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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구매욕 자극, 지름신 강림! ‘굿즈모아마트–GOOD BUY’

2019-10-22

흔히들 굿즈(goods)를 생각하면 아이돌의 팬덤 문화나 애니메이션의 특정 캐릭터를 가장 먼저 떠올린다. 팬서비스에서 시작된 굿즈 제작이 이제는 다양한 대중문화 예술 분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상징성 있는 물품에서부터 실생활에서 활용이 가능한 제품까지 굿즈의 다양성과 성장 잠재력 또한 무한하다.

 

‘굿즈모아마트–GOOD BUY’ 전시 전경 ⓒ Design Jungle

 

 

여기 예술작품이 굿즈로 제작돼 사은행사, 점포정리 등의 키워드로 판매를 시작한다. 디프로젝트 스페이스 구슬모아당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굿즈모아마트–GOOD BUY’ 전이 바로 그것. ‘굿즈모아마트–GOOD BUY’는 지난 2월 ‘마트’ 컨셉으로 대중에게 소개된 ‘굿즈모아마트–GOODS IS GOOD’전에 이은 창고형 전시로, 확장 이전을 앞둔 굿즈모아마트의 페어웰 프로젝트로 기획되었다. 

 

‘굿즈모아마트–GOOD BUY’ 전시 전경 ⓒ Design Jungle

 

 

키치 감성 느껴지는 전시장
입구에서부터 범상치 않아 보이는 구슬모아당구장의 전시공간을 들어서면 그야말로 뉴트로가 가미된 컬러풀한 소품들의 조합이 돋보이는 인테리어로 시선을 강탈한다. 매장 입구 한쪽에는 마트에서처럼 쇼핑에 필요한 장바구니와 전단지가 비치돼 있다. 필요에 따라 장바구니를 들고 자유롭게 굿즈 쇼핑을 즐기면 된다. 

 

 

‘굿즈모아마트–GOOD BUY’ 전시 전경(사진제공: 구슬모아당구장)

 

 

구슬모아당구장에서는 일상에서의 소재를 찾아 새롭게 해석된 작품을 비롯해 독창적이고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500여 개의 굿즈가 판매되고 있다. 
‘굿즈모아마트–GOOD BUY’전은 관람객이 평소 접하기 어려운 전시 후의 모습이 연출돼 작품을 철수하고 정리하는 순간을 담고 있다. 이삿짐을 담는 플라스틱 상자 안에 굿즈가 가득 담겨있고, 운반카트와 플라스틱 박스 위에 굿즈를 진열해 기존 전시장에서는 볼 수 없는 쇼케이스를 선보인다.

 

 

새롭게 선보인 리미티드 에디션 굿즈(사진제공: 구슬모아당구장)

 

 

나만 없으면 안 될 것 같은 굿즈가 한자리에
이번 전시에는 리미티트 에디션 굿즈를 만나볼 수 있다. 지난 전시에서 관람객의 많은 관심을 받은 세아추, 민조킹, 서인지 등 작가 10명의 굿즈 30종이 새롭게 제작되었다. 이번 리미티드 굿즈는 굿즈모아마트의 아이덴티티가 담겨있다. 작가들은 마대자루, 비닐봉지, 앞치마, 타일 등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를 가지고 작가만의 특색이 묻어나는 디자인을 가미해 완성한 굿즈를 선보인다. 

 

 

‘굿즈모아마트–GOOD BUY’ 전시 전경 ⓒ Design Jungle

 

 

 

고양이를 캐릭터로 작업하는 작가 세아추는 귀여운 고양이 일러스트가 그려진 무드등, 마스킹테이프, 퍼즐, 유리컵 등의 굿즈를 선보인다. 
민조킹은 남녀의 사랑을 주제로 다양한 모습을 드로잉 한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만의 감각적인 시선과 생동력 있는 선으로 완성된 작품이 그려진 굿즈를 판매한다. 
화려한 컬러감이 돋보이는 작가 서인지의 작품도 다양한 굿즈로 제작돼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다양한 굿즈가 진열된 전시전경 ⓒ Design Jungle

 

 

이외에도 다양한 작가들의 귀여운 일러스트가 그려진 유리컵, 돗자리, 티셔츠, 모자, 가방, 펜던트, 문구 등 유니크함이 묻어나는 다양한 굿즈를 만나볼 수 있다. 
다양한 굿즈들 사이에 드문드문 세일 중인 굿즈도 만나볼 수 있는데, 마치 보물찾기를 하듯 관람객의 구매욕을 상승시키는데 한몫하고 있다. 작가 작품이 그려진 엽서와 스티커, 포스터 등을 제작해 저렴하게 판매해 마치 작품을 구매한 듯한 기분마저 들게 한다.

 

 

자유롭게 전시도 관람하고, 음료도 마실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있다. ⓒ Design Jungle

 

 

일러스트레이션과 굿즈 문화의 새로운 가능성
‘굿즈모아마트–GOOD BUY’전은 작가들의 굿즈를 구매를 할 수 있는 동시에 작품들을 보고 즐기며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관객’은 자발적으로 전시에 참여함으로써 ‘작품’과의 상호관계를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굿즈모아마트–GOOD BUY’ 전시 전경 ⓒ Design Jungle

 

 

굿즈모아마트는 갤러리나 미술관처럼 전시장에서만 만나볼 수 있었던 아트 상품의 개념을 넘어서 다양한 곳에서 대중과의 소통을 위한 굿즈를 제작해 유통해 나감으로써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 잡아가는 시도를 진행 중이다. 전시는 11월 24일까지.

 

‘굿즈모아마트–GOOD BUY’ 전시 전경(사진제공: 구슬모아당구장)

 

 

디프로젝트 스페이스 구슬모아당구장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역량 있는 대한민국 작가들의 실험적인 작품을 소개하며 그들의 도전과 독창적인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있는데, ‘2020년 디프로젝트 스페이스 구슬모아당구장’과 함께할 작가를 모집한다. 


공모 분야는 디자인, 시각예술, 건축, 출판, 음악, 문학, 패션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개인 혹은 팀이며, 선정된 작가에게는 작가지원비와 전시공간이 제공된다. 공모 기간은 10월 25부터 11월 22까지이며, 자세한 내용은 대림미술관 홈페이지(www.daelimmuseum.org)를 통하면 된다.

 

에디터_ 한혜정(hjhan@jun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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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정 객원기자
경계를 허무는 생활속 ART를 지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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