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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한국의 전통 색을 오롯이 담아낸 잉크, 므른

2018-01-18

 


 

처음 봤을 때는 그냥 푸른 잉크였다. 두 번째 보니 오묘한 푸른색이 바다를 닮아 있었다. 세 번째 보니 무언가 아련함이 느껴졌다. 작은 잉크에 이렇게 다양한 느낌이 들 수 있을까? 처음으로 잉크가 궁금해졌다. 

 


 

잉크를 제작한 곳은 ‘람주’라는 스튜디오로 캘리그라피 작가와 순수미술가가 만나 설립한 곳이다. 

람주는 1+1= ∞, 두 가지가 합쳐졌을 때 만들어지는 무한한 가능성을 모토로 다양한 제품을 제작하는 곳이다. 

 

기존 재료들이 주는 색채표현의 한계점을 느낀 그들은 새로운 색채를 담아내고자 잉크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잉크가 바로 ‘므른’이다. 

사실 이들이 만든 잉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처음으로 제작한 잉크는 ‘로드(LOD)’로 자신들이 나고 자란 한국을 바탕으로 지난날을 추억할 수 있는 색을 담아낸 제품이었다. 

조용한 발매였지만, 사람들의 마음을 건드린 ‘로드’는 큰 사랑을 받았다. 

예상치 못한 반응에 그들은 더 좋은 제품으로 보답하기 위해 과감히 ‘로드’의 판매를 중단하고, 연구를 시작했다. 

 

'므른'의 패키지 디자인


 

“가장 한국적인 색감은 무엇일까?” 그 물음에 해답을 찾던 중 예로부터 전해오는 한국의 전통 색들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오방색이 아닌 생소한 이름과 색, 그 속에는 조상의 정취가 녹아 들어있었다. 그 아름다움에 빠진 람주는 어쩌면 이전의 자신처럼, 이를 알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낯설지만 아름다운 한국의 색을 잉크를 통해 알리고자 했다.

 


 

이렇게 반년의 연구 끝에 한국의 전통 색을 담은 ‘므른’이 탄생하게 되었다. 

생소한 단어인 ‘므른’은 '물+ -은' 의 옛 한글로써 잉크의 기본 재료인 물의 의미 중에서 '물감이 물건에 묻어서 드러나는 빛깔.'이라는 의미의 물을 사용했다. 

또한, 물이라는 단어 뒤에 -은이라는 접미사를 붙여 그들이 앞으로 물들여갈 새로운 이야기들을 위한 첫 운을 뗀다는 의미를 담았다.

 


 

총 10개의 색상으로 탄생한 므른은 낮 ‘별이 숨은 하늘_일반 잉크’, 새벽 ‘밤이 채 떠나지 못한_펄’, 밤 ‘별을 수 놓다_펄’로 구분된다. 각각의 잉크에는 색상의 얽힌 의미와 주로 사용된 곳까지 명시되어 있어 단순한 잉크가 아닌 우리 조상의 얼과 낭만이 들어있음을 알게 한다.

 

‘별이 숨은 하늘_일반 잉크’

‘별이 숨은 하늘_일반 잉크’

‘별이 숨은 하늘_일반 잉크’

‘별이 숨은 하늘_일반 잉크’

새벽 ‘밤이 채 떠나지 못한_펄’

새벽 ‘밤이 채 떠나지 못한_펄’

새벽 ‘밤이 채 떠나지 못한_펄’

새벽 ‘밤이 채 떠나지 못한_펄’

밤 ‘별을 수 놓다_펄’

밤 ‘별을 수 놓다_펄’

밤 ‘별을 수 놓다_펄’

밤 ‘별을 수 놓다_펄’


 

이런 색을 담은 잉크로 만들어낸 사람들의 작품은 어떤 모습일까? 단순히 제품을 넘어 이를 통해 만들어낼 다음을 궁금하게 하는 잉크, 므른의 행보가 기대된다.

 

젊은 작가들이 만들어낸 잉크 ‘므른’은 텀블벅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에디터_ 김영철(yckim@jungle.co.kr)

사진제공_ 람주(facebook.com/ramju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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