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06
출판사 1984가 배우 하연수와 포토그래퍼 리에의 사진집 On the way home을 출간했다. (사진제공: 1984)
출판사 1984가 배우 하연수와 포토그래퍼 리에의 사진집 <On the way home>을 출간했다.
둘의 사진은 다른 듯 닮아 있고 닮은 듯 다르다. 그런 그들이 알프스와 포르투갈, 폴란드를 함께 여행하며 사진으로 기록했다. 하연수의 사진은 일관된 디테일, 추억이 있는 장면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리에의 사진은 작가가 의도한대로 전체를 끌어가고 있다.
두 사람의 공통점은 젊고 화려한 피사체보다는 오래된 것들을 찍는 걸 좋아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사진집을 들춰보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사진들은 광활한 풍경과 리에가 찍은 하연수, 그리고 유럽의 노인들이다.
리에는 “연수는 사람을 찍을 때도 정면을 찍는데 저는 조금 떨어져서 찍는 편”이라며 “좀 더 멀리서 의식하지 않는 모습을 담고 싶은 것 같고 그래서 뒷모습을 담은 사진이 유독 많다. 물론 비슷한 점도 있다. 둘 다 젊은 사람들보다 노인들, 좀 더 주름이나 인생의 굴곡이 보이는 분들을 찍는 걸 더 좋아한다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하연수는 “여행 도중 특히 폴란드에서 할아버지, 할머니 사진을 많이 찍었다. 따뜻한 느낌이 참 많이 들었고 찍으면서 스스로 위로받는 느낌, 그분들께 다가가는 순간 스스로 풍요로워지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출판사는 책 출간을 기념하는 사인회와 전시를 한다. 사인회는 12일 일요일 오후 3시 강남 교보문고에서 진행되며, 전시회는 20일부터 홍대 1984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