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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광주에서 만나는 ‘더할 나위 없는’ 디자인 세계 - 2009 광주디자인비엔날레

2009-09-22

전 세계인들이 공유하는 다양한 문화적 디자인의 실마리를 조명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이 광주에서 펼쳐진다. 9월 18일부터 10월 11일까지 ‘The Clue-더할 나위 없는’이라는 주제아래 개막한 <2009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바로 그것.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운 디자인의 실마리를 찾아 인간을 파고든다.

에디터 | 정윤희(yhjung@jungle.co.kr)
자료제공 | (재)광주비엔날레

2009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주제는 실마리, 단서라는 의미의 영어 단어 ‘clue’와 ‘더 할 수 있는 여지나 더 해야 할 필요가 없는 상태’ 즉, 디자인을 통해 추구하는 궁극적인 상태를 설명하는 우리말 ‘더할 나위 없는’을 조합하여 글로벌 디자인계에 반향을 일으킬 수 있는 새로운 실마리를 제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이들 주제를 구현하는 실마리와 출발점을 한국문화의 원형으로 삼았다는 점은 주목할만 하다.
전시에는 48개국에서 519명의 디자이너(국내 159명, 해외 360명)와 376개 기업(국내 92, 해외 284)이 참여, 1천951개(국내 666개, 해외 1285)의 디자인 작품을 선보이게 된다. ‘옷’ ‘맛’ ‘집’ ‘글’ ‘소리’ 등 5개의 주제전과 ‘살림’ ‘살핌’ ‘어울림’ 등 3개의 프로젝트전, 상징 조형물 조성 사업, ‘싱싱 노래방’과 2개의 특별프로젝트 등으로 구성된다. 이 외에도 디자인과 산업을 아우르기 위한 ‘비지니스 큐레이팅 시스템(Business Curating System)’을 도입, 비엔날레 전시 콘텐츠를 반영한 비지니스 기획을 통해 산업과 연계 방안을 모색한다.

주제전에서는 문화를 디자인의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새로운 가치를 개발하기 위해 의(衣), 식(食), 주(住), 학(學), 락(樂) 등 삶의 근간을 이루는 다섯 개의 소주제를 설정하고 이를 옷, 맛, 집, 글, 소리라는 순수 우리말로 표현했다. 프로젝트전은 ‘총체적 삶’의 관점에서 영역간의 경계없이 교차하여 삶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세가지 프로젝트전이 마련된다. 지구환경을 살리기 위한 삶의 방식을 이야기하는 ‘살림(Design to Save)’,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유니버설 디자인에 대한 국내외 사례를 선보이는 ‘살핌(Design to Care)’, 과거와 미래 그리고 사람간의 소통을 주선하는 ‘어울림(Design to Share)’ 등을 만날 수 있다.
또 관람객 참여 기회도 마련한다. ‘싱싱 노래방’은 현대 설치미술가인 최정화 가슴시각개발연구소 소장이 제작한 노래방으로, 비엔날레 전시관 앞 테마광장에 설치돼 관람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동시에 소통의 장으로 기능하게 된다.

한편, 디자인적 실마리로 제시될 수 있는 다양한 디자인 사례를 고유성(Originality),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혁신성(Innovation)의 세 가지 테마로 찾아가는 전이 열린다. 글로벌 시대에 당면하게 되는 국가를 넘어선 사회적, 문화적 문제를 디자인적 해석을 통해 조명하고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기획됐다. 디자인의 영역과, 과정을 넘어 다각도의 관점에서 비교 소개하는 ‘Clue’의 사례는 비엔날레 본 전시장의 곳곳에 전시되어 이를 통해 전시관람자가 ‘Clue’ 를 찾아가는 여정에 동참할 수 있다. 세계 약 20개국에서 35개 기업과 디자이너들이 70여점의 아이템이 전시된다.

이 외에도 광주비엔날레가 전시기획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으로 개설한 ‘국제 큐레이터 코스’가 올해 첫 선을 보였다. 전세계 비엔날레 중 최초로 시도되는 이번 국제큐레이터 코스에는 국내외 지원자가 쇄도, 미국, 이탈리아, 독일 등 총 28개국에서 114명이 지원했으며 이중 15개국 26명의 참여자를 선발했다. 8월 24일부터 한달 일정으로 열리고 있는 큐레이터 코스에는 국제적 인지도를 가진 강사들이 지도를 맡으며 참여자들은 비엔날레 전시준비 현장에서 어시스턴트로도 활약하는 등 실무를 익히는 기회를 갖는다. 광주비엔날레는 이 같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 전시 전문인력 양성에도 일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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