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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디자인에서 길을 찾다 - 디자인코리아 2009

2009-12-08


이제 디자인은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꾸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며 환경을 보호하는 힘까지 지니게 되었다. 2003년부터 디자인 비즈니스의 장으로 매년 개최되어 온 ‘디자인코리아 2009’는 올해 ‘디자인, 녹색성장 동력’이라는 주제하에 사람, 경제, 환경 모두를 위한 길을 디자인에서 제시했다.

에디터 | 이영진(yjlee@jungle.co.kr), 사진 | 스튜디오 salt


19개국의 세계 디자인 명품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디자인코리아 2009’가 12월 2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막했다. ‘디자인코리아 2009’는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 인천경제통상진흥원이 주관하며 세계산업디자인단체협의회(ICSID)와 세계그래픽디자인단체협의회(ICOGRADA)가 인증하는 국제 디자인 전시회다. 독일의 레드닷디자인상(red dot design awards), iF디자인어워드(iF Design Awards), 미국의 우수산업디자인상(IDEA)등 19개국의 21개 디자인기관이 엄선한 650여 개의 굿 디자인 상품 등 최고의 디자인 제품이 전시되어 8일까지 일주일간 열렸던 이번 행사는 세계 최고의 디자인 제품을 전시하는 ‘월드베스트디자인교류전’과 최신 디자인 이슈를 조명하여 디자인 산업의 미래를 모색하는 ‘디자인코리아2009 국제회의’, 정부의 중• 장기 디자인 정책 점검과 21세기 산업디자인 전략을 발표하는 ‘대한민국디자인진흥대회’로 이루어졌다.

세계 디자인 명품을 한자리에
2009월드베스트디자인교류전

세계 최고의 디자인 제품을 전시하는 ‘월드베스트디자인교류전’은 독일, 미국, 프랑스 등 전세계 19개국 21개 기관에서 선정한 세계 굿디자인 제품을 전시하는 ‘월드베스트 디자인관’과 국내 굿디자인 후보들의 공개 심사가 이뤄지는 ‘우수디자인선정상품관’, 인천국제디자인어워드 수상작 전시관 등이 마련됐다. 월드베스트디자인관에는 한국을 비롯한 오스트리아, 벨기에, 독일, 영국, 미국 등 19개국의 21개 기관의 굿디자인이 650여 점 전시되었다. 세계적인 디자인 제품의 비교전시를 통해 우리 기업의 디자인 수준을 높이고, 국내외 기업과 디자인 전문회사 간 비즈니스 및 마케팅을 지원하며, 일반 국민의 디자인 안목을 높여 디자인 선진국의 입지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의 인천국제디자인어워드(iida)에서 수상한 작품들의 전시도 디자인코리아에서 이루어졌다. 전시장은 ‘그린 라이프(Green Life)’를 주제로 인간과 자연의 어울림을 표현한 그린 디자인에 대한 방안으로 작품들로 가득했다. 그린디자인관에서는 국내외 그린디자인 상품 20여 점과 디자인 선진 16개국의 그린디자인 정책을 소개했다. 지구의 환경문제가 세계적인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른 지 오래인 지금,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실질적인 노력들이 확산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디자인이 있음을 보여준다. 디자인 인재를 발굴하여 글로벌 스타 디자이너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차세대디자인리더관에서는 새로운 디자인 세대의 비전을 만나볼 수 있다. 이곳에서 선정된 차세대디자인리더에게는 국제 공모전 및 전시회 출품, 국제 워크숍 참가 등 국내외 디자인 활동을 지원한다.


이론과 실천이 조화를 이룬 디자인을 말하다
디자인코리아 2009 국제회의

‘디자이노믹스’를 주제로 열린 디자인 국제회의는 세계적 디자인석학과 경제전문가들이 참가한 가운데 12월 3, 4일 양일간 개최되었다. <비즈니스위크> 편집위원 브루스 누스바움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기아자동차 디자인총괄 부사장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컨티늄 대표 장프랑코 자카이 등 국내외 유명 인사들의 초청 강연이 펼쳐졌다. 이들은 디자인이 변화하는 세상에서 가지는 힘에 대해 역설했다. 마지막 날에는 디자인으로 경영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기업인과 디자이너를 위해 ‘이론과 실천이 조화를 이룬 디자인경영’을 주제로 토머스 락우드 미국 디자인경영연구원 원장, 레이첼 쿠퍼 영국 랑카스터대학 교수, 정경원 서울시 디자인서울총괄본부장이 디자인경영 사례를 들어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디자인경영에 대해 열띤 강의를 했다. 각 세션에서는 세계 각국에서 선정한 디자인경영 관련 논문을, 국내 우수 디자인경영 기업의 사례를 발표했다. 강연자로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등 유수의 기업이 참여해 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생과 기업체의 디자이너에게 이론과 실천이 조화를 이룬 디자인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대한민국 디자인 대상을 찾아라
대한민국디자인진흥대회

올해 11회째를 맞은 대한민국 디자인대상은 지식경제부 주최, 한국디자인진흥원 주관으로 디자인경영을 통해 조직의 가치를 향상시킨 기업과 지방자치단체, 디자인분야 공로자들을 포상하기 위해 마련된 디자인분야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상이다. 이번 디자인코리아 2009와 함께 진행된 대한민국디자인진흥대회는 21세기 산업디자인전략발표를 통해 국내디자인산업이 대내외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조성 의지를 표명하고 이에 대한 시상식을 가졌다. 디자인경영부문에서는 애경산업과 강릉시청이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강릉시는 ‘도시 개조’라는 목표를 세우고 공간, 경관, 환경, 행정, 문화디자인을 함께 고려해 시 전체를 새롭게 바꾸고자 노력한 점이 높게 평가되었다. 애경산업은 애경산업이 지난 2002년부터 디자인 부문을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두고 디자인경영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또 디자인을 경영의 핵심역량으로 설정해 지속적인 투자와 고객의 감성을 리드하는 디자인 철학을 통해 다양한 스타브랜드를 탄생시키는 등 디자인 혁신을 통한 경영성과를 이뤄내 이번 대한민국 디자인대상 디자인경영 부문의 대통령상을 수상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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