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2-09
<라이언 맥긴리 컬렉션: 혼자 걷는>, 라이언 맥긴리 지음, 박여진 옮김, 윌북, 240쪽, 22,000원 (사진제공: 윌북)
청춘을 기록하는 사진작가 라이언 맥긴리의 여행 사진집 <혼자 걷는>이 국내 공식 출간됐다.
책에 수록된 200여 점의 사진들은 그가 천착하는 벌거벗은 청춘의 허무함과 반짝거림을 동시에 보여준다. 그의 사진 속 벌거벗은 청춘들은 극단적인 대자연 속을 뛰고, 매달리고, 눕고, 추락하고, 떠다니며 생의 가장 강렬한 순간을 만끽한다. 방향성을 종잡을 수 없는 라이언 맥긴리의 키드들은 맹렬한 기세로 이 순간과 이 공간으로부터 ‘멀리 더 멀리’ 도약하며 우리를 자신들의 시간으로 초대한다.
<라이언 맥긴리 컬렉션: 혼자 걷는>은 라이언 맥긴리와 다양한 인종, 성별, 연령대의 친구들이 함께 자동차를 타고 미국 전역을 자유롭게 떠돌아다니며 만끽한 해방의 순간들을 담아냈다. 여기에 예술비평가 데이비드 리마넬리가 섬세한 통찰력으로 맥긴리 작품 세계를 분석하여 이해의 깊이를 더했다. 찬란하지만 부서지기 쉬운 청춘의 눈부신 순간을 포착하는 라이언 맥긴리의 여행에 당신도 동참해보는 건 어떨까.
한국어판의 출간을 기념하며 시인 유희경의 단문집 <청춘의 말>이 특별 선물로 준비됐다. 국내 젊은 예술가의 목소리로 담은 <청춘의 말>은, 시인 유희경이 자신만의 시선으로 오롯하게 길어낸 열 개의 단어를 통해 표현한 청춘의 기록이다. 자유와 순수의 극적인 아름다움을 담은 라이언 맥긴리의 사진들과 함께 한국의 라이언 맥긴리 키드들에게 보내는 가장 섬세하고 정제된 청춘의 문장들을 음미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