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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스칸디나비아 디자인 이야기] 스칸디나비아 토이 디자인

2018-11-26

[디자이너 토크 Designer’s talk] 

 

가끔 지난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회상에 젖는다. 빛바랜 사진첩을 들춰보며 추억에 잠기기도 하고, 어릴 적 친구들과 만나 그때의 이야기에 푹 빠져들다 보면 마치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간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한다. 빠르게 진화하는 첨단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기에 잠시 한 템포 쉬어가는 이런 순간들은 고맙기까지 하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그 시절 가지고 놀던 장난감들이 유난히 기억에 많이 남는다. 조립식 블록부터 프라모델, 모형 자동차 등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에도 정말 다양한 놀거리가 있었던 것 같다. 오히려 모든 것이 디지털화 되어가고 있는 오늘날 보다 훨씬 더 재미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이번 디자이너 토크 세션에서는 어린아이들의 무한한 상상력에 성장엔진을 달아주는 디자인 기업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필자의 옛 직장 동료이자, 현재는 스웨덴의 토이 브랜드 브리오(BRIO)의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있는 다니엘 마우리츠센(Daniel Mauritzson)은 크리에이터가 재해석하는 동심에 대해 차근히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브리오의 디자인 철학과 배경이 궁금했고 아이들을 위한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의 특별함을 듣고 싶었다. 다음은 스웨덴 말뫼(Malmo. Sweden)에 위치한 브리오 본사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함께 진행한 디자이너 토크 내용이다.

 


디자이너 토크 세션을 함께 진행한 브리오의 디자이너 다니엘 마우리츠센과 필자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것 같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하다. 더불어 본인 소개와 브리오 디자인팀의 소개를 부탁한다. 


반갑다. 이렇게 직접 스튜디오를 방문해주어 고맙다. 현재 브리오에서 시니어 디자이너로 근무하고 있는 다니엘이라고 한다. 현재 브리오 월드(BRIO world) 라인업의 프로덕트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다. 1884년 설립된 이래로 132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스웨덴 기업 브리오는 ‘아이들을 위해 행복한 기억들을 창조한다(Create happy memory for Child)‘라는 미션을 가지고 있다. 현재 스웨덴 남부 도시 말뫼에 본사가 있고, 전 세계적으로 수출되는 브랜드로 여러 도시에 오피스가 있다. 

 

이곳 본사를 비롯해 여러 지사에서도 장난감에 대한 연구가 상당히 심도 있게 이루어진다. 아이들의 행동 분석, 환경 리서치 등이 수행되며 상상력을 다양한 각도에서 자극할 수 있는 스토리 라인 구축이 중요한 열쇠이기 때문이다. 이 행복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제품의 스토리 이면에는 많은 것들이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바로 제품의 안전함과 높은 퀄리티, 친환경 소재 사용 등이 그것이다. 특히 주사용자의 연령대가 낮기 때문에 안전규정에 적합해야 하며 디자이너로서 이 부분은 항상 도전에 가깝다. 단순히 미학적인 접근뿐 아니라 인체 공학적인 그리고 친환경적인 부분도 고려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부모 입장에서도 믿을 수 있는 브랜드가 되는 것 또한 중요한 부분이다. 실제로 브리오의 공식 웹사이트(www.brio.se)에서는 안전성에 대한 부분을 자세히 언급하고 있다. 

 

어떻게 토이 디자이너가 되었는지 그 계기가 궁금하다. 


브리오에 합류하기 전에는 스웨덴 포장 용기 제조업체인 테트라 팩(tetra pak)에서 패키지 디자인을 담당했었고, 이후 소니 에릭슨에서 휴대폰 디자이너로 근무했다. 그 뒤로 꽤 오랫동안 전자제품 분야를 디자인해왔는데, 어느 순간 보다 감성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제품 디자인에 더 큰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다. 브리오의 입사 제안을 받았을 때, 스스로의 어린 시절의 기억들을 디자인적 요소로 소환한다면 흥미로울 것 같아 합류하게 되었다. 성인이 된 지금도 모형 비행기나 디오라마를 만드는 것이 취미일 정도로 토이 분야에 관심이 많다. 키덜트라고 할 수 있겠다. 덕분에 현재 하고 있는 디자인 작업도 취미와 구분이 안될 정도로 즐겁고 열정적으로 할 수 있는 듯하다.

