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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프랑스 디자인의 오늘

2008-08-05


국민체육진흥공단(SOSFO)에서 운영하는 소마미술관이 8월 31일까지 ‘프랑스 디자인의 오늘’ 전을 개최한다. 이 전시는 감각에 치우쳐 평가되는 디자인의 영역을 예술로 확장시킨 프랑스 현대 디자인의 진수를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자료제공 | 소마미술관 진선희


‘비주얼 아이덴티티의 선두주자’인 루디 보는 건물의 인포메이션이나 내외장의 그래픽에서 치중되어왔던 공공디자인의 의미를 확장하여 새롭게 제시한다. 그의 작업에서 중요한 요소인 정체성(identity), 방향성(orientation), 정보체계(information)를 중심으로, 그래픽을 사회문화적 맥락에서 새롭게 해석하여 작품화한다. 건축물에 집중되어 있는 도시환경디자인에서 벗어나 다양한 문화적 접근방식을 택하는 그의 독특한 작업방식은, 도시의 미로 같은 도로체계에 한국적 정서를 대표하는 도자기를 매치 시켜 독특한 지역성을 상징화하고 있다.


5.5 디자이너의 출품작은 크게 ‘소생 프로젝트’와 ‘복제 프로젝트’로 나뉜다. 먼저 전자인 소생 프로젝트는 수명을 다한 생활용품이 새로운 기능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마치 병원의 수술과정과 같이 연출하고 그 과정을 퍼포먼스로 엮어 비디오로 상영한다. 전시작품들은 그 결과물이다. 복제 프로젝트의 경우, 일종의 맞춤 제작으로 생활집기들을 개인의 신체적 특징에 맞게 디자인함으로서 일반적으로 대량 복제 생산되는 디자인용품에 특별함을 부여한다.


마탈리 크라세의 전시는 실용성과 예술성을 가미한 선반, 의자, 수납함 등을 설치 작품화하여 전시실 전체 공간에 예술적 기운을 불어넣는다. 작품에서 돋보이는 선과 구조를 벽 위 시트작업을 통해 반복함으로써 전시실을 통일된 이미지의 공간으로 변모시키며, 관람객들이 작품에 앉아서 쉴 수 있는 장소도 변모한다. 형태보다는 사물간의 관계성에 주목하는 작가의 작업태도가 공간에 반영, 구현되는 것이다. 디자인을 예술과 구분하기 보다는 다양한 접근법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마탈리 크라세의 작업은 누구(기업, 미술관 등)를 위한 작업인지에 따라 산업적일 수도 있고, 또 예술적일 수도 있는 유연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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