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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당신 작품에 새 생명을

2011-01-03


진정한 예술가라면 알 것이다. 나 혼자 간직하고 즐기는 예술보다 함께 즐기는 예술이 훨씬 더 재미있고 가치 있다는 것을. 작품이 내 손을 떠나 남의 손에서 새롭게 해석될 때 작품의 제 2의 인생이 시작된다. 이렇게 작품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 넣는 방법은 무엇일까? 저작권을 기증함으로써 작품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에디터 | 최동은(dechoi@jungle.co.kr)


한국저작권위원회는 저작권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자유이용사이트 http://freeuse.copyright.or.kr를 운영하고 있다. 이 사이트에 올라온 작품과 자료들은 저작권을 기증 받은 작품이기 때문에 자유롭게 개인의 작품활동에 이용할 수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원하는 아티스트와 자신의 작품의 새로운 모습을 보고 싶은 아티스트들에게 가뭄 속 단비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자유로운 저작권 자유이용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저작권 리메이크 공모이벤트’가 지난 2010년 11월 15일부터 12월 13일까지 진행되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저작권위원회가 주관한 2010 저작권 나눔을 위한 ‘저작물 리메이크 공모전’은 미술, 어문, 음악 등 기한이 만료된 저작물들을 활용하여 저작권 기증, 저작물 자유이용허락 등의 저작권 나눔을 활성화하기 위한 작품들을 공모했다. 자유이용 저작물의 활용도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된 이 이벤트는 포스터, 온라인 배너의 홍보물 디자인과 UCC, 음원의 디지털 컨텐츠 분야로 나뉘어 진행되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지난 12월 28일 서울시 개포동 한국저작권위원회 회의실에서 개최된 ‘저작권 리메이크 공모전’ 시상식에는 한국저작권위원회 이보경위원장 등 관계자들과 본상 수상자 8명이 참석했다.

분야 통합 대상에는 디지털컨텐츠부문 음원 분야 강강수월래(round&round)를 웅장한 스케일로 재구성한 고필준, 김경모, 신동주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고, 최우수상은 홍보물 디자인부문 포스터분야의 오세길, 디지털컨텐츠부문 UCC분야의 김용진, 김호돌, 이재은이 수상했다.


이 날 행사에서는 공모전 당선자들에게 최고 300만원의 상금 시상과, 공모전을 통해 만들어진 2차 저작물의 저작권을 등록하고 기증하는 절차가 마련되었다. 한국저작권위원회가 운영하는 자유이용사이트 http://freeuse.copyright.or.kr에 공개되어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다.

“힘이 넘치고 원곡에 충실한 편곡”이라는 심사위원의 칭찬을 받은 ‘강강수월래’의 대상 수상자 고필준, 김경모, 신동주를 만나 수상 소감을 들어보았다.

Jungle : 작품 설명을 부탁 드립니다.
강강수월래를 모티브로 잡았어요. 처음에는 ‘오빠는 풍각쟁이야’로 하려고 했는데 그런 건 너무 흔하잖아요. 강강수월래의 전통악기 소리와 유래를 이용했어요. 강강수월래가 임진왜란 때 싸울 사람이 모자라니까 아낙네들이 사람 수 채우려고 한 거거든요. 거기서 가사 모티브를 따서 저희가사 내용도 ‘나에게 힘을 달라, 돌아 달라’는 내용이에요. 그래서 제목이 ‘Round and round’고요. 이 곡이 6분이 넘는 긴 곡인데요. 보통은 인트로와 노래 시작하는 부분을 잘라서 구분 짓는데 저희는 그렇게 안 하고 한번에 다 넣어버렸어요. 그래서 앞에는 좀 풀어놓고 시작은 뒷부분에서 되는 거죠. 전체적으로 전통악기 느낌을 내서 웅장하게 하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Jungle : 보컬 출신인데 왜 곡을 만드시게 된 건지?
이 친구들은 보컬 쪽에 중심을 두고 있고요. 저는 원래 보컬을 했는데 노래로는 성공을 못할 것 같더라고요(웃음). 작곡이 재미있기도 해서 그 쪽으로 가게 됐어요. 사실 저희가 팀을 만든 것도 이번이 처음이고, 저희가 쓴 곡이 공식적으로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은 것도 처음이어서 굉장히 기쁘고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Jungle : 팀을 하면서 다툰 적은 없는지?
곡 작업할 때 의견이 분분하긴 한데 서로 조정해요. 버릴 건 과감하게 버리고, 끌어올 건 끌어오고. 작업할 때 싸우진 않아요.

Jungle : 앞으로의 계획은?
저희가 곡 쓰는 것 이외에도 공연도 하기 있어서요 앞으로 이런 공모전이 있다면 무조건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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