 공모하는 행사로, 지난 8월 22일부터 31일까지 접수한 작품을 대상으로 학계 3명, 민간 전문업체 3명, 상표등록 변리사 1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의 4차에 걸친 엄정한 심사를 통해 대상 1점, 금상 1점, 은상 3점, 동상 5점, 입선 10점이 각각 선정되었다.

영예의 대상(농림부장관상)에는 ‘농월찬’(이동준/김희숙)이 수상하였고, ‘아리알찬’(박선아/노재현)이 금상(농림부장관상)을 받았다. 올해 공모하여 수상된 브랜드는 20점으로 국거리장단(박상수/남동완), 가을담빛(오고운), 참새마루(조윤경)가 은상을 수상했다.

대상 수상자 인터뷰

Jungle : 이번 공모전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이동준: 2004년 초까지 농산물 관련 디자인 전문회사에 디자인 실장으로 근무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계명문화대학 광고미디어과에서 강의를 하게 되었는데요.
수업 후 학교 동아리 ‘예화’에서 학생들과 각종 디자인공모전을 찾다가 우연히 농산물브랜드 공모전 요강을 발견했습니다. 제가 실무에 몸담았던 분야이기도 했고 그래서 학생들을 참가 시켰는데, 운 좋게도 그 당시 ‘청단비’와 ‘들초롱’으로 각각 은상과 특선을 학생들이 수상하여 개인적으로는 상당한 자신감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올해 초 학교강의를 잠시 접고 개인 디자인 사무실을 오픈하면서 몇몇 농가들에 브랜드와 관련한 제안을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농촌의 현실은 저희가 극복하기에는 여러 가지 난제가 많았습니다. 때마침 올해도 브랜드아이디어 공모전이 시행되었고 저는 답답했던 마음을 그 공모전을 통해 풀고자 도전을 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Jungle : 공모전 수상작품의 컨셉 및 기획의도는 무엇인가요?
이동준: 어찌 보면 농업의 궁극적인 목적은 자연이 준 무한한 혜택을 인간에게 전한다는 것인데요.
웰빙시대에서 LOHAS시대로 가면서 우리 삶의 본질적인 것이라 할 수 있는 양식을 제공하는 농업의 관점도 LOHAS처럼 삶과 건강이 지속되는 개념으로 접근을 해서 소비자들에게 제공을 해야 한다고 판단됩니다. 그래서 컨셉을 심리적인 충족의 개념과 물리적인 만족의 개념을 묶은 ‘찼다’ 즉, ‘Full' 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접근했습니다.

‘농월찬’이라는 것은 어찌 보면 한자의 머리글자만을 조합한 단순한 브랜드 스타일일수도 있고 그래서 다소 식상한 느낌도 받을 수도 있습니다만, 그래도 최대한 이해하기 쉽고 발음의 용이성과 기억률을 높이면서 농업 브랜드의 범주를 유지하고 다른 제품으로의 브랜드 연상영역을 피하며 접근하게 된 것입니다.
농월찬은 개별브랜드의 성격보다는 전체의 농산물을 묶을 수 있고 차후 단위농협이나 생산농가를 묶어 공동계산, 공동선별을 통해 품질의 퀄리티를 높이고 시장 경쟁력과 집중 홍보를 통한 포지셔닝을 확보할 수 있는 공동브랜드의 성격으로 ALL of ONE, ONE of ALL이라는 현재의 트렌드에 맞추어 브랜드의 차별화를 꾀했습니다.

