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 2016-09-26
베이식과 위트 등 두 가지 경계를 유연하게 넘나드는 패셔니스타 봉태규. 그가 디자이너 홍승완의 세컨드 브랜드 옴펨(HOMFEM) F/W 룩북 촬영을 통해 배우가 아닌 스타일리스트로서 기지를 발휘하는 흥미로운 작업을 진행했다. 편안하고 간결한 동시에 자신만의 개성을 은은하게 드러낼 수 있는 심플 코디네이트. 누구든지 부담 없이 자연스럽게 연출할 수 있는 봉태규 스타일만의 ‘표준’을 무신사에서 한발 앞서 공개한다.
봉태규가 제시하는 스탠다드 데일리 룩
옴펨의 F/W 컬렉션 메인 테마는 ‘거추장스러운 요소를 배제한 스탠다드 스타일’이다. 디테일은 심플해 보이지만 10여년간 디자이너로 활동해온 홍승완의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높은 완성도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엄선된 원단과 부자재, 꼼꼼한 재봉 등 남성복 거장의 손길과 일일 스타일리스트 봉태규의 센스가 더해져 발생하는 시너지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Comment 1 | 멀티 스타일링 아이템, 코튼 수트
정통 수트가 어렵다면 캐주얼한 코튼 수트 스타일링을 제안하고 싶다. 격식을 차리는 동시에 일상복처럼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양면성을 지녀 활용도가 높고 응용 또한 간편하기 때문. 이번 스타일에서 주안점을 둔 것은 수트, 비니, 머플러, 운동화 등의 자연스러운 컬러 조화다. 유행을 따르거나 독특함을 추구하는 것보다는 기본에 충실해야만 자신의 스타일을 정립할 수 있다.
Comment 2 | 디테일이 은은하게 더해진 화이트 셔츠
화이트 셔츠는 시대를 불문하는 최고의 아이템이다. 다만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으므로 오버 사이즈, 옆 트임 등의 디테일이 더해진 셔츠로 개성을 은은하게 강조하는 것이 좋다. 캐주얼, 포멀 등 다양한 스타일 연출에 적합하므로 구입해두면 유용하게 쓰일 것이다. 액세서리로 활용된 머플러는 타월처럼 허리에 매치함으로써 과감하게 포인트를 살렸다.
Comment 3 | 볼륨 살린 실루엣으로 위트 있게
옴펨은 대체로 볼륨을 살린 여유 있는 실루엣을 추구하기에 베이식한 아이템도 남다른 재미가 있다. 베이식 스타일의 정석이라 불리는 체크 셔츠와 치노 팬츠의 조합도 마냥 평범하지 않다는 것이 강점. 또한 셔츠를 착용할 때는 가장 위 단추만 채우고 나머지는 풀어헤치는 등 획일화된 방법보다는 자기만의 개성을 표현하기 위해 머리 속으로 상상하는 것이 중요하다.
Comment 4 | 트렌드 캐치보다는 기본을 강조
유행 아이템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옷을 착용함으로써 사람을 돋보이게 하는 것이 좋은 스타일 아닐까? 스웨트 셔츠를 레귤러 피트의 스트레이트 팬츠와 함께 착용해보자. 가을의 대표 아이템으로 인정받는 스웨트 셔츠 본연의 멋이 살아나면서 군더더기 없는 깔끔함이 느껴질 것이다. 이렇게 가끔은 클래식 스타일로 일주일의 코디네이트를 리드미컬하게 계획해보자.
Comment 5 | 스트리트 아이템도 댄디하게
그동안 후드 집업은 댄디 스타일링과는 거리가 먼 아이템 같았다. 최근 들어 다양하게 착용하는 사례가 늘기는 했으나 멋보다는 편안함만을 중요시하는 인식이 일반화됐기 때문. 후디가 지닌 이면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셔츠와 집업 타입의 후드를 매치했다. 로고, 캐릭터 등의 그래픽을 없앤 솔리드 타입의 후디에 화이트 셔츠를 매치해 댄디한 느낌을 살리고 싶었다.
Comment 6 | 집업 풀오버 셔츠로 산뜻한 스타일링
옴펨의 이번 컬렉션을 보며 인상적이라고 느낀 아이템 중 하나는 집업 디테일이 가미된 풀오버 셔츠다. 미니멀한 실루엣의 네이비 컬러 슬랙스, 페니 로퍼와 함께 스타일링을 하면 결혼식과 같은 경사에서도 잘 어울릴 것이라는 확신이 드는 아이템이다. 밋밋하다고 느껴지면 밑단의 양 옆에 부착된 지퍼를 살짝 오픈해 은은하게 포인트를 살릴 수도 있다.
Comment 7 | 청량감 있는 컬러의 코트로 트윈 룩 연출
가을이라고 해서 베이지 컬러의 트렌치코트만 고집하기에는 재미가 없다. 스카이 블루 컬러의 코트와 아이보리 맨투맨을 가볍게 겹쳐 입으면 돋보이는 아이비 룩을 손쉽게 연출할 수 있다. 모델에게 옷을 입히고 나니 그 모습이 귀여워서 트윈 룩으로 풀이하면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별에 구애 받지 않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탠다드 룩으로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