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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농아인의 날’ 맞아 수어 통역 상징체계 제작, 삼성전자와 함께 확산

2023-06-09


수어와 만나다 캠페인 영상 화면(사진제공: 문화체육관광부)

 

 

삼성전자 ‘비스포크 제트 AI’ 스틱청소기와 ‘비스포크 제트봇 AI’ 로봇청소기의 포장 상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 본부와 소속 및 소관 공공기관 홍보물에서 수어 통역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상징체계(엠블럼)가 제작됐다. 

 

문체부 대변인실 디지털소통팀은 제27회 ‘농아인의 날(6. 3.)’을 맞이해 한국수어 통역 서비스를 알려주는 전용 엠블럼을 최초로 디자인해 배포했다.

 

우리나라 농인들의 공용어는 한국수어이다. 한국수어로 생각하고 소통하는 농인들에게 한국어는 제2의 언어이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흐르는 한국어 자막이나 복잡한 독해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대다수의 홍보물 역시 청인을 중심으로 제작되어 있어 일부 농인들이 모든 정보를 얻기에는 현실적으로 불편한 실정이다.

 

이에 문체부는 우리 주변의 수많은 큐아르(QR) 코드 중에서도 농인들이 바로 쉽게, 수어 통역 서비스가 제공되는 큐아르 코드를 확인할 수 있도록 엠블럼을 처음으로 만들었다. 엠블럼 디자인에는 농인 이모티콘 작가 구경선 씨가 재능기부로 참여했고, 최종 디자인은 한국농아인협회의 설문조사를 통해 농인들이 직접 선택했다. 또한 전시나 공연 등 문화예술 관련 관람 정보가 있는 각종 홍보물에 농인들을 위한 수어 통역 영상 제공을 확대할 수 있도록 이 엠블럼 디자인을 문체부 본부와 소속 및 소관 공공기관에 배포, 활용하게 하는 ‘수어와 만나다’ 마케팅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문체부 소속기관 중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이하 국박)이 가장 먼저, ‘수어와 만나다’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국박은 상설 전시 ‘사유의 방’과 ‘손기정이 기증한 그리스 투구’ 전시에 수어 통역 영상을 제공해주는 큐아르 코드에 이번 엠블럼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국립현대미술관 등의 소속기관, 예술의전당 등 소관 공공기관에서도 전시와 공연 안내 표지, 포스터나 소책자 등의 홍보물에서 ‘수어와 만나다’ 엠블럼을 많이 사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번 프로젝트에 함께한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수어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온·오프라인 매장에 수어 상담 서비스를 도입해 농인 고객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앞장서 왔다. 6월 말부터 시중에서 판매하는 생활가전제품 삼성전자 ‘비스포크 제트 AI’ 스틱청소기와 ‘비스포크 제트봇 AI’ 로봇청소기의 포장 상자에서 수어 통역 영상을 제공하는 큐아르 코드에 ‘수어와 만나다’ 엠블럼을 적용한다.

 

문체부 디지털소통팀은 이번 캠페인 영상도 제작했다. ‘수어와 만나다’ 누리소통(SNS) 대사이자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 출연한 농인 배우 이소별 씨와 방탄소년단(BTS) 공연의 수어 통역으로 주목받은 김민재 수어통역사, 문체부 브리핑의 수어 통역을 담당하고 있는 고은미 수어통역사가 캠페인 영상에 참여했다. 캠페인 영상*은 문체부와 삼성전자의 대표 누리소통망에서 볼 수 있다. 

 

‘수어와 만나다’ 엠블럼은 문체부(https://www.mcst.go.kr)와 한국농아인협회 누리집(http://www.deafkorea.com/sub_pubsign/culture.php)에서 내려받으면 국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농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범정부 채널인 ‘대한민국 정책브리핑’(브리핑룸/브리핑자료) 내 ‘국무회의 및 부처 브리핑’에서도 엠블럼을 홍보하는 등 적극적으로 사회적 확산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문체부 강정원 대변인은 “문체부는 한국수어 담당 부처로서, 공공영역뿐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수어 통역 서비스 제공 문화가 더욱 퍼져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수어와 만나다’ 프로젝트를 기획했다.”라며, “이 엠블럼 디자인을 통해 더 많은 농인이 문화와 가까워지고, 청인도 수어를 통한 정보 서비스에 더 많은 관심을 두게 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이보나 상무는 “모든 고객이 삼성전자의 다양한 제품과 기능들을 누리고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하며, 고객의 눈높이에서 사용성, 정보 전달 및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고객 경험 전반에 걸쳐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밝혔다.

 

글_박아름 취재기자(par@jun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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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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