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14
깔끔하게 닦인 동대문 성곽을 따라 올라가는 길, 구 이대동대문병원부지에 서울디자인지원센터가 세워졌다. 지난 6일 오픈한 이 곳은 서울시가 2009년 수립한 ‘중소기업 중심의 산업디자인 종합지원 마스터플랜’에 따라 중소기업의 디자인경영을 지원하기 위해 지어진 것이다. 지하 1층, 지상 9층 규모의 서울디자인센터는 앞으로 중소기업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디자인 연구 개발을 돕고 최신 자료를 구비하는 등 전폭적인 디자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에디터 | 최동은(dechoi@jungle.co.kr)
서울디자인센터 각 층에는 디자인 종합상담실, 디자인 연구자료실, 우수 디자인 아이디어 연구 공간, 교육장, 발표장, 신소재 정보실, 사용성 테스트실, 홍보영상 촬영스튜디오 등이 구비되어 있으며, 앞으로의 운영은 서울시에서 위탁 받은 재)서울디자인재단이 맡는다.
곳곳을 자세히 살펴보면 1층의 디자인 종합상담실에서는 디자인 기업 및 중소기업의 디자인 기술, 마케팅, 지적 재산권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곳으로 디자인 전문가, 변리사 등이 상담을 맡아 한다. 또한 온라인 지식정보서비스인 ‘지식중개웹시스템’을 구축해 디자인상의 문제나 기술적 문제가 발생했을 때, 외부 전문가가 인터넷을 통해 신속한 해결책을 제공할 수 있게 한다.
디자인 연구자료실에서는 디자인 잡지, 국내외 디자인 도서 및 학술지 등을 비치하여 디자인 정보를 제공한다. 회원제로 운영되며 매일 아침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누구나 1만여 권의 신간 도서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또한 해외의 유명 신소재 정보 기관인 뉴욕 메터리얼커넥션과 신소재 정보실을 공동운영하며 700여 종의 신소재를 통해 디자인 개발의 기초정보인 색채, 소재, 후가공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한다.
디자인 교육장은 중소기업의 창의적 디자인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온/오프라인 실무 중심형 교육 과정을 다룬다. 특히 9월 26일부터 12월 16일까지 3개월간 세계적인 디자인 대학 중 하나인 이탈리아의 도무스 아카데미와 신진/중견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한 워크숍이 열린다.
특히, 고가의 최신 기기들이 설치된 ‘사용성 테스트실’과 ‘홍보영상촬영 스튜디오’, ‘프레젠테이션 룸’은 주목해 볼만 하다. 사용성 테스트실에는 중소기업이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을 할 수 있도록 예비 사용자의 행동을 분석할 수 있는 디자인 사용성, 인간 공학적 분석 기기들이 설치되어 있으며, 프레젠테이션 룸과 홍보영상촬영 스튜디오에는 최신 3D 촬영 및 송출 기기들이 구비되어 있다.
이 밖에도 서울디자인센터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더불어 서울창작지원센터, 마포디자인지원센터, 구로디자인지원센터, 강남디자인지원센터의 4개 지원센터를 연계하여 서울시의 디자인 지원 시설을 총괄할 계획이다.
서울디자인재단의 심재진 대표는 “서울디자인센터는 서울의 디자인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헤드쿼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서울의 디자인 산업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운영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