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7-17
현재의 트렌드를 읽기 위해서 우리나라 라이프스타일을 살펴보는 것도 좋지만 다른 나라 동일한 계층과의 특성과 비교하거나 각 나라마다 어떠한 인식의 차이가 있는지 등의 다른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 또한 중요하다. 혁신적인 디자인을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문화권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다양한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지속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다.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미국, 일본 등 각 나라별로 트렌드 거점 도시를 선정하여 각기 다른 라이프스타일을 살펴봄으로써 글로벌 트렌드를 이해하는 것이 좋다. 이는 가장 발 빠른 최신 정보로서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상품기획자, 경영자 등 의사결정이 필요한 트렌드 리더들에게 가치 있는 정보가 될 것이다.
글 국제디자인트렌드센터 라이프스타일팀(www.idtc.info)
요즘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즐기는 패션, 뷰티, 먹을거리 등을 살펴보면 가까운 이웃나라 일본의 라이프스타일을 좇아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알아보고자 지난 6월, 도쿄 빅 사이트에서 열린 ‘인테리어 라이프스타일 재팬(Interior Lifestyle JAPAN)’에 다녀왔다. 이 전시는 독일의 메쎄 프랑크푸르트가 주관하는 것으로 일본에서 시작해 내년에는 중국 상하이, 미국 등 세계 각지에서 차례로 열릴 예정인데,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주거 공간의 변화를 제시함으로써 사람들의 생활 방식을 살펴볼 수 있는 하나의 트렌드 조사 지표가 되기도 한다.
마크로바이오틱(Macrobiotic)이라는 말은 그리스어로 ‘크다’는 의미의 ‘macro’와 생명력을 의미하는 ‘bio’, 그리고 학문 또는 기술을 뜻하는 ‘tic’을 합한 단어로, 생명을 커다란 관점에서 본 건강법을 뜻한다.
일본인 사쿠라자와가 처음 만들어 건강한 육체와 정신에서 비롯되는 일본 전통 식사법과 동양사상의 원리를 조화시킨 ‘길게 마음껏 살아가는 이론과 방법’으로 자기 혼자의 몸이 아닌 한 사람 한 사람 또는 사회 전체, 결과적으로 인류 전체가 건강과 행복을 되찾는 것을 최종 목표로 신체의 건강, 마음의 평온, 자연과의 조화를 통한 삶의 지침이기도 하다.
식초 음료
우리나라에서도 지금 식초음료가 대유행이다. 이는 일본에서 들여온 것으로 지극히 상업적인 접근에 의한 것이다. 일본에서는 식초를 다이어트 식품으로 여기기보다는 생명력을 불어넣어 주는 근본적인 자연식품으로 신성시 하는데, 장인(匠人)이 만든 전통 식초는 매우 비싸게 팔리며 다른 나라에서도 각광 받고 있다.
마늘 요리기구
마늘을 통째로 구워 먹을 수 있는 요리기구로 일본에서 마늘이 건강식품, 장수식품으로 각광받으면서 이러한 새로운 제품군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재료의 맛과 모양을 있는 그대로 살리는 요리 역시 이러한 트렌드의 영향이라고 볼 수 있다.
자연 추구
최대한 자연에 가까워지고자 하는 노력이 계속된다. 자연을 변형하고 과장된 형광 컬러로 표현하거나 반대로 극사실주의적인 표현을 통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생활 속에 담고자 한다.
전통 중시
일본의 전통을 그대로 살린 정수기 제품. 전통적인 비법, 자연 그대로의 것을 살려서 건강한 삶을 지속하고자 하는 열망이 크다.
지난 몇 년간 우리는 웰빙을 부르짖으며 탄산음료 대신 물을 마시고, 유기농 제품을 찾아다녔다. 우리나라에서의 웰빙이라는 말은 일본, 유럽 등 여느 다른 국가와는 달리 지극히 개인화 된 것으로 경제적 상류층들이 향유하는 문화로 인식되어 있다. 이것이 좀 더 대중화되면서 내 몸을 위한 좋은 먹을거리를 찾아다니는 라이프스타일로 나타나고 있다. 선진국에서 나타나고 있는 ‘자연에 대한 나의 책임을 인식하는 라이프스타일’과 에너지 효율을 생각하고, 윤리적인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진정한 로하스의 삶을 본받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