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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 리뷰

정해진 건 없어, 하고 싶은 걸 그릴 뿐

아크니, 테이스트메이커스 | 2017-05-12

 

 

현재 서울에서는 작가의 뚜렷한 개성이 엿보이는 2개의 전시가 열리고 있다. 하나는 미국 팝아티스트 론 잉글리쉬(Ron English)의 개인전 ‘East Meets West’이고, 다른 하나는 10명의 국내 젊은 작가들이 모인 ‘Level Up - find your fire’이다.


‘East Meets West’ 포스터 / ‘Level Up – find your fire’ 포스터

‘East Meets West’ 포스터 / ‘Level Up - find your fire’ 포스터



#01.
론 잉글리쉬 ‘East Meets West’

론 잉글리쉬는 ‘스트리트 아트의 대부’로 불리는 작가다. 그의 작품세계는 구체적인 장르로 명명하기가 어렵다. 대중문화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팝아트(Pop-Art)라고 할 수 있지만, 회화·벽화·만화·일러스트 등 장르에 상관없이 작업한다.

규정지을 수 없는 그의 작업이 한자리에 모인 전시가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수피 스토어(SUPY Store)’에서 열렸다. 회화뿐만 아니라, 패션·아트 토이 등 분야를 넘나들며 왕성한 활동을 하는 론 잉글리쉬에게 브랜드 편집샵인 수피는 딱 알맞은 공간이다.

론 잉글리쉬. 탁자 위에 놓여진 맥도널드 캐릭터 ‘로날드 맥도널드’를 패러디한 ‘MC Supersized’가 마스코트다.

론 잉글리쉬. 탁자 위에 놓여진 맥도널드 캐릭터 ‘로날드 맥도널드’를 패러디한 ‘MC Supersized’가 마스코트다.

론 잉글리쉬는 미키마우스, 헐크, 스펀지밥 등 미국 대중문화 인기 캐릭터를 재편집하면서 기존의 가치관을 전복시킨다.

론 잉글리쉬는 미키마우스, 헐크, 스펀지밥 등 미국 대중문화 인기 캐릭터를 재편집하면서 기존의 가치관을 전복시킨다.


2층에 마련된 전시장에는 론 잉글리쉬의 회화 작업이 주를 이룬다. 미키마우스, 심슨, 헐크, 캐스퍼 등 유명 만화 캐릭터를 풍자하는 그의 특징이 잘 보인다. 또한, 론 잉글리쉬의 마스코트인 ‘MC Supersized’를 이용한 조형과 회화도 전시되어 있다.

이외에도, 매장 곳곳에 숨어있는 론 잉글리쉬의 작품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다. 다양한 매체로 대중과 소통하는 작가답게 피규어, 핸드폰 케이스, 배지, 러그, 스케이트보드 등이 전시 겸 판매용으로 진열되었다. 그중에는 아시아 투어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제품도 있다. 혹 전시를 보다가 맘에 드는 제품이 있다면 그 자리에서 바로 구매해도 좋을 것이다.

East Meets West
2017.04.26 - 05.14
SUPY Store (서울 성동구 성수이로 71)

가게 2층에 전시장이 마련되어 있다.

가게 2층에 전시장이 마련되어 있다.

전시장 가운데에는 론 잉글리쉬의 조형작업이 전시되어 있다. 마치 신당같다.

전시장 가운데에는 론 잉글리쉬의 조형작업이 전시되어 있다. 마치 신당같다.

이번 아시아 투어를 기념하기 위한 그림으로, 스케이트보드로 제작되었다.

이번 아시아 투어를 기념하기 위한 그림으로, 스케이트보드로 제작되었다.




#02.
테이스트메이커스 ‘Level Up - find your fire’

‘Level Up - find your fire’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묵묵히 그림을 그리며 자신의 길을 개척한 10명의 국내 작가를 소개하는 전시다. 이 작가들은 론 잉글리쉬처럼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자신의 스타일을 자유롭게 표현한다.

일러스트레이터, 그라피티 아티스트, 디지털 아트 디렉터 등 각자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작가들은 작업 스타일, 내용 등이 모두 다르다. 작가 개인의 취향과 기억에서 작업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작가들의 각양각색의 취향과 스타일은 ‘좋아하는 것을 하라’라는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전달한다. 이와 함께 방황도 해보고, 힘들기도 했지만 결국에 자신이 원하는 걸 할 수밖에 없었다는 작가들의 한 마디는 비슷한 상황에 놓인 아마추어 작가 혹은 20대 청춘들에게 힘을 준다.

Level Up - find your fire에 참여한 10명의 작가. 국내외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들이다.

Level Up - find your fire에 참여한 10명의 작가. 국내외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들이다.

이번 전시는 블로그 ‘테이스트메이커스’ 오픈을 기념하기 위해 열렸다.

이번 전시는 블로그 ‘테이스트메이커스’ 오픈을 기념하기 위해 열렸다.

전시장 중앙에는 작가의 그림이 입혀진 라이터가 일렬로 전시되어 있다.

전시장 중앙에는 작가의 그림이 입혀진 라이터가 일렬로 전시되어 있다.


한편, 전시장 중앙에는 참여 작가들의 그림으로 제작된 라이터가 전시되어 있다. ‘내 안의 불꽃을 피울 수 있는 불씨를 찾아라’라는 의미다. 행사장에서 해시태그 이벤트를 하면, 라이터와 작가들의 그림이 담긴 스티커를 받을 수 있다. 라이터를 켤 때마다 내 안의 불씨도 한 번씩 켜보자. 나도 언젠가는 나만의 스타일을 찾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Level Up - find your fire
2017.04.21 - 05.21
커먼그라운드 3층 토이리퍼블릭

각 패널에는 작가의 사진, 작품과 함께 20대에게 보내는 작가의 한 마디가 적혀있다. 각양각색의 작업 스타일만큼, 지금까지 그들을 이끈 원동력도 다르다.

각 패널에는 작가의 사진, 작품과 함께 20대에게 보내는 작가의 한 마디가 적혀있다. 각양각색의 작업 스타일만큼, 지금까지 그들을 이끈 원동력도 다르다.



에디터_ 허영은( yeheo@jungle.co.kr)
자료제공_ 아크니( www.artconciergeny.com), 테이스트메이커스( www.tastemakersoffici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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