 

브리오의 제품들은 대부분 친환경 나무 소재를 기본으로 하여 디자인되고 있다. © BRIO

 

 

모바일 제품 디자이너에서 토이 디자이너로의 커리어 전향은 상당히 흥미롭다. 알다시피 토이 디자인은 다른 분야에 비해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 분야에서 일한다는 것에는 어떤 특별함이 있는가? 


아이들을 위한 스토리를 만드는 직업 자체가 상당히 유니크하다고 생각한다. 모든 것을 그들의 관점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시선의 변화가 필요한 것이다. 예를 들어 연령대별로 집중할 수 있는 시간과 관심분야는 확연히 다르다. 때문에 그들의 행동을 분석하여 최대한 제품을 즐길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는 동시에 스토리 안으로 아이들을 끌어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예쁘고 알록달록한 장난감이 아닌, 스토리텔링 위주로 아이들이 놀이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배려한 디자인을 하려 한다. 토이 디자인에 있어서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바로 적절한 소재의 사용이다. 브리오 제품들은 상당히 흥미로운 소재의 조합을 갖고 있다. 먼저 제품의 기본 베이스 소재는 나무다. 아이들의 입에 닿아도 해가 없는 무독성 페인트 그리고 친환경 소재는 기본이다. 그리고 파트에 따라 플라스틱과 금속 등이 적용된다. 또한 브리오만의 시그니처 컬러들과 표면의 안전한 텍스처 마감도 중요한 디자인 요소로 적용되며, 이 모든 부분들이 모여 브랜드의 가치를 완성하게 된다.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아이들은 이 장난감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어떤 기술이 들어가 있는지 상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숨겨진 기술(Hidden technology)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많은 스토리텔링을 가능하게 해준다. 가령 기차가 레일 위를 달리다가 정차역 주변을 지나갈 때 스스로 속도를 줄인다거나, 건널목 신호등이 자동으로 점멸되는 등의 섬세한 동작들은 블루투스 (bluetooth), 알에프아이디(RFID) 등의 기술 등을 통해 제품에 적용되게 된다. 이러한 스마트 테크(smart tech)가 적용된 제품들은 별로 라인업으로 선보이고 있다. 또한, 직원들의 가족들을 오피스로 초대해서 제품 테스트와 리서치 과정을 거치기도 한다.

 

북유럽의 디자이너로서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가?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의 영향은 어렸을 적부터 받고 자란 듯하다. ‘이 부분이 바로 그것이다’라고 특정 지어 말하기는 어렵지만, 그것이 어린 시절 내 주변 환경이었다. 실제로 브리오 제품에 적용되는 소재들은 스웨덴의 가공되지 않은 자연의 모습이라든지, 어린 시절 놀던 해변가의 나무의 텍스처 등이다. 심지어 플라스틱 재료로 제품을 만들 때에도 친환경적인 소재 가공법을 따른다. 제품의 단순함(simplicity), 정직함(Honest)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너무 많은 장식은 피하려 한다. 실제로 우리가 스토어에 가면 장난감 코너는 수많은 브랜드와 제품들로 넘쳐난다. 그중에 원하는 것을 선택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가급적이면 브리오만이 갖고 있는 브랜드 가치를 어필하고자 한다. 아이들을 위한 리서치와 정밀한 분석들이 뒷받침된 라인업은 유연한 스토리텔링을 가지고 있으며,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나무 소재와 노르딕 헤리티지의 브리오 컬러 팔레트로 그 가치를 완성시켜 준다.

 

세계 수준의 북유럽의 복지와 근무 환경은 디자이너에게 어떤 의미인가? 지금 한국은 기업들의 워라벨 중요성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북유럽에서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는 것은 상당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일과 개인 삶의 유연함을 가장 높게 평가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아이 셋을 키우는 아빠 입장에서는 이 부분의 혜택을 많이 보고 있다. 육아휴직도 한 아이당 6개월 정도를 사용했고, 회사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었다. 이와 같은 환경은 개개인이 프로젝트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준다. 바로 자유와 책임의 균형이 중요한 이유다.

 


1884년 창립된 이래로 디자인에 많은 부분을 투자하고 있는 브리오 © BRIO

 


브리오 제품의 다양한 라인업 구성 © BRIO

 

 

평소 디자인 작업의 영감과 아이디어는 어떻게 얻고 있는지 궁금하다. 


