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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청빨간색, 서울색 되다

2008-06-24


제공 | 디자인서울총괄본부
정리 | 이상현 기자(shlee@jungle.co.kr)

서울시가 도시 고유의 매력과 브랜드가치를 높여갈 ‘서울색’으로 ‘단청빨간색’을 결정했다. 이번 색 선정은 서울전역에 걸친 9,800여 컷의 이미지에 대한 연구조사와 다단계에 걸친 여론수렴절차를 거쳐 선정된 ‘서울대표 색 10색’ 중 시민고객을 대상으로 한 앙케이트 조사와 전문가 자문을 통해 최종적으로 결정됐다.

서울시는 단청빨간색에 대해 “전통색 체계인 오방색의 하나로 일찍이 자리 잡고 있던 색이자 서울시민의 사랑을 받는 색이며, 생명과 에너지의 색, 무병과 화평을 바라는 기원의 색”이라고 설명했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색 정립과 체계화는 서울의 경관을 다시 그리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무질서와 부조화 시대에 종언을 고하고 질서와 조화의 시대로 나가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서울색 선정은 글로벌 Top10 도시를 지향하는 서울시가 도시 고유의 독특한 매력과 브랜드가치를 높여가는 과정의 하나로써, 얼마 전 서울의 상징을 ‘해치’로 선정한 데 이어 서울색을 통해 일관된 도시이미지를 갖춰나가고자 하는 서울시의 의지가 담겨 있다. 600년 도시 서울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동시에 ‘맑고 매력 있는 세계도시 서울’의 미래를 완성해 나갈 ‘서울색 체계’를 도시환경에 적용, 서울의 이미지를 질서 있고 조화롭게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그 동안 서울에는 정립된 색채 활용체계가 없어 원칙 없는 무분별한 색채 사용이 이루어져 왔고, 그 결과 서울엔 무질서하고 혼란스런 도시경관이 연출돼 왔다. 세계 선진도시에는 도시 고유의 특성을 표현하는 색이 있다. 독일 베를린은 통일 후 도시의 색을 정립해 세계적 도시로 다시 급부상하는데 성공했고, 시드니, 요코하마 등의 도시들도 도시 고유의 색을 찾아내 도시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서울시는 도시 고유의 특성을 표현하는 시각적 체계로서 서울색을 바탕으로 경관 관리의 기본방향을 제시, ‘서울시 기본경관계획’에 반영하고, 2009년부터는 경관색채 체계의 일관성 있는 적용을 권장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부터는 우선적으로 개선이 시급한 공공분야의 색채부터 개선하기 위해 ‘서울색 활용체계 기본안’을 검토 중에 있으며, 디자인심의 및 색채계획에 있어서 기본원칙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서울색 활용체계 기본안’은 서울의 경관을 구성하는 공공시설물, 옥외광고물, 한강수변, 주거환경 등 공공성을 띤 가로경관과 버스, 택시, 지하철 등과 같은 대중교통수단에도 적용되어 시민들이 달라진 서울의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서울 전역을 조사해 자연환경색, 인공환경색, 인문환경색의 3개 영역 33개 대표항목에서 9,800여 컷의 이미지를 찾아 측색, 색채 분석과 모자이크 분석을 통해 ‘서울현상색 250색’을 추출했다. 그리고 이 ‘서울현상색 250색’을 특히 시각노출빈도가 높은 ‘서울지역색 50색’으로 압축하고 서울의 역사와 시민의식 속에 잠재되어 있는 단청빨간색, 남산초록색 등을 ‘서울대표색 10색’으로 선정했다.

한편, ‘서울대표색 10색’은 서울의 전통문화와 정서를 담은 색으로서, 서울시는 각 대표색에 남산초록색, 고궁갈색, 단청빨간색, 꽃담황토색, 서울하늘색, 돌담회색, 기와진회색, 은행노란색, 삼베연미색, 한강은백색으로 고유 색명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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