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의 신선함을 재치 있게 표현한 디자인부터 암탉의 화려함을 표현한 디자인까지. 우리가 마트와 시장에서 자주 만나는 달걀과 닭고기를 더욱 맛있고 세련되게 담아낸 패키지를 살펴보자.
#01.
닭이 낳는 달걀은 상자의 손잡이 부분으로, 소비자와 패키지가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잘 살펴보면, 패키지마다 암탉의 표정이 다르다. 그러나 아쉽게도 저스트 레이트는 콘셉트 디자인까지만 개발되었다.
닭이 방금 낳은 듯 신선한 달걀 - JUST LAID
영국의 디자인 에이전시 스프링게츠 브랜드 디자인 컨설턴트(Springetts Brand Design Consultants)는 신선도를 강조하기 위해 닭이 직접 달걀을 낳는 듯한 패키지를 선보였다. 게다가 ‘Just Laid(방금 달걀을 낳다)’라는 상품명은 이 제품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직설적으로 전달하여 패키지와 상호작용을 이룬다.
| 디자인 Kevin Daly
| 일러스트 Peter O’Connor
#02.
달걀에서 우리가 먹는 닭고기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주는 그림은 왠지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본 듯하다.
Inochi no moto Package에는 돼지, 소, 연어, 장어 등 사람들이 자주 먹는 고기와 생선이 포함되었다.
닭고기가 되기까지 - Inochi no moto Package
달걀을 깨고 나온 병아리가 닭고기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일러스트로 표현한 이 패키지는 마치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그림을 보는 듯하다. 일본 디자이너 켄타로 사가라(Kentaro Sagara)는 아이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고자 이런 아이디어를 냈다고 한다. 가슴, 다리, 날개 등 ‘부위’로만 만나던 닭의 일대기를 보고 있자니, 생명의 소중함뿐만 아니라 음식의 감사함도 깨닫게 된다.
#03.
얼핏 보면 닭과 상관없어 보여도, 그림 곳곳에 닭이라는 힌트가 숨어있다.
유머와 재치가 담긴 일러스트는 보는 사람에게 미소를 짓게 한다.
식상한 건 싫어 - Milk & Honey Factory
러시아의 ‘Milk & Honey Factory’는 여러 농장에서 생산하는 신선하고 순수한 고기와 우유, 빵 등을 유통하는 업체다. 프로젝트를 진행한 Depot WPF는 식료품계에 만연해있던 유럽의 빈티지한 감성을 담은 디자인에서 벗어나, 일러스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귀엽고 재치 있는 일러스트는 Milk & Honey Factory만의 감성을 전달하면서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시킨다.
|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Alexey Fadeev
| 디자인 Vera Zvereva, Maria Ponomareva
#04.
Layer Hen 패키지는 암탉이 알을 품고 있는 모습을 연상시킨다.
달걀의 화려한 변신 - Layer Hen
달걀 12개가 담긴 상자를 들 수 있게 디자인한 이 패키지는 식료품 가방과 함께 한정 기념품으로 제작되었다. 정교하고 화려한 일러스트는 러시아 특유의 감성이 느껴지는 동시에, 달걀을 단순히 먹는 식품이 아니라 마음을 전하는 선물로 변신시킨다. 또한, 알을 품은 듯한 암탉의 모습은 신선한 달걀을 생산하기 위한 클라이언트의 정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Alexandra Istratova
| 일러스트 Alexandra Istratova, Alexander Koshkin
자료제공_ Springetts Brand Design Consultants, Kentaro Sagara, Depot WPF, Alexandra Istratov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