디자인 분야의 인사이트뿐 아니라 회사 내부의 제품 전략, 포트폴리오 라인업, 출시 가격 그리고 출시일까지 모두 고려해야 하므로 디자이너는 상당히 바쁜(?) 포지션이다. 이 모든 것을 종합해 결과물로 만들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A’라는 신제품의 출시 가격이 39.99유로이며, 5살 미만 유아를 타깃으로 정했다면, 그에 맞추어 디자인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정해진 비용 안에서의 소재 선정, 안전규정 고려 등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현실적인 조건들이 아이러니하게도 디자인적 아이디어에 오히려 많은 영감을 준다. 

 

특히 브리오는 현실에 존재하는 소재만을 사용하여 제품 라인업을 구성하려 한다. 기차, 정류장, 버스, 자동차, 도시 등 우리가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사물들이 장난감으로 재탄생하는 것이다. 우주선이나 공룡시리즈 등의 공상과학류는 선호하지 않는다. 항상 아이들의 눈에 친숙한 이야깃거리를 가져오려 하기 때문이다. 단순한 놀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브리오 장난감을 통해 이뤄지는 교육적인 측면도 놓치지 않으려 한다. 디자이너로서는 늘 주변 환경을 유심히 관찰하게 될 수밖에 없으며, 이 모든 과정이 중요한 인스퍼레이션의 과정이라 본다.

 

신제품 출시를 위한 아이디어 구상 단계 과정과 카탈로그 이미지 컷 © BRIO

 

 

브리오에서의 작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소개 부탁한다. 


브리오 입사 후 첫 번째로 진행했던 ‘나의 첫 번째 기차(My first railway)’ 시리즈이다. 아무래도 처음 진행해본 토이 디자인이었기에 상당히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이들의 관점에서 모든 것을 디자인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렵고도 도전이 되는 과정이다. 어른의 시각을 잠시 내려두고 동심으로 돌아간다고나 할까. 상당히 흥미로운 경험으로 첫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마켓에서 좋은 반응을 얻는 등 개인적으로 가장 의미 있는 프로젝트였다. 

 

브리오 월드 제품 소개 영상

 

스마트 테크 라인업 시리즈 소개 영상

 


브리오 클래식 카 시리즈 소개 영상

 

브리오 빌더 시리즈 소개 영상

 

기업 내의 인하우스 디자이너로 일하다 보면 회사 안팎으로 다양한 도전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최근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디자이너로서 도전이 되는 부분이 있다면 공유해달라. 


어떤 분야에 종사하던지 디자이너로 일한다는 것은 도전의 연속이다. 특히 토이 디자인은 아이들을 위한 디자인이다 보니 재미, 안전, 스토리 등 생각해야 할 것이 훨씬 많다. 이 자체가 도전이다. 실제 사용자인 어린이들로부터 심도 있는 피드백을 받는 것에는 한계가 있기에 그들의 부모로부터 이야기를 듣게 되기도 한다. ‘어떤 방식으로 갖고 놀더라’, ‘이런 부분이 보완되면 좋겠다’ 등 이러한 실질적인 피드백은 디자이너에게 상당히 큰 도움이 되는 동시에 도전의 과제가 된다. 늘 최선의 균형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어린이를 위한 디자인을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흥미로워 보이지만 다른 분야와는 또 다른 특별한 노하우가 필요할듯하다. 


아이들을 위한 디자인은 생각보다 상당히 복잡하고 계산적이어야 한다. 또한 한꺼번에 많은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브리오 제품은 아이들에게 80% 정도의 이야기 소재 거리를 제공하고, 나머지는 아이들 스스로가 완성하는 것이 이상적인 구조라 본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이 어찌 보면 디자이너로서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 할 수 있겠다. 이를 통해 아이들이 보고 느끼는 경험의 확장은 다양한 경로로 증폭되기 마련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모든 요소들 뒤에는 앞서 언급한 아이들을 위한 배려, 안전함, 정교함, 섬세함 등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숨어있다는 사실이다. 보이지는 않지만 제품의 가치를 만들어 내는 이 부분은 실제 외관 디자인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할 수 있다.