Jungle :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수상소감은?
이동준: 글쎄요. 학창시절이나 지금이나 늘 공모전을 출품하고 나면 긴장되고 떨리는 게 사실입니다. 사실 금번에 출품된 다른 디자인을 보면서 놀랍기도 하고 조금 죄송스러운 마음이 드는데요.
그래서 늘 부족함을 느끼고 있으며 이번엔 참 운이 좋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여러 가지로 우리나라의 현재 농업 기반을 보면 FTA라든가 중국이나 기타 국가의 무차별적인 농산물 공격이나 내수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사실인데요, 이런 공모전이 계기가 되어 우리나라도 썬키스트나 돌, 제스프리처럼 농업에서 세계적인 브랜드가 생산되어 우리나라의 농업 위상을 올리고 고생하시는 농민들 및 농업 관계자들이 모두 잘살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 디자이너들에게도 모두 힘내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마지막으로 이번에 디자인작업을 진행하면서 옆에서 돕고 코치하며 신경을 써 준 김희숙 실장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금상 수상자 인터뷰

Jungle : 이번 공모전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박선아: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졸업 후 우리는 비록 분야는 다르지만 각각 패키지 디자이너와 게임 디자이너(캐릭터)로서 디자인 분야의 일을 해오고 있다가 똑같은 일상의 지루함을 느낄 때쯤 이번 공모전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공모전은 브랜드 아이디어를 짜내는 일로 일상의 즐거움을 더해주었고, 우리는 각자 심볼, 패키지 그리고 캐릭터 디자인 분야에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고 또한 가장 자신 있는 분야여서 데이트할 시간을 쪼개가며 ^^ 공모전에 도전을 했습니다.

Jungle : 공모전 수상작품의 컨셉 및 기획의도는 무엇인가요?
박선아: 브랜드 아이디어 공모전이다 보니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게 브랜드 네임이었고,
물론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도 하였습니다.
아리알찬 브랜드명은 아리땁고 알차게 자라라는 순우리말로 아리땁다 + 알차다(속이 꽉차다)라는 합성어와 알(열매)이 알차다, 즉 알이알찬을 발음하기 쉽게 풀어 쓴 이중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는 과실류 통합 브랜드명입니다.

로고체는 순우리말 어원과 옛체인 아래아 한글을 사용함으로써 전통성을 살렸고 진부한 느낌이 들지 않게 감성적으로 시각화함으로써 우리 농산물의 우수성과 고급화를 강조하였습니다.
심볼은 아리땁고 알찬 열매의 형태를 아래아 한글인 아를 이용해 열매 이미지를 상징하도록 하였으며 레드와 오렌지 색상으로 포인트를 줌으로서 시각적인 주목성과 아울러 세련미를 추구하였습니다.
아리알찬 브랜드는 전체적으로 미소 짓는 얼굴 모양을 연상할 수 있어 밝고 건강한 이미지로 소비자들에게 어필 할 수 있도록 디자인 되었습니다.

Jungle : 금상을 수상한 수상소감은?
박선아: 일단 너무 보람을 느끼고요, 디자이너라는 게 행복합니다. 우리 둘 다 직장인이라서 시간에 쫓기면서 작업을 했기에 힘들었지만 서로 힘이 되어 주고 최선을 다해서 이런 좋은 결과가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디자이너에게 공모전은 자신을 되돌아 보는 좋은 기회와 그냥 똑같은 일상에 촉촉한 대지를 적셔주는 단비 같은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수상을 하여 더 없이 기쁘지만 수상되지 않았더라도 무언가 창조적인 일에 열정을 쏟았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큰 보람을 느끼며 하루하루를 후회 없이 살았을 것 같아요.
앞으로 모든 이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행복하고 따뜻한 디자이너가 되겠습니다.

수상자 : 박상수, 남동완 ㅣ 경희대 시각디자인

수상자 : 오고운 ㅣ 남서울대 시각정보디자인

수상자 : 조윤경 ㅣ 썬디자인연구소

수상자 : 윤미경, 이윤경 ㅣ 서울산업대 시각디자인

수상자 : 김유진, 이상용ㅣ 건국대 시각멀티미디어디자인

수상자 : 한경진 ㅣ 한경진디자인연구

수상자 : 송준용, 양우영 ㅣ 디자인그룹인터네셔널

수상자 : 정미선ㅣ 썬디자인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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