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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이슈] 카카오 이모티콘 스튜디오, 갑질은 어디까지?

2021-04-20

모바일 메신저에서 희로애락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이모티콘은 이제 남녀노소 모두가 잘 활용하는 하나의 의사소통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이모티콘 시장을 대부분 독점하고 있는 곳은 바로 카카오다. 카카오톡 이모티콘 누적 구매자 수는 2020년 기준 2,400만명, 월 평균 이모티콘 사용자 수는 3,000명에 달한다.

 

‘카카오 이모티콘 스튜디오’가 지난 2017년 출범하면서 누구나 이모티콘을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되었지만, 제안을 통과하는 창작자는 극히 일부라는게 캐릭터 업계의 후문.

 

카카오이모티콘 제안가이드 (사진출처: 카카오이모티콘스튜디오)

 


이모티콘 제안은 3가지의 방법이 있는데, 멈춰있는 이모티콘은 32개, 움직이는 이모티콘은 24개, 큰 이모티콘은 16개를 제안할 수 있다. 제안심사는 약 2주에서 4주 정도 소요되고 결과는 승인과 미승인으로 판별된다. 상품성이 있는 이모티콘은 승인되고, 이모티콘으로 적절하지 않거나 상품성이 부족한 제안은 미승인된다는 게 카카오 측의 설명.

 

그러나, 카카오 이모티콘 스튜디오에 누구나 이모티콘을 제안할 수 있지만, 누구는 심사에 통과되고 누구는 명확한 이유도 모른 채 떨어진다면 이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미승인에 대한 부분은 크리에이티브를 제한하거나 시장 편향적으로 제안을 한정시킬 가능성이 있어 자세한 사유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것이 카카오 측의 입장이다.

 

창작자가 카카오 이모티콘 스튜디오에서 받은 답변

 

 

최근 한 창작자는 카카오 이모티콘 스튜디오에 이모티콘을 제안 후 미승인 되자, 결과에 대해 카카오 측에 구체적인 사유를 여러번 물어봤지만 ‘내부 정책상 자세한 안내가 어렵다’는 답변만 연달아 받았다고 한다.

 

카카오 측에 의의를 제기했던 이 창작자는 “문화예술콘텐츠는 정량적인 지표로 평가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지만, 미승인 사유를 모르니 무엇 때문에 상품성이 부족한지 몰라 수정하기도 어렵고 그저 답답한 마음일 뿐”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이에 대해 캐릭터 디자인 과목을 가르치는 한 대학교수는 “카카오톡 이모티콘 샵의 인기 카테고리를 들여다 보면 ‘이게 과연 인기있나?’라고 생각할 만한 수준 낮은 이모티콘도 종종 보인다. 소비자가 취향이 다양한 만큼 창작자들의 아이디어들도 ‘상품성’ 하나만이 아닌 다양한 지표로 판단해야 하는 게 공정한 방법일 것”이라고 카카오의 갑질 행위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글_박아름 취재기자(par@jun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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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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