 


신제품 아이디어 회의 중인 다니엘과 브리오 월드 라인업의 이미지 컷 © BRIO

 

 

지금의 우리 시대는 첨단의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VR / AR) 등이 시대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토이 디자인의 미래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아날로그는 영원할 것이라 믿는다. 다만 영리하게 진화가 필요가 있다. 블루투스, 알에프아이디, 큐알(QR)코드 등 굳이 드러내려 애쓰지 않고 보이는 기술들은 토이 브랜드의 스토리텔링에 상당히 많은 영향을 준다. 브리오가 이와 같은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테크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미래의 테크놀러지 트렌드를 유심히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전략을 구축하려 한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장난감이나 놀이터 등 소위 말하는 아날로그적 놀이 대상보다는, 비디오 게임이나 유튜브 등에 더 흥미를 보이는 것 같다. 이들을 브리오의 경쟁상대라 생각할 수 있겠다. 아이 셋을 키우는 아빠로서 이 주제는 상당히 공감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디스플레이 디바이스와 자연스럽게 친해지며 성장하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라 믿는다. 우리가 살던 어린 시절과는 많이 다름을 인정하고 현명하게 조율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시 전체를 구성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브리오 월드 라인업(위)과 이를 위한 아이디어 스케치 과정(아래) © BRIO

 

 

선배 디자이너로서 후배들을 위해, 그리고 이제 막 디자인을 시작하는 학생들을 위한 조언을 부탁한다. 


처음 디자이너의 길로 들어섰을 때부터 많은 어린 친구들이 자동차 디자이너, 산업 디자이너, 패션 디자이너 등 특정 분야의 디자이너가 되겠다고 계획하는 것을 종종 본다. 하지만 너무 일찍 목표를 정해버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어느 한 분야에만 너무 집중하지 말고 다양한 경험의 기회들을 열어놓길 바란다. 다양한 경험을 하다 보면 원하는 방향의 길이 보이기 마련이다. 그리고 부디 다가오지 않은 미래를 자꾸 바라보지 말고, 지금의 순간에 오롯이 집중하며 그 다음을 준비하길 바란다.

 

관점의 변화가 만드는 가치 


이번 토크 세션을 진행하면서 머릿속을 내내 맴돌던 메시지는 ‘관점의 변화가 유연함과 만났을 때 일어나는 무한한 시너지’였다.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을 반영하는 브리오의 크리에이티브 철학은 절대 변치 않는 고정된 관점이 아닌 사용자 눈높이에 따른 유연한 관점의 변화가 가치를 창조할 수 있다는 믿음이었다. 다양하고 수많은 첨단 기술들로 무장한 반짝거리는 장난감들이 세상에 나와도 아이들만의 관점을 놓치고 있다면 금세 싫증이 나 구석에 처박히게 되는 신세가 되는 것은 당연한 현실이다. 끊임없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지속 가능한 스토리텔링의 요소는 토이 디자인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맥락에서 아이들이 스스로의 이야기를 생각해가며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다시 부수고,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고.. 이러한 반복적인 과정을 통해 아이들의 사고력과 창의력은 성장한다고 말하는 브리오의 철학은 그래서 더욱 의미가 있다. 

모든 것이 고정되어 있다면 아이들의 생각이 그 울타리를 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사용자의 눈높이를 배려한 관점으로 상황을 바라보고 그에 맞게 설계된 유연한 접근 방식들이 결국엔 지속 가능한 스토리텔링을 만들어 내는 중요한 핵심인 것이다. 그리고 이 관점의 변화는 우리가 마주한 상황을 전혀 다르게 보이게 하기도 한다. 지금 스스로가 복잡한 상황들을 지나가고 있다면, 마치 3세 유아를 위한 장난감 아이디어를 구상하듯이 전혀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는 건 어떨까? 혹시 우리가 전혀 눈치채지 못하던 참신한 생각들이 떠오를지도 모를 일이다.
 

글_ 조상우 스웨덴 Sigma Connectivity 사 디자인랩 수석 디자이너(sangwoo.cho.0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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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디자인 #브리오 #디자이너토크 #스칸디나비아디자인이야기 

조상우 디자이너
현재 북유럽 스웨덴에서 산업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삼성전자 모바일 디자인 그룹 책임 디자이너, 소니 모바일(Sony mobile) 노르딕 디자인 센터를 거쳐, 현재 스웨덴 컨설팅 그룹 시그마 커넥티비티(Sigma connectivity), IoT 부문 수석 디자이너로 근무하고 있다.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의 근원지에서 살아가며 느끼는 경험들을 바탕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한다.www.sangwooch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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