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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뭐가 달라도 다른 강남맥주

2017-05-19

 


 

서울에서 사람이 가장 많이 오가는 곳이 어딜까? 바로 ‘강남’이다. 그래서 그런지 강남은 수식어도 많다. 강남엄마, 강남8학군, 강남스타일, 강남미인 등. 최근엔 강남맥주까지 생겼다. 

 


 

강남맥주의 공식 명칭은 ‘강남페일에일’로, 로컬 브루어리 크래프트브로스가 2016년 4월 강남역에 탭하우스 및 바틀샵을 오픈한 기념으로 생산, 출시했다. 2호선 강남역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라벨 디자인으로 강남맥주라는 애칭이 붙었다. 강기문 크래프트브로스 대표는 당시 ‘강남’이라는 특성을 어떤 콘셉트로 소비자에게 선보일지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강남이라는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이미지를 라벨에서 보여주고 싶었는데, 강남 하면 떠오르는 것들이 되게 많더라고요. 이런 저런 아이디어가 오고 간 결과, 사람들에게 가장 익숙한 ‘강남역’으로 스토리를 풀어가는 것이 가장 명쾌하겠더라고요.”

2호선 강남역을 모티프로 라벨을 디자인했다.

2호선 강남역을 모티프로 라벨을 디자인했다.


 

가장 중요한 ‘강남페일에일’의 맛은 어떨까. 혹시 맛보자마자 강남이 연상되지는 않을까. 물론 그건 아니었다. 사실 처음부터 우문이었던 게, 강남의 맛이란 어떤 맛인가 하고 생각해보면 딱히 떠오르는 맛은 없다. 하지만 어느 정도 끼워 맞출 수는 있다. 강남은 서울에서 가장 화려하고 핫한 곳인데, ‘강남페일에일’ 또한 무척이나 화려한 과일향과 진한 맛이 특징이다. 강기문 대표는 페일에일은 크래프트 맥주 중 가장 화려하고 돋보이는 맥주라고 했다.  

 

테이크아웃용 캔에 담긴 강남페일에일과 전용 잔

강남페일에일 테이크아웃용 캔과 전용 잔


 

현재 ‘강남페일에일’은 캔맥주로 만날 수 있다. 특이하게도 패키지는 캔이지만, 안에 들어 있는 건 생맥주다. 무슨 말인가 하면, 현재 ‘강남페일에일’은 캔메이커 바이 크래프트브로스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는데, 이곳에서는 생맥주를 전용 캔에 담아 테이크아웃으로 판매한다. 강남페일에일 캔맥주는 바로 이 캔에 포장된 생맥주를 말하는 것이다. 

 

강남역 출입구 안내기둥으로 만든 강남페일에일 생맥주 탭

강남역 출입구 안내기둥 모양을 활용해 만든 강남페일에일 생맥주 탭


 

반가운 소식은 오는 6월이면 병맥주로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단, 기존의 강남페일에일 생맥주(케그)가 국내에서 자체 생산되었다면, 병맥주는 ‘퍼글스앤워록 크래프트웍스’라는 캐나다 브루어리와 함께한다. 현재 국내 주세법에 따르면 마트 유통을 하기 위해서는 일부 대형 양조장에서만 생산해야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적으로 퍼글스앤워록에만 맡긴 것은 아니고 크래프트브로스의 브루어가 직접 캐나다를 방문하여 함께 양조했다고 하니, 맛에 대한 의심은 접어도 될 듯하다. 

 

6월 출시 예정인 강남페일에어 병맥주

6월 출시 예정인 강남페일에일 병맥주

 

강남페일에어 병맥주는 퍼글스앤워록의 캐나다 현지 양조장에서 생산된다.

강남페일에일 병맥주는 퍼글스앤워록의 캐나다 현지 양조장에서 생산된다.


 

“최근 국내에서 세븐브로이의 강서맥주와 달서맥주를 비롯해 동네 이름을 딴 다양한 맥주들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단순한 지역맥주가 아니라, 지하철역을 이용해 디자인 콘셉트를 잡은 것이 특징이에요. 앞으로도 비슷한 콘셉트로 지역맥주를 확장하려고 해요. 맥주의 스타일뿐만 아니라 맛도 해당 지하철역과 잘 어울리게 만들어, 대중의 입맛과 눈길을 모두 사로잡을 계획입니다.”

 

* 지금 강남페일에일을 만날 수 있는 곳

캔메이커 바이 크래프트브로스, 크래프트브로스 탭하우스 서래마을점과 김포점, 생활맥주 40여 개 매장

 

에디터_ 추은희(ehchu@jungle.co.kr)

사진 및 취재 협조_ 크래프트브로스 강기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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