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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테르 원

월간 bob | 2017-06-13

 


 

<파테르 원>은 바젤의 중심지에 자리한 문화유산 건물 카제르네 바젤에 있는 시설이다. 카제르네는 과거에 군막사로 사용됐다가 부대가 철수한 뒤, 지난 50년간 문화 중심지로 새롭게 거듭난 곳이다. 

 


 

의뢰인은 자기가 소유한 레스토랑과 바, 그리고 연회장을 한 곳에서 운영한 적이 없었던 터라 건물 한편에 새로이 자리 잡을 계획이었고, 디자이너는 의뢰인이 원하는 대로 세 가게를 한데 모아 문화와 유흥이 넘치는 공간을 설계했다. 이런 조건으로 시작한 프로젝트는 암석 결정체로 이루어진 건물로 완성됐다. 

 


 

먹고 마시고 공연을 즐기는 서로 다른 공간이 만나는 지점에 놓인 건물 뒤 테라스가 자연스레 이곳의 새 중심 공간으로 꾸려졌다. 울퉁불퉁한 테라스 바닥에 어두운색의 콘크리트가 깔리면서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생겼다. 바가 있는 실내로 들어가면 금속 재료가 주로 눈에 띈다. 천장은 금속 육각 공판으로 덮였고, 금속판을 이어 붙인 바 테이블이 놓였다. 

 

 


 

음향 시설이 좋은 새 연회장에서는 각종 콘서트와 연극이 볼거리를 제공하지만, 무엇보다 깨진 천장 구멍이 눈을 사로잡는다. 위층에서 아래를 내려다볼 수 있어 제 역할을 톡톡히 하는 구멍이다. 기존의 두꺼운 건물 벽과 새로 추가된 8cm 두께 쇼트 콘크리트로 주거 단지에 둘러싸인 공연장의 방음이 해결됐는데, 이때 사용된 콘크리트는 거친 형태 그대로 놓여 위층의 매끄러운 빨간색 가구와 만나면서 특징이 더욱 두드러진다. 쇼트 콘크리트의 작은 분화구에 불이 들어오자, 밤하늘의 별자리가 나타난다. 

 


 

이곳은 문화유산으로 보존해야 하는 건물이어서 형태를 바꿀 수 없었지만, 새로 추가된 기하학 요소가 개성을 강하게 드러내면서 놀라울 정도로 기존 공간에 잘 어우러져‘ 새로운 발견’이 됐다.

 


 

Design: 미켈 델 리오, 한스 포케틴, 마르코 밤베르거, 조나단 뷔르겔 (Miquel Del Río, Hans Focketyn, Marco Bamberger, Jonathan Bürgel) / 포케틴 델 리오 스튜디오 (FOCKETYN DEL RIO Studio)

Construction management: 프로플래닝 주식회사 (Proplaning AG) 

Structural engineer: 슈네처 푸스카스 엔지니어 (Schnetzer Puskas Ingenieure) 

Acoustical engineer: 어플라이드 어쿠스틱스 (Applied Accoustics)

Client: 파테르 원 주식회사 (Parterre One AG)

Location: 스위스

Built area: 500m²

Completion: 2017 

Photographer: 아드리아 굴라 (Adrià Goula)

 

글 제공_ 포케틴 델 리오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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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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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b는 에이엔씨출판(주)에서 2004년 6월에 창간한 인테리어 전문지로, 빠르게 변모하는 세계 각 국의 인테리어 디자인 작품을 다양하게 담고 있습니다. bob는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중심의 깊이 있는 콘텐츠 구성으로, 젊고 혁신적인 작가를 발굴해 나가는 데 주력하며 독자들의 디자인 감석과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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