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미디어와 더불어 인터넷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면서 보다 적극적이고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등장함에 따라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은 갈수록 복잡하고 다양해지고 있다. 시장 구조는 상품 중심에서 소비자의 욕구, 라이프스타일 중심으로 변해가고 있다. 따라서 소비자가 원하는 다양한 요구를 파악하여 제품의 기능이나 디자인, 마케팅에 적용하는 것이 기업의 중요한 쟁점이 되었다. 감성과 문화의 가치가 중요해진 요즘,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는 소비자의 트렌드를 몇 가지 키워드로 살펴본다.

글 | 이미숙(제니스웰 화장품 팀장)
문의 | 02 -3475-1974, www.zeniswell.com

스마트한 소비자
인터넷 시장이 활발해짐에 따라 가격대비 최고의 가치를 주는 상품을 구입하기 위해 끊임없이 제품의 정보를 탐색하고, 비교 분석하여 최적의 쇼핑을 즐기는 똑똑한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인터넷 시장에는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것에서부터 나에게 딱맞는 것까지 다양한 상품이 존재한다. 소비자는 다양한 쇼핑 경로와 자신만의 쇼핑 노하우를 통해 어딘가에 숨어 있는 최적의 상품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단순히 고가라고 해서 품질이 좋고 저가라고 해서 나쁘다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상품 정보를 충분히 탐색한 후 각종 쇼핑몰 및 가격 비교 사이트를 통해 상품의 가치를 꼼꼼히 따져 제품을 구입한다.

예술을 담은 상품을 선호
요즘 소비자들은 과거에 비해 문화예술에 대한 수준과 관심도가 매우 높다. 주말이면 각종 공연장과 전시장이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다. 이와 같은 소비자 요구에 맞게 각 기업체에서도 예술을 담은 제품 개발이 활발하다. 제품의 디자인에 아트를 적용하여 소비자에게 제품의 기능은 물론 감성적 가치까지 제공하는 것이다. 이러한 경향은 패션은 물론 전자, 가구, 인테리어, 건축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되고 있고 화장품, 과자 제품도 아티스트의 작품을 디자인하여 인기를 모으고 있다.

심플함을 추구하는 슬로 어답터
슬로 어답터(slow adopter)는 새로운 기술에 열광하고 남보다 먼저 쓰면서 매니아적 감성을 가진 ‘얼리 어답터(early adopter)’의 반대 개념이다. 지금까지는 얼리 어답터가 신기술 습득과 전문가 못지 않은 지식으로 대중소비자를 선도해 왔지만, 점차 소비자들은 바쁜 일상 탓에 복잡하고 어려운 기능을 가진 상품보다는 단순하고 습득하기 쉬운 상품을 선호한다. LG경제연구원은 이와 같은 현상을 지나치게 복잡한 기능, 머리 아픈 짜임새, 오랜 기간의 연습과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제품과 서비스에 일반 소비자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싶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젊고 건강하게 살기
웰빙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사회 전반에 젊고 건강하게 살려는 소비자와 평온한 삶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이 계속해서 부각되고 있다. 나이에 상관없이 젊은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고, 10대들은 더 빨리 성숙하고, 성인들은 더 오랫동안 젊음을 유지하기를 원하며, 중.장년층들도 더 건강하고 더 트렌디해지기를 원한다. 유기농 야채를 곁들인 식사,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돕는 스파나 반신욕을 즐기며, 탄산음료가 아닌 각종 차음료를 나이에 관계없이 즐겨 마신다. 나이보다 더욱 젊어 보이게 하는 성형수술은 연예인뿐만 아니라, 일반인 사이에서도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