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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재기발랄한 시선으로 풀어낸 ‘제39회 청주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졸업전시회’

2019-11-21

4년간의 대학 생활을 마무리 짓는 졸업전시회가 한창인 요즘. 예비 디자이너들의 참신하고 기발한 작품들을 엿볼 수 있는 졸업전시회가 있어 찾아가 보았다. 지난 11월 15일부터 20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제1전시실에서는 청주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졸업전시회가 펼쳐졌다. 전시장 입구의 천장에 설치된 흰색과 분홍색의 천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제39회 청주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졸업 전시전경

 

 

올해로 39회를 맞이하는 청주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졸업전시회 주제는 ‘잇닿다: 유한을 잇고 무한에 닿다’이다. 시각디자인학과 예비졸업생 36명이 전공교육과정을 통해 배운 전문지식과 예술철학을 바탕으로 완성된 작품을 전시하였다. 
‘잇닿다’의 사전적 의미는 ‘서로 이어져 맞닿다’이다. 서로 다른 두 가지 색의 천을 전시장 천장에 설치해 보이지 않는 연결고리를 만들고 있었다. 

 

전시장은 참신한 디자인으로 완성된 작품들이 전시 되어있다. 

 

 

이번 전시 주제에 대해 졸업준비위원장을 맡은 김한샘 학생은 “전시 주제는 새로운 신진디자이너가 몰려온다! 긴장하라! 라는 의미를 토대로 ‘현재를 잇고 앞으로의 미래와 닿는다’는 철학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한다.

 

작품구성은 팀으로 진행되는 영상광고, 멀티미디어디자인을 포함해 에디토리얼 디자인과 아이덴티티 디자인, 패키지 디자인으로 구성된 시각정보 디자인 등 총 4가지 과목의 작품이 전시되었다. 영상광고는 11팀, 멀티미디어디자인 14팀이 작품을 만들어 전시하였으며, 35개의 시각정보디자인 프로젝트와 34개의 에디토리얼 디자인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전시장에는 동선을 나눠 가벽을 설치해 섹션 별로 포스터 작품을 비롯해 제품패키지, 영상작품 등이 전시되었다.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패키지 디자인

 

 

블렌더를 위한 찻잎 패키지를 비롯해 환절기 대비해 친환경 스킨케어 패키지, 자신만의 향을 만들 수 있는 DIY 향수 패키지까지 참신함이 묻어나는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었다. 이외 자연을 소재로 한 패키지 구성과 캐릭터를 그려 넣어 청소년을 대상으로 흥미를 주는 화장품 패키지가 전시되었다. 

 

독창적인 디스플레이로 시선을 모으는 작품

 


벽돌과 같은 건축물의 자재들을 이용해 디스플레이 한 아이덴티티 디자인은 손혜선 학생의 작품이다. 〈The right society〉라는 제목처럼 옳은 사회란 무엇인가를 생각해보고 이 혼란한 사회를 같이 헤쳐나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함께하는 작품 디스플레이 모습

 

 

열정으로 완성된 전시

졸업전시가 특별한 이유는 학생이라는 신분에서 마지막으로 선보이는 전시라는 점과 전시장의 선정과 설치까지 모두 직접 해야 한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물론 이런 과정에는 졸업전시준비위원회가 있다. 이들이 예비 졸업생들을 대표해 성공적인 졸업전시를 위해 무슨 일을 하는지 졸업전시준비위원장을 맡은 김한샘 학생을 통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각자 맡으바 최선을 다하는 학생들의 모습

 

 

“졸업전시의 준비 과정은 3학년 말부터 진행됩니다. 3학년 겨울 방학 때 전시장 답사와 계약이 진행하고, 전시장이 정해지면 4학년 1학기에 회의를 통해 주제어 선정과 포스터 작업이 들어갑니다. 이후 2학기부터 졸업전시준비위원회는 각자 맡은 파트 별로 일을 진행해 졸업전시까지 마무리합니다.” 

 

영상작품이 설치된 전시장 전경

 

 

이어 같은 또래의 학생들이 모여 의견을 하나로 모으기까지의 과정 속에는 여러 가지의 마찰이 생기기 마련이다. 졸업전시준비위원장을 맡아서 졸업전시를 진행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없었는지 물어보았다. 

“졸업전시준비위원장이라는 자리를 맡아 어려웠던 것은 ‘처음’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뒤에서 조력하는 게 익숙했던 저로서는 누군가를 이끌어 나간다는 것에 부담이 있었어요. 가장 어려웠던 것은 개인의 과제와 졸업전시 두 가지를 모두 마무리를 지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제39회 청주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졸업 전시전경

 

 

반면 졸업전시준비위원장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도 많았을 터. 그는 “가장 기억에 남은 것은 방학 중 다녀온 워크숍입니다. 그 당시 진행된 과제를 체크 하고 친목을 다지는 의미 있는 자리였어요. 서로의 작업을 토론하는 자리를 통해 학생들 간에 단합할 수 있었던 자리가 있었기에 졸업전시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전했다. 

 

‘제39회 청주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졸업전시회’에서는 예비디자이너이자, 사회의 진출을 앞두고 있는 학생들이 전하는 실험적이고 열정적인 작업을 만나 볼 수 있었다. 
4년 간 학생들의 노력으로 이뤄 낸 창의적인 작업의 결과를 선보인 이번 전시를 위한 그동안의 열정과 노력 그리고 학생들의 내일을 위해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에디터_ 한혜정(hjhan@jungle.co.kr)

사진제공_ 제39회 청주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졸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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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정 객원기자
경계를 허무는 생활속 ART를 지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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